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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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읽는내내 가슴이 저렸다. 소설이 이토록 처절히 마음을 저릿하게 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정이현 작가가 한은형 작가의 소설집을 읽고서 뻐근한 존재론적 고민을 느꼈다고 했다던가! 그런 소설이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투명인간은 나를 한없이 뻐근하게 만들었다.

백수, 만수, 석수, 금희, 명희, 옥희 ... 인물들의 삶 하나하나가 과거의 우리시대를 관통하는 아픔과 연결되고 현재의 내 모습과 겹쳐졌다. 그래서인지 가슴이 뻐근했다. 내 내부의 치명적 균열들이 생겨났다. 소설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근원적인 질문에 작가는 ˝소설은 위안을 줄 수 없다. 함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 함께 느끼고 있다고, 우리는 함께 존재하고 있다고 써서 보여줄 뿐˝ 이라고 답한다.

투명인간은 나역시 이 시대의 투명인간일뿐이지만 끝까지 버텨보라고 답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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