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88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현 옮김 / 책세상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정치적 해방 자체에 대한 비판만이 비로소 유대인 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비판이자, "시대의 보편적 문제"로 유대인 문제를 참답게 해소하는 방법이었다. (26)

 

종교의 현존은 곧 결함의 현존이기에, 이 결함의 원천은 여전히 국가 자체의 본질 안에서 찾을 수 있을 뿐이다. (28)

 

자기의식적 활동성이 정치적 행위에 전념하기 때문에 인권은 자연권으로 현상한다. 이기적 인간은 해소된 사회가 남긴 수동적 결과, 발견된 결과일 뿐이며, 직접적 확신의 대상, 따라서 자연적 대상이다. 정치적 혁명은, 시민적 삶의 구성 요소 자체를 혁명하지 않은 채, 그리고 그것을 비판에 부치지 않은 채로 시민적 삶을 삶의 구성 용소로 해소한다. 정치적 혁명은 자기 존립의 토대이자 더 이상 근거 지워지지 않은 전제로서, 그 때문에 자신의 자연 토대에 관계하듯, 시민사회에, 즉 욕구, 노동, 사적 관심, 사법 세계에 관계한다. (57-58)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인간이 추상적 공민을 자기 안으로 환수하고, 자신의 경험적 삶 안에서, 개별적 노동 안에서, 개별적 관계 안에서 개별적인 인간으로 유적 존재가 될 때에야 비로소,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힘"을 사회적 힘으로 인식하고 조직함으로써 사회적 힘이 더 이상 정치적 힘의 형태 안에서 그 자체로 분리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인간 해방이 완성된다. (59)

 

시민사회는 자신의 창자로부터 끊임없이 유대인을 생산해 낸다. (69)

 

기독교적 구원의 이기주의는 완성된 실천 안에서 필연적으로 유대인의 육체적 이기주의로 전복되며, 천상의 욕구는 세속적 욕구로, 주관주의는 사욕으로 전복된다. 우리는 유대인의 강인함을 그들의 종교에 근거해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유대인의 강인함을 그들 종교의 인간적 근거로부터, 실천적 욕구로부터, 이기주의로부터 설명한다. (74)

 

유대인의 사회적 해방은 유대교로부터의 사회의 해방이다. (74)

 

유대인의 험난한 생존사가 보여주는 역사적 여성을 오늘날에는 이슬람교도, 동유럽의 이민자, 흑인, 여성이 걷고 있는 셈이다. 신자유주의의 양극화 전략으로 인해 빈곤이 심화되고 절대적 빈곤층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생존 경쟁으로부터 낙오된 국민국가 구성원이 자신의 무력감과 절망감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가장 쉽게 택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인 것이다. 따라서 약자에 대한 모든 편견과 혐오, 차별, 이와 결부된 폭력과 테러의 배후로 지목받아야 할 대상은 그들의 종교와 관습, 문화적 생활방식, 민족적 혈통이 아니라 자본과 화폐의 권력이다. (118, 역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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