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숲 어린이 문학 [속상해서 그랬어!]
글 정연철 그림 조미자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속상해서 그랬어! 속상해. 속상해서~
아이들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속상해서 그랬어! 라고 외치는줄 알았어요...
근데 ... 어른도 아이도, 하루하루를 견디어 가는 걸 보는게
어찌나 가슴 한 켠이 찡하던지...
요즘은 한 반에 서너명은 편부, 편모 가정이라 딱히 새로울게 뭐가 있나요?
어른들의 잘못에 의해 생이별을 하는 이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냐고요!!!
시대를 잘못 만나 내가 이 고생을 한다고요!!!
외치는 것만 같아 다 읽고 난 후에도 한참을 멍하니 있었죠...
이런 불편한 내용을 꼭 우리 아이들이 읽어야하나?
이건 어른 동화지 아이 몫은 아닌 것 같은 불편함이 있어서
며칠을 읽지 않다가... 그래도 궁금해서 다시 일게 되었죠...

느티말, 시골 할머니집에 지내게 되는 진수와 진희
아토피 핑계로 역시나 할머니와 함께 사는 까칠 대마왕 기열
수영장 패션으로 민박집에 등장한 뚱보네 가족
빚쟁이를 피해 고향으로 피신 온 미숙...

각기 다른 모습, 다른사연으로 이 마을에 들어와 살고 있죠.
'두호 아빠는 오는데 우리아빠는...
가슴속, 두호가 빠져나간 자리는 다시 뻥 뚫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예전처럼 그 구멍속으로 찬바람이 씽씽 불지는 않았다.'
... ... ...

아토피를 고치려고 시골로 왔다는 까칠 대마왕 기열
정작 이 아이는 안타깝게도 모든 걸 알고 있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파 좋아하는 햄버거 콜라, PC방에서 자판 두드리는 것으로
화를 풀며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하는 아토피를 가진 아이.
큰딸도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을 많이해도 잠결에도 벅벅 긁는데
스트레스가 지 멋대로인 이 아이 마음은 어떨까?
'풀벌레 울음소리만이 간간이 들려왔다.
내 가슴속에도 풀벌레가 사는것 같다. 수시로 운다'...
혼자 북 치고 장고 치는... 코끼리 거죽같은 피부에서는 가끔 진물이 흘러나온다...

아토피를 고치려고 시골로 왔다는 까칠 대마왕 기열
정작 이 아이는 안타깝게도 모든 걸 알고 있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파 좋아하는 햄버거 콜라, PC방에서 자판 두드리는 것으로
화를 풀며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하는 아토피를 가진 아이.
큰딸도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을 많이해도 잠결에도 벅벅 긁는데
스트레스가 지 멋대로인 이 아이 마음은 어떨까?
'풀벌레 울음소리만이 간간이 들려왔다.
내 가슴속에도 풀벌레가 사는것 같다. 수시로 운다'...
혼자 북 치고 장고 치는... 코끼리 가죽같은 피부에서는 가끔 진물이 흘러나온다...

빚쟁이들 없는 고향으로 내려온 미숙...
친구딸을 보며 자신을 보지만 희망이 없는 나날들...
뻔한 거짓말에도 연신 싱글벙글거리는 사람들
옛추억이 있는 곳에서 아이들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마음을 추수려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사람들...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과 아픔을 잊으려고 더 못 된 아이 더 나쁜 아이로 연기하지만
그것은... 외롭고 사랑이 고파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일하는 엄마를 둔 우리딸도
"엄마, 나도 남들처럼 대해 주세요" 라고 말 한적이 있으니 말이다.
밖에선 친절한 엄마지만 집에오면 힘들어 지적하며 짜증만 내는 엄마
내가 생각해도 매력없는데 우리 아이는 얼마나 그랬을까?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로해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이들이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있다.
엄마 마음도 헤아릴 줄 알고, 달콤한 거짓말도 할 줄 아는 울 딸들도...
매번 칭찬을 아끼지 않는 울 남편도...
느티말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고픈 마음이다.
생각해보니 처음 불편했던 마음을 이제는 조금 이해할 것 같다.
내가 왜 그랬는지...
조금은 우리와 닮은 그들이기에... 마주하고 싶지 않았나 보다...
애써 부정하려하지만 우리의 현실...
그래 지금부터라도 깨닫고 힘내서
내아이에게 상처주지 말고 행복한 마음만을
간직할 수 있도록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