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인간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진 충만하고 절대적인 자유, 그가 모스크바를 떠나 첫 번째 휴식지에서 난생처음으로 자각한 자유가 회복기 동안 피에르의 영혼을 가득 채웠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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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존재한다면, 그래야 하기 때문. - P311

우리가 운명을 이끌고 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운명이 우리를 이끌고 가는 것일까요?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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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어른이건 *아이건 *어떤 물건을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면,
그 물건을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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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깜깜한 속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허영심에 쫓기다 꼴불견이 되고 만 푼수 같은 내 모습에
두 눈이 참담함과 분노로 이글거렸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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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사상>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지식의 발전에 우호적인 이들과 무관심한 이들이 공존해 있기 때문이다.

서구 사회에서 전자 그룹은 부르주아지 또는 *시민 계층이라고 불렸다. - P33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는 *인간 의식이 *물질적 요인으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루카치의 *계급의식론보다 *경제적 요인을 중시하되 *’자유부동하는 존재’로서의 *지식인 위상을 부각시킨 *만하임의 *지식 사회학으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았다. - P35

이 책은 내재적 방법과 예술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기존의 예쑬 이론 및 방법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사회 속의 예술에 대한 분석이라는 *예술사회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예술 역시 *포괄적 의미에서 *지식의 한 형태라면, *어떤 지식도 *사회로부터 *분리되지 않는다는 *지식사회학의 주장을 이 책은 모범적으로 증거했다. - P36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는 *지식인들에게 *문학과 *예술을 통해 *사물과 *세계를 *인식하는 *서구적 방법을 알려줬다.

예술이 놓인 사회적 맥락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예술이 갖는 독자성을 때때로 소홀히한 것으로 보인다. - P37

/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톰슨은 1780년에서 1832년에 이르는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했다.

그는 위로부터의 역사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서술하여 노동사와 사회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 P42

"성공한 사람들만이 기억된다.
가망없는 일, 패배한 주의 주장, 그리고 패배자들 자신은 잊혀지고 만다. (...) 후손들의 지나친 멸시에서 구해내려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들이 바로 이 *’패배자들’의 후예인 까닭이다. 책은 역사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역사의 중심을 이루는 *주체는 *농민/노동자를 포함한 *민중이지 않은가? - P42

제3부 노동계급의 등장은 선거운동, 노동조합운동, 러다이트운동, 오웬주의운동, 선거법 개정 *투쟁 등을 통해 *노동자들이 같은 이들과는 *동질성을,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차별성을 갖는 *계급의식을 획득해 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톰슨이 파악한 *‘계급’은 *주어진 존재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형성해 가는 *역사적 집합체다. 그에게 계급이란 *구조나 범주가 아니라 **’역사적 현상’, 다시 말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사회적/문화적 구성체다. - P43

*정통 마르크스주의가 *생산관계로부터 *계급을 도출하고, *자유주의 성향의 이론이 계급의 *기능적 속성을 강조한다면, 톰슨의 계급 이해는 그 모두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 P43

전후 서구 철학을 주도한 흐름은
영미의 언어철학,
프랑스의 실존철학,
독일의 사회철학이다.

더불어, 가다머의 해석학,
퐁티의 현상학,
자크 데리다의 해체철학,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이 주목받았다. - P83

서구 형이상학에 내재된 *이분법을 *해체하는 것이 데리다가 겨냥하는 목표다.

그의 사상은 난해한 만큼 논란도 컸고, 근본적인 만큼 영향도 컸다.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은 데리다 철학으로부터 새로운 사유의 방식을 자극 받았다. - P84

/ 계몽의 변증법


계몽은 서구 근대를 이끌어온 사상의 주인이었지만, 그 주인은 이제 그 근대 문명으로부터 소외돼 세상을 떠도는 쓸쓸한 망명객과도 같다. - P87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과 호르크하이머의 <이성의 상실>, 아도르노의 <부정의 변증법>,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등은 제1세대를 대표하는 저작들이다.

*독일 관념론, *마르크스주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결합해 독창적 사상체계를 발전시킨 게 하나라면, *현대사회를 **기능/도구적 *합리성이 전체적으로 *지배하는 사회로 파악하려 했다는 게 다른 하나다. - P88

"진보적 사유라는 포괄적 의미에서 계몽은 예로부터 인간에게서 *공포를 몰아내고 *인간을 **주인으로 세운다는 *목표를 추구해 왔다. 그러나 **완전히 계몽된 지구에는 **재앙만이 **승리를 구가하고 있다."

인습에 젖은 사람들을 가르쳐 깨우친다는 ‘계몽’은 인간을 세계의 주인으로 만들어 왔지만,
1940년대 전반의 시점에서 그 *계몽의 *결과는 **야만으로 나타났다는 게 이들의 문제의식이다. - P88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제시하는 *계몽의 의미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계몽주의와 사뭇 다르다. **계몽주의가 서구 *근대 시민혁명을 이끌었던 *자유와 *평등의 *진보사상을 함축한다면, 이들은 이런 *계몽주의에 **앞서 *이미 **계몽이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신화와 계몽의 이분법을 거부하며, *신화와 계몽은 **객체에 대한 *주체의 우위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 P89

<계몽의 변증법>은 *신화로부터 시작된 *계몽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인 *문명을 가져 왔다고 파악했다.

문제는 *이 문명화 과정이 **사회라는 **제2의 자연에 **인간을 *다시 *예속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자연을 지배하기 위해 계몽이 등장했지만, 이 계몽이 선사한 문명은 **새로운 폭력과 야만을 만들어냈고, 이는 *계몽의 퇴보로 귀결됐다.

계몽이 보여준 *전진과 *후퇴의 과정이 바로 *계몽의 정과 반을 이루는 변증법인 셈이다. - P89

계몽의 변증법은 1940년대 전반 당시 *계몽이 처한 *두 가지 **퇴보를 주목한다.

미국이 선도한 문화산업과 독일에서 등장한 반유대주의가 그것이다. 문화산업이 일상을 지배하는 기만당한 계몽의 대표적인 사례라면, 반유대주의는 야만상태로 돌아간 자기파괴적 계몽의 대표적인 사례다. - P89

아도르노는 *대중문화와 *문화산업을 구분한다.
이들이 예시하는 *문화산업은 *영화와 라디오다.
영화와 라디오는 *개성과 *교양의 *배양이라는 *문화 본래의 목적보다는 이윤 창출이라는 자본주의 시장과 산업의 원리를 우선시한다. - P90

*개성과 *비판적 이성의 상실은
*문화산업에 내재된 *계몽의 퇴보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다.

*문화산업은 *복제와 *대량소비를 위한 *상품인 다양한 *대중문화를 생산하고, *대중은 일상으로 들어온 *표준화된 문화상품을 끝없이 소비한다.

이 소비 과정에서 *대중은 각종 *문화상품이 제시하는 *표준화된 *삶의 모델들을 승인하고, 결국 *자기만의 *정체성 형성이라는 **개성은 물론 *계몽의 *일차적 가치인 **비판적 이성을 *내면화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다. - P90

자유의 수호와 발전과 확장은 오도된 계몽을 진정한 계몽으로 바꾸는 것, 다시 말해 *‘계몽의 계몽’을 뜻하며, 이 계몽의 계몽이야말로 두 비관적인 철학자가 *관료화된 자본주의라는 *시대적 절망 속에서 발견한 *한 줄기 희망의 빛이다.

많은 이들이 대중문화에 몰두하지만,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은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방식으로 대중문화를 소비한다.

고급문화든 대중문화든 오늘날 문화가 시장과 자본에 구속돼 있더라도 그것이 전달하는 메시지들에 대한 독해는 열려 있다.

이 열린 공간에서 시민들이 비판적인 태도와 의지를 견지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적 계몽의 계몽이 될 것이다. - P91

2차원적 사유가 현실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긍정과 부정의 변증법적 사유를 함축한다면, 1차원적 사유는 현실을 이성의 구체화로 파악하여 그 현실을 넘어서는 것을 회피하는 사유를 의미한다. - P92

하버마스는 서유럽과 미국의 다양한 사회이론들을 접목해 독창적이면서도 종합적인 비판이론으로 재구성했다.

호네트는 <인정투쟁>으로 제3세대 비판이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인정이란 *삶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사회적 조건이자 **긍정적 자기의식을 갖게 하는 *심리적 조건이다.

*타자로부터 당당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할 때 인간은 *분노하며, 이 분노는 *인정투쟁이라는 **사회갈등으로 외화된다. 인정투쟁은 오늘날 지구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계급 투쟁으로 *환원할 수 없는 **도덕적 갈등이다.

하버마스가 **의사소통을 중시해 사회가 갖는 **통합의 속성을 강조한다면, 호네트는 *인정투쟁을 주목해 현대사회에 내재한 *갈등의 측면을 부각시키고 비판이론에 새로운 역동성을 부여했다. - P92

/ 인간의 조건

아렌트는 시대의 어둠에 맞서 ‘세계 사랑 amormundi’을 열정적으로 옹호한 사상가였다.

아렌트는 인간의 ‘활동적 삶 vita activa’을 이루는 세 가지 활동을 구분한다.

노동, 작업, 행위.
그가 가장 중시한 것은 행위다.

*행위란 *공동체 안에서 *타인을 *승인하고 *소통을 나누며 *공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다시 말해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활동을 말한다. - P96

그는 자유를 존중한 동시에 공공성을 중시했다.

삶에서든 사회에서든 그는 철학 없는 정치와 정치 없는 철학을 모두 경계함으로써 인문학과 사회과학 사이에 새로운 가교를 놓으려고 했다. - P98

*참여민주주의와 *공공성 구축이 한국 민주주의의 핵심 과제인 한, 아렌트의 사상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P100

/ 대니얼 벨의 <이데올로기의 종언>


벨의 핵심적 테제는 *19세기에 등장한 *이데올로기의 혁명적 *에너지의 소진이다. 그에 따르면, 1950년대 혼합경제의 도래, 다원주의 정치의 부상, 복지국가의 대두, 과학기술의 발전 등은 마르크스주의로 대표되는 사회 변혁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가져 왔다. - P159

이데올로기의 종언에 대해 벨은 두 가지 단서를 달았다.

첫째, *이데올로기의 종언이 **급진적 이데올로기의 *퇴장을 뜻하는 것이지 *일반 이데올로기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비 서구사회인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선 *근대화나 **민족주의와 같은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형성되고 있다. - P159

벨이 겨냥한 것은 1950년대 서구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신좌파의 네오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대한 비판이다. 그는 *신좌파가 *정열과 *에너지는 갖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이들이라고 비난했다.

1950년대 미국 사회를 특징지은 *대중사회의 도래, *계급갈등의 완화, *대외적 봉쇄 정책의 등장 등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 현상들이며, 이러한 복합 현실에 대해 신좌파의 문제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론 구성과 정치적 실천이 필요하다는 게 벨의 결론이다. - P159

시모어 마틴 립셋은 정치사회 안에서 좌파와 우파 간 합의의 발전이 전통적 이데올로기를 쇠퇴시키고 있다고 주장해 벨의 견해를 지지했다.

서구만 아니라 동구에서도 이데올로기의 종언이 관찰된다는 벨의 주장은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점차 유사해져 간다는 **’수렴 이론’의 출발점을 제공하기도 했다. - P160

서구 이념 구도는 좌파 대 우파의 기존 구도에 *구좌파와 신좌파, *구우파와 신우파의 대립이 더해지면서 한층 복잡해졌다. 적어도 1970년대 후반까지는 이데올로기의 종언보다 내적 분화가 서구 현실에 가까운 진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P160

벨이 주목한 1950년대에는 이데올로기의 종언이 두드러졌지만, 1960년대부터 이데올로기는 분화하면서 경쟁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신자유주의를 경제 이념으로 전면에 내세운 *신보수주의의 시대가 열렸고,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이런 *신보수주의에 맞서 **신사회민주주의 기획인 **‘제3의 길’이 등장했다. - P160

최근 주목할 현상은 **이데올로기의 통섭이다.
*보수가 *진보 정책을 차용하고 *진보가 *보수 정책을 활용하는 *탈이념의 경향이 *21세기 *현재 정치사회의 풍경을 이룬다.

정치 본래의 특징 중 하나가 *적과 동지의 이분법이라면, *이념의 시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8정치가 *서로 다른 *대안들을 조정하고 *합의하는 과정이라면, *기성 이념의 쇠퇴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P161

*21세기에 들어와 벨이 새롭게 주목받은 것은 그의 *탈산업사회론 때문이었다.

벨의 *‘탈산업사회의 도래’는 *정보사회의 등장을 예견한 저작이었다. - P162

/ 피터 드러커 <단절의 시대>


경영이 사람에 관한 것이라는 드러커의 경영 철학은 이후 경영학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 P166

드러커는 20세기 후반에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생산과 *생산성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못지않게 주목한 쟁점은 **누가 **지식을 **통제하는가다. 이는 **권력의 문제다.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강조했듯, 권력은 자신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지식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드러커의 시각에서 보면 지식사회는 새로운 다원주의 사회지만, 푸코의 시각에서 보면 우울한 통제 사회다.

21세기 지식사회에 담긴 이런 야누스적 특징 가운데 어느 하나만을 부각시키기는 어렵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인류가 고전적인 산업사회 또는 자본주의로부터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 P168

드러커는 *지식경영자/지식전문가/지식피고용자의 주도적인 역할, *다원적 *탈자본주의 정치 체제의 등장, 지식 사회에 대응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지구적 경제위기와 불평등 강화를 주목할 때 드러커의 분석은 소박하고 낙관적이었다. 현대 기술지배사회는 생활을 편리함을 안겨주는 동시에 일자리 감소, 인간 소외, 획일적인 대중 통제와 같은 결과들을 낳아 왔다. - P168

드러커에 따르면, <거대한 전환>의 목표는 *경제와 공동체를 *조화시키면서 *경제적 성장과 *개인적 자유를 허용하는 대안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데 있었다.

*폴라니는 *반자본주의적이고 *반마르크스주의적인 관점에서 *공동체와 그 안의 *인간관계가 분열을 조장하는 *시장의 힘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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