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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 - The art of learning languages
이충호 지음 / 다개국어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보고 싶어서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지 벌써 몇 년쯤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간만 길었지 솔직히 책상 앞에 앉아서 오롯이 공부한 시간은 얼마 안 되는 것 같아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혼자서 공부해서는 도무지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핑계로 손을 놓은지 몇 달째. 다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서 이 책 <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정말 외국어를 배우는 방법론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이들이 궁금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왜 외국어를 공부해도 금방 쉽게 잊어버리고, 계속해서 암기해도 돌아서면 까먹어 버리는지, 영어의 문법의 중요성은 어떠한지, 영화를 볼 때 자막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등 외국어 공부를 하다 보면 누구나 궁금해하고 답을 찾아봤을 것 같은 그 질문의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해답이 저자의 경험이나 일반적인 견해가 아니라 관련된 연구 결과를 그래프와 표로 제공해 주어 우리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읽었던 부분은 시간과 비용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 3년 이상은 꾸준히 두 시간 동안 공부해야 외국어의 실력이 어느 정도의 레벨로 향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분을 읽고 난 뒤에야 그동안 나는 얼마나 무지했는지 이제 깨달았습니다. 하루에 30분 혹은 1시간의 시간을 그것도 오롯이 집중하지도 않으면서 영어공부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으니, 그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은 많이 있습니다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누군가의 공부 방법이 아닌,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우리가 왜 외국어를 배우기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외국어를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는지에 관해 알려주는 책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외국어 공부가 어려울 때 이 책을 읽으면 왜 내가 이 부분에서 막히는지, 왜 어려운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외국어를 다른 관점으로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외국어 공부에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