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저자는, 책의 원제에서 볼 수 있듯이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에 이르러 *수학 기초론의 *낙관적 전망이 *실패했음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새로운 기초, *새로운 미래의 수학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또 저자는 책의 후반부에서 수학의 지나친 순수화는 수학의 고립을 가져오고 이는 수학의 건전성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P318

/ 수학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인간 이성의 눈부신 *진열장에 *완벽한 구조물이 아니라 **결함 투성이에, *언제 모순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그런 *진열물이 놓여 있다는 깨달음은 *수학의 위상에 또 다른 타격을 주었다. - P319

수학은 인간의 고도의 정신 활동이며, 어쩌면 그 핵심인지도 모른다. - P320

/ LHC, 현대 물리학이 최전선

20세기 물리학, 이론과 도구의 앙상블

우리 시대의 뛰어난 과학 비평가 가운데 하나인 프리먼 다이슨이 몇 년 전 사이언스에 **과학을 **이끄는 것이 **이론인지, **도구인지를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전자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토머스 쿤을, 후자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피터 갤리슨을 들었다. - P348

저자는 도대체 전 세계 수천 명의 과학자가 협력해야 하는 공동 연구가 CERN의 과학 활동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비로소 우리는 수천 명의 저자를 가진 과학 논문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 P350

우리는 어쩌면 지금 **도구가 **이론을 **선도하는 정말로 새로운 과학 시대를 목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LHC야말로 그 증거고.

LHC는 *건설비 *10조 원에 *연간 운영비가 *25000억 원을 넘는다. - P350

/ 풀하우스, 스티븐 제이 굴드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진화는 *우연의 산물이다.’

"만약 *생명의 테이프를 되감아서 *버제스 시대부터 *다시 돌렸을 때 과연 *인간이 나타날 수 있을까?"라는 유명한 질문에 우리는 그가 원하는 대로 **"아니다"라고 대답하게 된다. - P216

<풀하우스> 역시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진화란 위나 아래로 움직여 가는 어떤 것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의 정도가 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알게 되엇다. - P216

굴드는 우리에게 (인간을 다른 생물과 분리시켜 *우월감을 느끼는 전통적 관념을 버리고, *인간을 *생명의 거대한 역사 속에서 나타난 *우연한 존재로서 *다른 생물들과 *하나로 보는 *흥미로운 관점을 택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행성이 거쳐 온 생명 다양성의 역사가 만든 풀하우스 안에서 정말 멋진 삶을 누려라." - P217

굴드가 책에서 "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장 복잡한 생물의 정교함이 증가하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단, 이렇게 극히 제한적으로 사소한 사실을, 진보가 생명 역사의 추진력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에 맹렬히 반대하는 것일 뿐이다."

분포 전체의 꼬리에 불과한 *최댓값으로 분포 전체의 성질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 (가장 끝에 인류가 있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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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든스가 겨냥한 것은 좌파의 혁신이었다.
이 혁신 프로그램은 ‘제3의 길’이라는 테제에 집약돼 있었다.

기든스의 제3의 길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서유럽 좌파 세력의 집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국 *블레어 정부의 노선은 제3의길이었고, 독일 *슈뢰더 정부의 ‘신중도’는 제3의 길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 - P206

기든스에 따르면, *현대성은 *초기 현대성과 *후기 현대성으로 구분된다.

*초기 현대성은 *세계화의 충격, *탈 전통질서의 등장, *사회적 성찰성의 확장으로 인해 *후기 현대성으로 변화했다.

이 후기 현대성의 특징은 *신뢰와 위험,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는 *’인위적 불확실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제3의 길은 이러한 *사회변동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치적 *기획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 P206

제3의 길이 기든스의 독창적인 개념은 아니다. 그에 앞서 제3의 길을 제시한 담론들이 존재했다.

*스웨덴 노선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 놓인 *제3의 길은 *사회민주주의의 *혁신 프로그램이다.

그에게 *‘제1의 길’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르는 *포괄적인 복지국가를 목표로 했던 *고전적 사회민주주의 기획이라면,

*‘제2의 길’은 *시장의 자유를 극대화하고 *국가의 간섭을 최소하려는 *대처리즘의 *신자유주의 기획이다. - P207

*제3의 길은 *제1의 길에 대해선 *시장의 *효율성을 부각시키고 *제2의 길에 대해선 *사회적 평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변증적 종합을 모색한다.

**‘급진적 중도, 새로운 민주국가, 활발한 시민사회, 민주적 가족, 신혼합경제, 포용으로서의 평등, 적극적 복지, 사회투자 국가, 세계주의적 민족, 세계적 민주주의’가 그 의제들을 구성한다. - P207

*제3의 길의 *중심적 가치는 *사회적 평등이다.

기든스에 따르면, 후기 현대성은 *빈곤층이 사회 중심에서 *강제적으로 *배제되는 동시에 *부유층은 *스스로 배제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 점에 주목해 그는 평등을 **포용의 개념으로 다시 정의한다.
*국가의 *일차적 과제는 *분열된 사회를 *포용적 공동체로 새롭게 *재구조화하는데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 P207

포용으로서의 평등을 성취하기 위해 기든스가 제시한 대표적인 두 정책 아이디어는 *’사회 투자’와 *’적극적 복지’다.

*사회 투자가 *인적 자본/사회 서비스 *지출에서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을 말한다면,
*적극적 복지는 *교육개혁/직업훈련 등에 주력해 *일자리 창출을 *복지의 중심으로 삼는 것을 지칭한다.

이러한 정책들을 추진함으로써 세계화 및 정보사회의 도래에 적극 대응하려는 전략이 바로 제3의 길이다. - P207

제3의 길 테제는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에서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재집권에 일조함으로써 기든스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했다.

부정적 시각에선 제3의 길이 좌파의 정책과 우파의 정책을 *절충하는 것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됐다. 인간의 얼굴을 한 대처리즘의 변형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 P208

한 걸음 물러서서 볼 때, *제3의 길은 *세계화의 충격에 적극 대응하려는 **온전 사회민주주의 세력의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보수 세력에 *맞서기 위해 *경제정책을 포함한 *신자유주의를 **부분적으로 수용했다. 이러한 경향은 전통적인 좌파 세력은 격렬하게 비판했다. - P208

*2000년대에 들어와 제3의 길은 *새로운 진화를 모색했다. 기든스와 동료들은 *변화된 현실에 대응하는 *중도 좌파를 위한 *새로운 의제들을 발굴하려고 했다.

*《진보 선언: 중도 좌파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2004)는 대표적인 연구 결과였다. 이 저작은 *배태된 시장,
*보장 국가, *시민 경제, *공동생산으로서의 시민권, *통제된 불평등, *사회적 상속 비판, *관리된 다양성, *세계적 사회민주주의, *실제적 다자주의, 예측불가능성의 예측/을 새로운 의제들로 내놓았다. - P209

2005년 독일에서 사민당이, 2010년 영국에서 노동당이 잇달아실각하면서 제3의 길에 대한 관심은 약화됐다.

*우파 대 좌파가 주도하는 *양당 정치에 익숙한 *서구사회에서 *제3의 길이란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정치의 본질이 *대립과 갈등에 있는 한, **제3의 길은 **절충주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는 게 *정치에 부여된 과제인 한, *제3의 길에 대한 **정치적 상상력은 앞으로도 계속 추구될 것이다. - P209

제3의 길과 한국사회

‘제3의 길‘은 *서유럽적 현상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었다.

*서유럽의 제3의 길이 **구사회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동시 **극복을 추구했다면, *비서구사회의 *제3의 길은 **국가 주도 산업화와 **시장 주도 산업화의 동시 극복을 모색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김대중 정부의 발전전략은 *제3의 길의 *한국적 버전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한국적 제3의 길‘이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 정책은 *‘생산적 복지‘였다.

*생산적 복지는 *적극적 복지의 *한국적 변형이었다. 구체적으로 생산적 복지는 *사회의 가장 *불우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일과 인간 계발을 통한 *자립·자조·자활을 지원함으로써 *개인의 창의성이 발휘되며, *국민 전체의 *생산성과 *복지가동시에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요컨대 *생산적 복지는 **‘생산에 기여하는 복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 P209

김대중정부는 imf가제시한 4대 부문 구조조정이 가져오는 사회 양극화의 확대를 제어하기 위해선 복지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김대중 정부의 복지정책은 한편에서 *신자유주의적 개혁이라고 비판됐다면, 다른 한편에선 *국가 책임주의를 강화하려는 혼합모형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기도 했다. - P210

**경제적 산업화에서 정치적 민주화로,
그리고 다시 복지국가에로의 변동은 서구 현대성이 보여준 역사의 대체적인 발전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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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문했다.
이 모든 행복이 정녕 나의 것일까,
이것은 남의 행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늙은이인 내가 빼앗고 훔치는 이 아이의 행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건 조금도 도둑질이 아닐까?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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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결혼을 한 지가 십 년이 되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고
그 사람과 더불어 산다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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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것들,
대단히 많은 것들이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구나.

사람들이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지
아니면 멀리 있는지에 달렸어.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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