오로지 박해받는 자만이 인류.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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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금 단지를 묻어 둘 만한 장소야.:
서배스천이 입을 열었다.

"난 행복했던 모든 장소에 소중한 무언가를 묻어 두고
나중에 늙고 못 생기고 처참할 때
다시 와서 파내 보고 기억하고 싶거든." -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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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일편단심이라는 생각이 매력적이긴 해도,
행복이 어떤 특정한 사람한테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말은
일리가 있긴 해도,
꼭 그래야만 한다는 건,
끌세, 맞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아.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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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

/ 서문

**진리가 *여성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떠한가?

모든 철학자가 독단주의자였을 경우, 그들이 여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혐의는 근거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그들이 *진리에 접근할 때 가졌던 소름 끼칠 정도의 *진지함과 서툴고 주제넘은 *자신감이 바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졸렬하고 부적당했다는 혐의는 근거 있는 것이 아닐까?

여성들의 *호감을 사지 못했던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독단론은 오늘날에도 울적하고 힘없는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다. - P9

그것은 바로 먼 태곳적부터 있었던 **통속적 미신(마치 **주체의 미신과 **자아의 미신으로서 오늘날에도 여기 끊임없이 피해를 주는 **영혼의 미신 같은 것),
아마도 말장난 같은 것,
문법의 측면에서의 유혹 또는 매우 협소하고 개인적이며 대단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실을 터무니없이 일반화하는 것이다. - P10

온갖 *오류 가운데 가장 나쁘고 지루하며 위험한 것은 *독단론자들이 저지른 오류, 즉 **플라톤의 순수 정신과 **선 자체의 고안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해도 말이다. 

그러나 이 오류를 극복하고, 유럽이 이러한 악몽에서 벗어나 안도의 긴 숨을 내쉬며 적어도 좀더 건강한 숙면을 즐길 수있게 된 *지금부터 *우리의 과제는 *깨어 있음 그 자체이며, 우리는 이러한 *오류와 투쟁함으로써 엄청나게 단련된 *힘을 모두 상속받은 것이다.

플라톤이 그랬던 것처럼, *정신과 *선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확실히 *진리를 전복하고 모든 *생명의 근본 조건인 **관점주의적인 것을 스스로 부인함을 의미했다. 

- P10

(...) 수천 년에 걸쳐 지속되어온 그리스도교 교회의 억압에 맞서 한 투쟁은 - *그리스도교는 *‘대중‘을 위한 *플라톤주의이기 때문이다. - P11

/ 해설


니체는 <선악의 저편>이 *‘2000년경‘에야 잃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니체는 이 책의 내용 구상까지는 대략 5년이 걸렸고, 일반적으로 니체의 후기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 - P548

<선악의 저편>은 *전기의 현대성 비판을 다루는 《반시대적 고찰》을 비롯하여, 

이후 *자유정신의 문제를 다루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도덕에 대한 비판 작업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물음을 묻는 <아침놀》, 

*진리와 여성, 영혼의 건강의 문제를 다루는 <즐거운 학문》, 

위버멘쉬와 이성, 자아 등의 문제를 다루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등의 문제의식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물론 주로 *선과 악이라는 *대립적가치의 기원을 *형이상학의 문제와 연관해 논의하고 있지만, 그 세부적인 논의에는 위에 언급된 저서들의 중심 사상들이 다시금 반추되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P550

<선악의 저편>은 <차라투스트라>에 대한 일종의 *주석서 commentar라고 말하고 있다.

*몸, 대지, 디오니소스, 생명, 여성성, 건강, 자유, 지혜, 고귀한 덕, 위버멘쉬, 영원회귀사상 등 <차라투스트라>에서 문학적으로 다루어진 내용을 이 책에서는 한층 사색적으로 다루며 *새로운 미래철학의 대안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서양의 사유방식에 대한 대항적이며 동시에 대안적 철학을 모색하고 있기에 니체는 자신의 이 저서가 ‘위험한 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 P550

II.

이 ‘위험한 책‘, ‘무서운 책‘ <선악의 저편>을 《이 사람을 보라》에서 니체 스스로가 평가하는 그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보자.

 니체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현대성 비판‘, ‘현대 과학‘, 현대 예술‘, ‘현대 정치‘ 라고 말한다. 

니체에 따르면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가장 가까운 것, 시대, 우리주변에 있는 것", 즉 *현대성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문제의식화할 것을 요구한다. 

가장 가깝게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은 그러나 더 깊은 *사유의 성찰을 동시에 요구하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의 근원적인 사유방식과 연결되어 있는 *형이상학의 문제이다.

니체는 형이상학의 문제를 언어철학적, 역사적, 심리학적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그는 현대성 비판의 문제를 형이상학의 문제와 연관되어있는 *주체의 문제에서 시작한다. 

- P552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할 수 있는 주제가 바로 **주체 개념이다. 

그는 *데카르트가 가정하듯 *하나의 이성적 주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대중의 미신‘ ( **주체의 미신‘, ‘자아의 미신‘, ‘영혼의 미신‘ ) 이라고 본다. 

**주체란 충동과 정동의 내적 활동에 대한 이름일 뿐, 하나의 원자와 같은 *실체로서의 주체 또는 자아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주체의 문제를 철학사적 맥락에서뿐만 아니라, 동시에 언어철학적 지평에서도 문제시한다. 왜냐하면 *언어 문법의 문제는 *인간사유의 문제이자, 동시에 *세계를 바라보며 해석하는 *세계 인식의 패러다임과도 연관되어 있고, 이러한 **사유의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는 인간 자신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 P552

니체에 따르면 인도, 그리스, 독일 철학 사이에서 성립되는 *언어 유사성은 유사한 *문법적 기능과 유사한 *문법 철학을 낳게 하고, 더 나아가 초지상적인 독단적 *사유를 인간에게 전파하게한다. 

이에 대해 문법에서 **주어 개념이 가장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은 *우랄 알타이어권의 철학자는 *인도유럽 언어권의 철학자와는 *세계를 다르게 응시하며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니체는 *데카르트의 주체개념과 *전통적인 형이상학적 의지 개념을 비판하며, *"나는 생각한다ichdenke" 가 아니라 **"그 무엇이 생각한다es denkt"고 말한다. 

여기에서니체가 말하는 그 *‘무엇‘ 이란 협소한 의식의 활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이나 니체가 《차라투스트라》에서 **큰 이성이라고 말하는 **몸이성의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니체에서 자아란 *단순한 이성적 주체가 아니라, **무의식, 정동, 충동 등이 함께 작동하는 몸의 활동에 대한 이름일 따름이다. 

이는 *정서적인 심리 내적 세계 전체의 *승화나 *고양 없이 *단순히 *외형적 *지식만을 쌓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인간 **왜소화 경향에 대한 니체의 비판과도 연결된다.

 *인간의 자아에 대한 형이상학적 논의가 바로 *천박한 인간의 양상이라는 니체의 현대성 비판을 함축하고 있는것이다. 인간의 자아에 대한 이러한 심리학적 또는 심층철학적 논의는 후에 그로덱G. Grodeck이나 루 살로메Lou Andreas-Salomé를 통해프로이트S. Freud의 이드 id 개념에 영향을 주었고, 최근 라캉J.Lacan의 정신분석학적 자아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
- P553

두 번째, 니체는 형이상학적 근본 명제와 근본 오류를 현대 자연과학에서도 발견한다.

그는 서론에서 진리를 독단론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여성에 비유하며 설명한다.

**진리란 *순수 의지에 의해 추구된 *객관성이나 *과학성의 산물이 아니다. 

"*물리학도 단지 *하나의 세계 해석이며 *세계 정리"일 뿐, 세계 그 자체를 설명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서양에서는 진리 그 자체를 말해왔을 뿐, *진리의 *가치 문제, 그 *해석의 가치에 대해서는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고 그는 말한다.
- P554

세 번째로 니체의 *현대 예술에 대한 논의 역시 *현대성 비판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 예술은 그 *고귀한 취미를 잃어가고 있고, 유럽 *영혼의 *위대한 소리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보다 높은 인간, *고귀한 인류를 양육할 *영혼의 울림을 주지 못하고, **협소한 민족주의적 경향을 잉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영혼을 치유해야 할 *예술이 *깨진 영혼으로 만들어낸 작품의 진열장이 되고, 고귀한 영혼 자체가 *결핍된 **대중 도취적 아첨의 역할로 빠져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한다.
- P554

네 번째로는 *현대 정치에 대한 논의가 소개되어 있다. 니체는 *‘문명‘ *‘인간화‘, *‘진보‘ 라고 부르는 유럽의 *민주화 운동의 *도덕적 · 정치적 배후에 인간의 *퇴화라는 *생리학적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고발한다. 

여기에서는 *인간의 평준화와 *평범화라는 *무리동물적 인간이 형성되며, *고귀하고 보다 높은 인간 유형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니체의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비판도 이러한 맥락에서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민족주의의 광기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낸다.

  니체는 *기독교 사회당 의장이었던 아돌프 스퇴커Adolf Stoecker의 *군국주의 및 *반유대주의와 완전히 일치된 푀르스터의 *광신적 애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역겨워했다.

민족주의의 망상이 유럽의 여러 민족에게 가져다준 병적인 소외를 제멋대로 기만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우려를 표혀며, 그는 *고귀한 인간 유형의 창출에 철학적 희망을 건다. - P555

니체에게 *현대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자유정신의 인간을 육성하는 데 있다. 

그에게 **"미래의 철학자는 *자유정신" 이며, **진정한 철학자‘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는 **입법자이자 **자기 명령을 하는 자이다. 

그는 "오늘날 *유럽에서의 도덕은 *무리동물의 도덕이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치가 *무리 속에 매몰되고 *평준화되어 *자기 소외 속에서 살아가는 *병든 시대적 본능에서 *인간의 진정한 과제는 바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는 *선과 악의 저편에서 *과거와 현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긍정하며, *"가장 대담하고 생명력 넘치며 세계를 긍정하는 인간의 이상" 에 *새롭게 눈을 뜨는 *개안(開眼)의 훈련을 요구하고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니체는 이 사람을 보라》에서 이 책의 궁극적인 의미를 가장 *반(反) 현대적인 인간 유형인 **"귀족적 인간 gentilhomme을 길러내는 학교" 로 규정한다.
- P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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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 당신을 이해하고 있고,

당신이 스스로 믿는 만큼 당신을 믿고 있으며,

당신이 전달하고 싶어 하는 최상의 호의적인 인상을 분명히 전달받았노라고

말해 주는 그런 미소였던 것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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