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는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아이가 더 어렸을때 싹둑싹둑, 잘깍잘깍,차각차각 왼쪽편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면 오른쪽이 약간 길고, 오른쪽을 다시 자르고 나면 왼쪽이 길고~ 어느새 양쪽 길이를 맞추기 위해 자르다 보면 마빡이 이마가 됩니다. 다~ 정리해 주고, 아이에게 이쁘다고 말해 놓고선 아이를 등지고 손으로 입을 막으며 웃었는지 모릅니다. 데코의 이마처럼 하고도 아인 싱글벙글이었죠. 그 뒤로도 두어차례 엄마가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주었는데... 점점 자라고 유치원을 다니면서 몇차례 엄마에게 맡기기를 거부하더니 급기야~ 이렇게 머리를 길러요. 어느새 길게 자란 앞머리도 자를겸, 이 책과 딸기핀으로 유혹을 했더니~ 제일 마지막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자르지 않고도 예쁘게 딸기핀을 꼽고 읽는 폼새가 의젓하지요? 그런데, 아이는 데코가 부러운게 딱 한가지 있나봐요. 그건 바로 마음씨 착한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