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 탐 철학 소설 18
이문영 지음 / 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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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는 탐 철학소설 시리즈 18번째 나오는 철학서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동서양의 철학서들을 쉽게 접하고 눈높이에 맞혀서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나중에 더 심오한 철학서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 의미가 있다. 어렵고 딱딱한 철학서를 읽기란 청소년들에게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이론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내 쉽게 이해되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가장 우선적인 것이 이런 철학서들이 있구나하는 것을 먼저 알고서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며,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청소년 관련단체 우수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사마천은 중국 최고의 역사가로 사기의 저자다. ‘사기는 불멸의 역사서로 중국의 24개의 사서 중 첫 번째를 장식하는 책이다. ‘사기는 본기 12, 10, 8, 세가 30, 열전 70편 등 5가지 체제에 총 130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사마천은 한나라 전성기인 한무제 때 활동한 중국 최고의 역사가이자 문학자로 한무제에게 궁형의 치욕을 딛고 불구가 된 몸이었지만 스스로가 구상하여 역사책 사기를 완성해 내었다. 역사서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사마천은 패자였기 때문에 비방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사마천은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역사를 서술함으로 사기는 아주 위대한 책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사기>중에 백미라 할 수 있는 유협열전, 백이열전, 굴원가생열전, 자객열전, 골계열전, 태사공자서, 공자세가, 임안에게 보낸 편지 등으로 그 속에서 중심구를 두고 관한 이야기를 풀어 쓴 것이다. ‘열전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로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에 관한 한 편의 이야기이다. 부록으로 사마천에 대한 소개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유용하다.

 

이 책은 사마천이 쓰는 역사서로 인해 한무제에게 미운털이 박혀진 상태에서 사마천이 이릉을 변호하다 감옥에 갇히게 되는 시점부터 시작하여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록으로 역사서를 남기게 된다. 사마천은 집안 대대로 사관의 직책에 있었으며 공자의 <춘추> 이후 제대로 된 역사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데 큰 책임을 느낀 아버지가 자신의 뒤를 이어 태사가 되어 역사를 기록하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사마천은 훌륭한 역사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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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해석 - 위대한 작가들이 발견한 삶의 역설과 희망 삶을 위한 노래
이창복 지음 / 김영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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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들이 발견한 삶의 역설과 희망, 독일 대문호들의 위대한 작품을 통하여 고통의 근원을 파헤치고 삶을 통찰한 책 [고통의 해석]은 요즘 많이 출간되는 휠링을 위한 책들과는 다른 깊이와 무게가 현실을 견디게 하는 진정제 같은 책이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은 각자 다가오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똑같은 무게의 고통일지라도 견디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욱 고통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느낀다. 오랜 역사를 통해서 보면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은 과거 그들에 비하면 크지 않을 것 같은데 조그만 정신적 충격에도 삶을 놓아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저자는 괴테의 나는 고통을 겪으면서 많이 배웠다.’와 카프카가 말한 우리가 겪지 않은 수 없는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을 통해서 발전한다.’를 자신의 삶을 이끌어준 귀중한 진리가 되었음을 말한다. 삶과 고통은 불가분한 표리다. 거친 돌이 닦여서 보석으로 빛을 내듯이 고통은 생명의 꽃을 피운다.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고통을 통해 새로 태어난다. 저자 이창복도 두 번의 전쟁을 체험한 세대로서 극도의 빈곤을 이기고 어려울 때마다 극복의 용기와 지혜를 준 이 진리에 감사하고 있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란 시를 비유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시인의 시를 일상생활에서 고통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비유로 우리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세상의 다양한 시련과 위기와 고난에 대처하는 지혜가 치유의 방법으로 필요해서 몇 년 전부터 휠링 문화가 범람하기 시작했으나 깊이가 없는 격려와 위로의 역할 뿐 치유의 역할은 부족했다. 우리가 독감예방주사를 맞을 때 독감 바이러스를 우리 몸에 주입해서 이겨내듯이 고통을 피해가려고만 하지 말고 부딪혀서 이겨나가려 해야지 고통의 근원적 치유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올바른 치유를 위해서는 감상적인 위로나 멘토링이 아닌 다양한 독서와 사회적 경험을 통한 독자의 자율적 인문학적 사유에서 나옴을 강조하고, 인문학을 인간에 대한 박애의 전달 수단이며 우리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치유의 수단이라고 말한다. 문학작품을 읽고 스스로 성찰해야 함에 목적을 둔 것으로 이 책이 시도하고 있는 해설이다.

 

이 책에서 다룬 문학작품은 근현대에 활약했던 독일 대문호들의 빼어난 단편들로서 독일 김나지움의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다. 괴테나 카프카처럼 우리가 아는 이름난 작가도 있지만 접하지 못했던 작가와 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이 단편들은 산업근대화와 격동의 시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 속에서 인간의 혼란과 고독, 불안, 고통을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소재로 이야기에 담아내 승화시켜 삶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한다. 하나의 문학작품이 독자에게 주는 것은 진리를 통하여 지혜와 용기와 희망을 주고, 인생을 방황 속에서도 바로 서게 도와준다. 진리가 어려운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감지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내재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지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일 뿐, 작가들이 현실에서 진리를 캐내듯, 무지가 오늘의 고통을 준다고 하는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고통을 이기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혜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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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7첩 반상 - 인류 최고 스승 7명이 말하는 삶의 맛
성소은 지음 / 판미동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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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40세 불혹, 모든 것에 미혹되지 않았고, 50세 지천명, 인생의 의미를 알았다는데, 수많은 정보들이 휘몰아치는 정보화시대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바쁘게는 살았는데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살고 있는 것인지, 현대 사회는 나이가 들수록 너무나 빠르게 지나감을 실감한다. 그래서 느림의 미학을 찾아가는 등 서점가에서도 다양한 책들이 나오기도 했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고 보면 문득 나는 무엇을 했는가? 정말 나는 누구인가? 신에 대해서도, 삶에 대해서도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 또한 저자처럼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찾았었고 지금은 선불교 공부를 하며 내가 갈구하는 것을 찾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마음에 더욱 깊이 들어온다.

 

책속에 깨달음의 진리가 있듯이 [경전 7첩 반상]은 문자적으로만 받아들이기 쉬운 어려운 경전을 쉽게 다가가 깨칠 수 있도록 길을 닦아 놓은 책이다. 경전은 읽고 문자적으로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경을 거울삼아 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이다.’ 추천사에서 오강남교수는 말한다. [경전 7첩 반상]7가지 경전으로 차린 생각밥상이자 마음밥상이다. 책도 편식을 한다. 저자는 편식하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경전을 냄새라도 맡아보라고 권한다. 손맛은 자랑할 수 없어도 식재료만큼은 최고라 단언한 7가지 반상은 수많은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초기에 이루어진 [숫타니파타], 동양문헌 가운데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노자의 [도덕경], 기독교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선두마차 [도마복음], 우리 사회에서 가장 결여된 공자의 [중용], 대승의 중추이자 한국불교의 소의 경전인 [금강경]. 인도의 고전이 된 [바가바드기타], 우리나라 동학 천도교의 [동경대전]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경전은 오직 내 경전만이 최고의 경전으로 있는 줄 안다. 기독교는 성경, 불교는 금강경 식이다. 기독교인이 금강경을 읽기란 종교를 바꾸지 않고는 쉽지 않다. ‘독선은 무관심과 편견, 무지를 낳는다. 종교권력을 쥐고 있는 기득권자들에 의해 의도되고 탈색된 껍질만 만지작거려서는 그 참뜻을 알기란 요원하다. 눈 감은 신앙으로는 경전에 숨은 속뜻을 알아차릴 수 없으며 깨달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 말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나 또한 주변 사람들을 통해 봐 왔기에 너무나 공감하는 말이다.

 

우리가 쉽게 읽어보려 하지 않았던 여러 경전을 한 번에 다양하게 읽을 수 있게 차려준 밥상, 진리는 하나로 연결되듯 인류사 최고 스승들의 공통된 목소리를 통해 자아를 찾고 깨달음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빠르게 읽고 의미를 금방 잃어버리는 지식으로 담지 않고 느리게 읽으며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겨, 내 안에서 다시 살아 지혜로 나오게 만든다면 잘 차려진 경전 7첩 반상을 맛있게 먹은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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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과 수수께끼로 문화 읽기
박환영 지음 / 새문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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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요즘처럼 게임이나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체적인 야외놀이로는 사방치기, 공기놀이, 자치기,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등 실내에서는 수수께끼 풀이를 많이 하고 놀았었다. 속담도 많이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수께끼를 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고유 속담에 대해서도 사용하지 않게 되고 듣는 기회도 적어졌다. 왜 그렇게 됐을까? 대중매체와 인터넷의 발달로 은어를 많이 사용한다. 우리가 사용했던 은어는 형광등, 나홀로 다방, 토낀다, 비사이로막가 등 그래도 대충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의 말은 알아들기가 너무 어려워 해석해주는 이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줄임말을 쓰다 보니 아름다운 우리말의 표준어를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한 마음도 든다. 과히 IT혁명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놀이문화도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변화되었다.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힘들어지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요즘 아이들도 수수께끼를 풀며 노는 지 궁금하다. 대중매체와 인터넷으로 인해 은어 적 표현은 급속도로 전승되면서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이 책에 있는 속담을 보니 옛 어르신들의 재밌고도 지혜로운 속담들이 많이 생각난다.

속담과 수수께끼는 일상적인 언어생활의 한 부분으로 창조되고 전승되어 민중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반영한다. 속담과 수수께끼는 말로써 전해져 오는 민속학에서 주로 구비문학의 영역으로 다루어져 왔다. 속담과 수수께끼는 간결하면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 의 압축파일이다. 압축된 한국인의 생활이 관련된 총체적인 파일인 속담을 오늘날 풀어봄으로써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생활의 지혜를 찾고자하는 노력이 경제학이나 심리학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속담과 수수께끼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연구가 부족한 형편을 안타까워하는 저자다.

저자 박환영의 [속담과 수수께끼로 문화 읽기]는 그런 맥락에서 우리의 문화를 찾는 데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지는 속담, 수수께끼, 은어, 방언, 재담과 육담, 욕 등 다양하게 구비전승 된 언어를 문헌을 통해 찾아보고 주제별로 나누어 잘 정리하여 주었다. 21세기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들이 속담과 수수께끼를 언어적인 유희로 치부하지 않고 현대적으로 좀 더 세련된 소재의 집합체로 재발견하여 한국인의 생활의 지혜를 풀어 내주고 있다. 빌게이츠의 지옥, 천당 이야기는 현실 문화를 잘 반영한 내용이 가미된 재미있는 수수께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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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를 통해 배우는 한국 고사성어
임종대 엮음 / 미래문화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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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생활에서 고사성어를 사용하면서도 유래도 모르고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사성어는 함흥차사 뿐이 생각나지 않는다. 대부분이 중국의 고사성어 인줄만 알고 있는 정도이다. [한국의 고사성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고사성어가 어떻게 유래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말인지 알게 되고, 또 한국역사와 한자 학습 등 역사적 교양과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다. 고사성어는 선현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와 교훈이 바탕으로 짤막한 몇 글자로 압축되어 있어 현대인들에게 한단어로 삶의 지혜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아주 유용한 말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고사성어만 완전히 습득한다면 유식한 지식을 뽐낼 수 있으리라. 뽐내려고 지식을 익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편저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사 등 우리나라의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우리 역사 속에 산재해 있는 교훈적이고 유용한 성어를 뽑아 엮었다.

1, 2부로 나눠 유래와 인물이 있는 한국 고사성어와 주제별로 지혜, 지략, 성패, 정치, 처세, 마음, 철학, 사랑, 충효로 나눠 잘 정리되어 있다.

 

첫 페이지 유래 편에 두문지의(杜門之義)’, ‘두문불출(杜門不出)’이 나온다. 두문불출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며, 역사 드라마를 보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고려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고려를 섬기던 충신들이 조선의 곡식을 먹지 않겠다하며 두문동에 들어가 고사리만 캐먹고 나오지 않은 데서 유래했다. ‘야단법석(野壇法席)’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끌법적한 것은 근래에 뜻이 변해서이고, 원래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야외에 세운 단을 야단이라하고 불법을 듣기 위해 앉은 자리를 법석이라 한다. 뜻이 완전히 변해버린 사자성어이다. 인물 편으로 선조실록에 실린 물언아사(物言我死)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라는 뜻으로 어떤 사실이 상대에게 알려지면 자신이 불리해지므로 그 사실을 숨기고자 할 때에 쓰는 말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적의 유탄을 맞아 숨을 거둘 때 조카 이완에게 당부를 하신 말씀이다. 내가 좋아하는 고사성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원효대사가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깨달은 말씀 인간사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 마음이 생기면 우주만물이 생기고 마음이 사라지면 해골 물과 깨끗한 물이 다르지 않은 법이다.’ 역사적으로 유래를 알면서 읽는 고사성어는 더 깊이 있게 뜻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공부까지 된다.

 

[한국 고사성어]는 두고두고 꺼내 보면서 우리 역사 속에 산재한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 새김으로써 역사의식을 넓히고 높이는데 필요한 소장가치가 있으며, 한자공부까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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