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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거짓말 안 해! ㅣ 재미난 책이 좋아 18
울리히 후프 지음, 하이케 드레벨로브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서평] 여우는 거짓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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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리히 후프
그림 하이케 드레벨로브
출판사 주니어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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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여우 중 가장 귀여운 여우에요. 웬지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동물들도 거짓말을 할까? 동물들도 거짓말을 할 수 있어!
자그마치 하루에 200번이나 거짓말을 한다네요.
사람만… 거짓말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거짓말을 할 때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바람에 곧 들통이 나고 말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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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과 우리의 공통점은?
온몸이 시뻘게지고 자꾸 말을 더듬고, 삐질삐질 진땀을 흘리기 시작하지.
거짓말 하는 건 하나도 어렵지 않아... 그리고 기억력이 좋아야 해...
그런데 그런 여우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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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야할 원숭이, 영화촬영장에 가야하는 호랑이...
공합대합실에서 여러동물들이 각자가 가야할 의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항공편의 모든 운행이 취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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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거위, 호랑이, 보호종 판다, 똑같이 생긴 양 두마리, 그리고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새빨간 털의 여우, 공항을 지키는 냄새를 못 맡는
훈장탄 보안 경찰견 말고는 그들을 통제할 누구도 그 곳엔 없는 것이다.
"모두 내 생김새만 보고 나를 범죄자로 여기지요. 내 새빨간 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나요? 난 어차피 이런 모습으로 태어났어요.
털 색깔을 골라서 태어날 수 있는 동물은 하나도 없어요."
이제껏 꾀 많은 여우,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고 믿었던,
여우지만... 우리 딸들의 외침처럼 들렸다.
한 반에 서너명은 다문화 아이들인 것을...
나조차 내가 선택해서 태어난 인생이 아닌 것을...
외모로만 모든 걸 판단하려 했던 것에도는 반성 하면서
우리 딸들에게 실은 잘 못해주고 있음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나이들어 가는게 슬프기도 하고,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냄새도 그냥 웬만한 건 민감하지 않는
그야말로 감각 떨어진 부모 곁에 있는 우리 딸들과 같은
집 밖 세상 보다는 집안에선 아직까지 왕과 공주인 천방지축인
울 아이들을 보는 듯한 공항대합실...
마치 우리네 일상 같은...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지휘자가 나타나 너희를 통제하는 부모님이 없으니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라~ 한 것처럼 다들 새로운 세계에 도전이라도 하듯
공항라운지며 면세점에서 미친듯이 자유의 시간을 만끽한다.
그러면서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또 진심으로 마음을 내 보이기 시작한다.
적어도 그들끼리는... 하지만 그런 중에도 거짓말을 안한다는 여우는
친구들의 여권을 훔쳐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 하지만
술에취해 자신의 단점까지 다 말해버린 보안견과 얼떨결에
친구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냄새도 못 맡는 수색견일지라도 탁월한 본능을 지닌 개는 여우를
사기꾼이나 수배중인 범죄자로 의심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자신의 단점때문에 어떤 말이나 행동도 다른 동물들에게
설득력이 없어졌다는 걸 깨닿고 자포자기하려 한다.
목숨바쳐 일생동안 공항을 지켜 일했지만
남는건 후각 잃은 몸과 형편없어진 지친마음 뿐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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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좋은 친구...
좋은친구, 그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것
그러니까 네가 타고 갈 비행기가 오늘 뜨지 않아도
슬퍼하지마. 친구는 언제나 친구지!
친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물이지!"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열어갈 때쯤 동물들은 여권을 모두 도둑 맞고
여권이 없으면 동물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라며 서로의 여권을
급기야 위조까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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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거위는 날지도 못하고, 양 두마리는 인공으로 만들어 졌고,
호랑이는 염색한 털로 나이듦을 감추며 TV에 출연하고, 개는 냄새도 맡지 못하고...
하지만 이들에겐 함께한 시간 만큼 서로 이래하고 새로운 세상을 알아간다.
버려진 공항, 곧 무너질 공항에서 서로에 마음을 알게된다.
"네가 나랑 함께 떠난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 될거야
난 이제 너희 없는 삶은 상상할 수 가 없어.
나는 보호종 동물원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매일같이 뛰어다니고 날아다니고 할 거야." 라면서
동물들은 여권을 박박 찢어 버린다.
서로에게 평생 우정을 맺으며 동물 라운지를 빠져 나오는
그들 뒤로 공항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 ... ... ...
그리고 그들만의 비밀도 무너진 공항에 묻힌 듯 ...
개는 새로운 삶이 시작된 듯 다시 냄새를 조금씩 맡을수 있게 되었다.
동물원에 갖혀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 갔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언제나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진정한 내가 없는 건 아닌가?
내가 너무 울 아이들을 통제하고 구속한 것은 아닌가?
주변의 시선땜에 딸들에게 사랑을 억지로 주고 있진 않나?
나와 내 이웃 같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였음에 오늘에 감사하며 지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