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베르 씨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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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은 이렇게 두 갈래인가 봐요. 하나는 카뮈같은 심각한 풍이고, 하나는 이 책 랑베르 씨나 <꼬마 니콜라> 나 <꼴라 브루뇽> 같은 즐거운 이야기들....그냥 뻔한 얘기겠지 싶었는데 거짓말 같지 않은 미소를 주더군요.

긴 겨울 뒤 불어오는 상쾌한 봄의 바람처럼, 갑자기 삶이 기분좋게 느껴졌습니다. 아주 좋은 이야기입니다. 길다란 철학서에 비하기 싫어요. 내가 삶을 보는 어두움을 순식간에 바꿔놓은 랑베르 씨와 우리의 식당 손님들, 고맙구요 모두들 Take it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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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 세계명작 2
생 떽쥐베리 지음 / 바른사 / 199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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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에 대해서 제가 감히 뭐라고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수많은 <어린왕자> 판본 중에서도, 비록 제가 원문은 읽어 보았다거나 다른 번역본들을 전부 읽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예쁜 그림으로, 그리고 가장 사랑스러운 문장체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초등학교 때 학교 권장도서여서 이걸 사서 읽고 같은 반 남자 친구에게도 빌려 주었는데, 그 친구가 안 돌려주는 바람에 포기했었다가..커서 똑같은 책을 찾으려고, 출판사가 기억나지 않아 온 서점을 헤멨습니다. 작년에 - 벌써 재작년이 되네요! - 이 책을 찾았습니다. 어찌나 기쁘던지..!!!!*^O^*!!!!! 하도 이책만 좋아해서 다른 출판사 판들은 제겐 눈에 안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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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에 살던 친구 베렐레 -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준 한 친구 이야기
에프라임 세벨라 지음, 이상원 옮김 / 거름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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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영화로 만들면 참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작품이 원래 그런 건지 아님 번역이 어색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글 자체는 개성이 없고 지루했어요. 하지만 상상해낸 배경과 주인공 베렐레를 비롯한 인물들, 일화식 구성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시나리오로 고쳐 쓰면 참 어울리는군요.

문학이나 동화라고는 할 순 없지만 이야기를 꾸미는 재주는 어느정도 인정할 만 합니다. 베렐레가 배급 빵 타오는 장면 등은 별로 가능할 것 같지 않아 잘 상상이 안 되지만 그런 것도 잘 꾸미면 괜찮을 것 같군요. 그런데 그에 비해 글과 구성이 너무 떨어지긴 합니다. 만약 작가를 만난다면 영화 시나리오쪽으로의 전업을 적극 권유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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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의 진짜 유럽 이야기
이원복 지음 / 두산동아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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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유럽얘기는 장사가 된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나 각종 교양물, 역사책들, 각종 미술이나 음악등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유럽을 다룬 것들은 동양 사람들의 유럽에의 동경심을 교묘히 파고 들어 지적인 군단을 양성해낸다. 글쓴이는 그간 수많은 유럽 관련 만화와 책, 미술 서적들을 내어 특유의 유머와 재미로 베스트셀러뿐 아니라 더 나아가 스테디셀러를 기록해가고 있는데, 그만의 만화 그리는 솜씨와 재주를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고운 눈으로 봐주긴 힘들다.

그는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유럽인의 화려한 이야기들과 왕자 공주 나오는 동화풍의 역사, 이국적인 신비함등을 태연히 표면만 긁어 이 두꺼운 책을 또 만들었는데, 한 사람의 동양인으로써, 대중 저술가로 또 만화가로의 성찰이 이젠 정말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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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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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유명한지는 몰랐다. 그냥 고교 때 학교 친구들 사이에 굴러다니길래 '무슨 책이지? 처음 듣는데...'하고 읽었다. 읽은 지금도 왜 유명하고 '스테디 셀러'라는 이름으로 불티나게 팔리며 읽히고 있는지 모르겠다.

베스트셀러에 대비되어 정말 읽을 만한 책이라고 있는 것이 스테디 셀러라는 거라고 아는데..실체도 없이 공허한척 바람잡는 와타나베와 나오코의 사랑이나, 미도리가 거침없이 내뱉는 성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의 대표적인 이유없는 고민이다. 스스로 공허를 만들어내며 즐기는 작가만의 스타일에도 좀 제제를 할 필요가 있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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