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The Left 1848-2000 - 미완의 기획, 유럽 좌파의 역사
제프 일리 지음, 유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민주적 목표는 지배적인 사회집단들의 저항에 맞서서 추구될 수 있을 뿐이다-

 

이.. 이 책을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책을 구입한지 어언 6개월..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너무나 두꺼운 분량때문에 뒤로 미루었었는데
날 잡고 3일에 걸쳐 드디어 다 읽었네요ㅠㅠㅠㅠ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유럽 좌파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룬 이 책을 읽으니
어느정도 좌파에 대한 개념의 정립이라고 할까요. 머릿속에서 헝클어진 채로 존재하던 사실들이
차곡차곡 순서대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사실 책 분량에 겁을 먹게 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예요.
많은 분량이니만큼 여러 용어들이나 개념들도 차근차근 되짚어주기도 하고요.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 어쩔 수 없이 필연적으로 마주치게되는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이나마르크스-레닌주의 같은 용어들도 완벽히는 아니지만
기본 개념을 조곤조곤 설명해주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책은 1848년 프랑스혁명에서부터 2000년까지의 유럽 좌파의 역사를 되짚어주고 있습니다.
바쿠닌의 무정부주의나 생디칼리즘, 볼셰비키 혁명, 헝가리 혁명, 프라하의 봄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들 외에도 상대적으로 생소하지만 유럽좌파의 역사에
커다란 분수령이 되었던 이탈리아 중심의 유로코뮤니즘이나 폴란드의 연대노동조합,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사항들도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어서 
그야말로 유럽 좌파의 총체적인 역사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필자의 성격이 상당히 중립적이라는 점이예요.
제목만 볼 땐 편향된 시각으로 글을 썼을 것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지만,
오히려 그 점을 의식해서인지 덤덤하게 사실만을 기술하는 쪽으로
책의 방향을 잡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세계 역사상 최초로 아나키즘의 완벽한 구현이 이루어진
스페인혁명에 관한 분량이 전무할 정도로 적었다는 점과, 앞서 언급했다시피
중립적 시각에서 내용을 서술하다 보니 아나키즘에 관한 시각이
테러리즘과 같은 폭력적, 급진주의적 이미지로만 설명이 되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또한 프랑스와 독일이 좌파의 역사에 중요한 나라들이긴 하지만
유독 두 나라에 치중된 내용이 월등히 많아서 읽기가 지치는 감이 없잖아 있었고,
이들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쿠바혁명, 유고슬라비아의 티토에 관한 분량,
베네수엘라의 신 사회주의 개혁과 같은 내용들은 미비한 편이여서 참 아쉬웠어요..
뭐.. 이런 부분은 '유럽좌파'에 한정한 책의 내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ㅠㅠ

 

어쨌건 그럼에도 이 책은 유럽 좌파를 연구할 때 바이블이 될 것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정도 깊으로 이렇게 심도있기 이토록 방대한 양으로
좌파를 기술한 책이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기름기를 뺀 담백하고 사실 중심적인 필자의 시각은
시간이 지나도 '구식'으로 몰리지 않을 부분이기 때문이죠.
엄청난 책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

 

신자유주의에 의한 초국적 자본주의가 유지되든
세상을 바꿀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탄생하든 시간이 지나도
절대 변하지 않을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좌파가 없었다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수많은 민주주의의 혜택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 아닐까요.

 

-수많은 결함과 배제가 지속되는 현재 속에서도 우리는 완전히 민주화된 유럽이라는
결실을 상상하면서 20세기 좌파가 추구했던 미래의 일부를 살아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권의 발명
린 헌트 지음, 전진성 옮김 / 돌베개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자유롭게, 그리고 권리에 있어 평등하게 태어나 존재한다-


제목이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작가의 전작을 보면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진 않으실 것 같아요.
유명한 [포르노그라피의 발명]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등을 집필한 린 헌트가 쓴 책이예요.


이명박 정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죠.
집회 참가자들의 무분별한 탄압과 노동 투쟁에 대한 공권력의 남용..
그러나 '인권'이라는 개념은 이처럼 부분적인 요소들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닌,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이 책에서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부터
프랑스혁명 당시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에서 유래한 인권의 탄생을 뒤돌아보며,
UN의 [세계인권선언]이 탄생하기까지 인권에 관련된 전 분야를 짚어보고 있어요.


인권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상위 계층의 온갖 반대의견들을 이겨내고,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선언'의 형식으로 수립되기까지의 그 험난한 여정들은 
왜 유럽에서 21세기 지금, 인권이 모든 사회분야의 핵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들 속에 확립된 인권이기에 그들에게는 몸의 일부분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책을 보면서 상당히 놀랐던 점은, 프랑스 혁명에 관한 부분이었는데요.
그 어떤 계획성에 의해서 발발한 것이 아닌 우발적으로, 폭발적으로 발생한
그 혁명의 와중에서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서 혁명의 주체세력들이 가장 먼저
'선언'으로 확립한 것이 바로 인권이라는 점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뒤에 부록으로 수록된 UN [세계인권선언]을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찡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은.. 찡한 감동을 줍니다.
가슴이 먹먹해졌던 마지막 단락으로 마무리를..
 

-당신은 인권의 의미를 안다.
그들이 불의를 겪을 때 당신은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인권의 진리는 이러한 점에서 역설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디어 모노폴리
벤 H. 바그디키언 지음, 정연구.송정은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은 두가지 세계에서 살고 있다.
한가지는 생각과 말을 하는 존재로서의 호모사피언스가 등장한 이래
인간의 존재환경이 되어 온 자연이 그것이고, 또 한가지는 대중매체의 세계이다.-

 
근래 미디어법 정국에서 급격하게 관심을 받는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싶네요.
책의 핵심은 "언론은 어떻게 해서 미국을 소유했는가" 입니다.


민주주의가 발전된 국가에서, 또는 발전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국가에서
거의 대부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언론 권력의 급격한 부상이라고 할 수 있죠.
반민주 사회, 권위주의 사회에선 국가권력이 언론을 교묘하게 이용해 대중 의식을 세뇌시켰다면,
민주주의 사회에선 언론 그 자체가 하나의 권력으로 대중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민주주의의 상징(풉!) 미국이란 나라에 존재하는 5대 미디어기업을 다루고 있어요.
타임워너 / 디즈니 / 뉴스코퍼레이션 / 비아콤 / 베텔스만
이 5대 미디어기업은 미국 언론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 어마어마한 슈퍼 기업을 견재할 대항 세력이 생겨날 수 없는 풍토일 것이고,
정치계가 지닌 미디어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해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언론에 대해 미국인이 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좌파적인 입장을 견지한 소수 지역 언론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의 힘은 미미할 뿐이죠.


미국인들이 왜 자신들을 '민주주의의 수호자'라 여기는지,
미국인들이 왜 자국이 하는 모든 일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라 여기는지,
미국인들이 왜 베트남 학살의 실체에 대해 아직까지 무지한 이들이 많은지,
그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이 이 책 속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거짓인 내용이 일단 뿌리를 내리면 사회의 실제 인식을 흐리게 만들고
결국엔 사건에 대한 사회의 지적인 반응 또한 무디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러피언 드림 -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과 세계의 미래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원기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메리칸 드림의 힘은 보편주의가 아닌 배타주의에 있다-

 

제레미 리프킨 책의 장점은
제목에서 오는 위압감과는 다르게
전문적 지식 없이도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전혀 거리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글을 쉽게 쓴다는데 있어요.
(흥미로운 제목과는 달리 글 내용은 상당히 어려운 리차드 도킨스와는 정 반대로..ㅠㅠ)
 
이책 [유러피안 드림] 역시 제목에서 풍기는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책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작가는 유러피안 드림을 아메리칸 드림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2차 대전 후, 20세기를 지배한 '아메리칸 드림'은
전 세계인들에게 미국을 꿈의 도시로 만들어 주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며 현재 초 강대국 미국이 있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한 하나의 거대한 이념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아메리칸 드림이 갖는 진정한 힘은
보편주의가 아닌 배타주의에 있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기회는 열려 있지만
그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그 자신이 '미국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말이죠.

대처와 레이건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세상을 지배할 그때만 해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메리칸 드림은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들어주는
'힘'이지만 서서히 신자유주의의 모순과 폐혜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21세기에 이제 세계의 중심은 '아메리칸 드림' 이 아닌
EU를 중심으로 한 '유러피안 드림'에 있다고 역설합니다.

'유러피안 드림'이 혁명적인 것은
아메리칸 드림은 오로지 미래지향적인 개념임에 반해
(따라서 그들의 목적은 단지 '미래'였기에, 현재의 삶은 피폐해질 수 밖에 없고)
유러피안 드림은 과거, 현재, 미래의 세가지 시간영역 전체를 단일형태로 통합한다고 말합니다.
즉 과거의 영광을 끌어안고, 현재의 삶을 중요시하며, 이를 토대로 미래의 발전을 이야기한다는 말이죠.

실제로 이 책에서 언급되는 EU의 여러 정책들은
이러한 '유러피안 드림'이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지금 현재 정말로 실현되고 있는 것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편적 인권을 중요시한다던지,
아메리칸 드림에선 아예 논외시 되었던 시민단체를
시장, 정부와 함께 유러피안 드림의 축,
EU에서 그들의 통치를 구성하는 세가지 요소 중 하나로 격상시켰다는 점 등.
수많은 사례를 미국과 비교하며 세계의 중심은 이제 더이상
미국이 아닌 유럽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죠.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미국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 책이 놀라운 점은 저자가 미국인이라는 점,
그리고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세뇌 수준으로 겪고 자랐다는 점이에요.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모순과,
'유러피안 드림'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 책이 나온지는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요즘들어 이 책에 많은 관심을 가진 계기가
그분이 꾸었던 '꿈'이 이 책 속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연 그분이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바보들의 세상... 궁금하지 않으세요?
전 이 책을 보고 그분이 생전에 그토록 바라던
세상은... 참 아름다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ps.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자괴감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이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꿈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새로운 유러피안 드림은 삶을 추구할 가치가 있게 해주는 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대한민국 헌법에 관한 에세이인 동시에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구성을 편의상 나누자면 1부는 '대한민국 헌법'에 관한 이야기,
2부는 유시민이 지금까지 한 국정 활동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민의 인권유린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표적수사에 따른 정치계와 언론계, 사법부의 살인행위에
많은 이들이 흘린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이 시점에서,
유시민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 헌법'을 주목합니다.

조국 해방은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영국과 미국 등 서양 선진국들이 피를 흘리며 쟁취했던 참정권과 자유 역시
단지 미국의 수호 아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린 얼떨결에 얻어버립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헌법은 미처 채 값을 모두 치루기 전에
우리에게 쥐어진, 일종의 후불제 헌법이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우리는 민주공화국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후불제 민주주의가 시작된 것이죠.

스스로 자신을 '정치적 망명' 상태라고 표현한 유시민은
2009년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부정적이고 위험한 시각으로 보고 있지만,
결코 절망적이며 예측 못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민주공화국의, 대한민국 헌법의 태생적 비극은
이 상황을 후불제 대한민국의 '필연적이고 정상적인 현상'임을 증명해주고,
4.19혁명, 서울의 봄 - 광주항쟁에 이은 6월 혁명,
그리고 2008년 6월의 촛불은 이같은 작금의 사태를 절망이 아닌
비싼 대가를 치루는 '과정의 하나'로 해석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참 재미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서 '헌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일단 헌법 하면 딱딱한 이미지가 먼저 생각나서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사람들이 많을텐데요.

이 책은 헌법을 원문 그대로 인용하면서도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헌법이란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민주공화국에서 헌법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워낙에 작가가 글빨이 좀 되시는 분이니까요..^^;;)

막연히 거리감이 느껴지던 헌법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해 준 부분 외에도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의 이야기를
비로소 이제는(!) 정치인의 입장이 아닌, 지난 추억을
아련한 기억으로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은 거의 최초의 책이라는 것이죠.

보건복지부 장관시절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
가장 욕을 많이 먹었던 국민연금 부분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그리고..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어났던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분을 추억하며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류의 책에서 결론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던 150년 전의 유령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니 오히려, 신자유주의 정책이 선진국의 하나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현재, 그 유령은 이제 완연한 '실체'가 되어
우리를 유혹해야 하는게 정상이지만 '돈'에 잠식된 우리에게 그 유령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150년 전의 그때와 같이 '단결'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이 책 하나로 우린 거리에 뛰어 들 수는 없습니다.
책 한 권이 핍박받는 계급을 선동할 수 있었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다만, 우리가 촛불을 들 수 있고, 당당하게 '배운사람'으로
그들 앞에 서서 민주공화국과 법치국가를 외치기 위해서 이 책은
우리의 사상적 원동력과 구심점이 될 가능성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009년 그들이 바라보는 불온서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민주주의는 개개인이 스스로를 계몽하고 발전시키는 꼭 그만큼씩만 앞으로 나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