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은 본편 초반으로 돌아가 강현이 시점에서 입덕부정기가 펼쳐지는데, 다 아는 얘기지만 이때 이런 거였군하며 보는 아는 재미가 있었어요. 본편은 소개에 나온 대로 구작을 다시 쓰신 전면개정판입니다. 개그물이 꽤 취향이라 구판은 개그감이 더 강했다는 예전 팬들 리뷰에 아쉬움이 좀 있었지만, 이전을 모르고 보니 개정판도 제법 유쾌했어요. 동양풍 시대물, 궁중물을 배경으로 적당한 쌍방삽질물, 달달한 연애물입니다.
종의 기원을 보며 이영진보다 윤화경에게 꽂힌 능력수 편향 수어매로서, 종의 진화는 진짜 소취였습니다. 커플링이 권신우라는 데서 뜨악하긴 했지만, 기원에서 그리도 악역은 아니지만 비슷한 감상을 가지게 했던(음...리뷰니까 언어순화를 해야하는데 표현이 안 떠올라서 한참 고민했어요.) 캐릭터가 이렇게 사랑꾼이 되게 만드시면서 위화감은 없는 작가님 필력인데, 따라갈 수밖에요. 백자평에도 썼지만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 권이라는 겁니다. 왜 다섯 권이 아닌가요. 본편 분량 외전 세 권을 준비하고 계신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