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수시로 찾아오는 불안 때문에 죽을 듯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치유 심리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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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항상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렇게 하면 남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자신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일이 생기는 것을 걱정하여 별의별 상상을 다 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주위에 이런 사람이 많은 듯하다. 나 역시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은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이러한 불안을 항상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치유 방법을 알려 준다.

치유의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구체적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나의 활동에 따라 뇌가 변한다는 주장이나, 자신에게 내리는 무의식적 명령을 찾아보라면서 이름 붙이기, 거울 속에서 자신을 보라는 주문은 당장 시행해 보기에도 적합하다. 깊은 호흡을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하루에 몸을 이완시키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제안도 인상적이다. 어쩌면 일상 속에서 너무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일들이 나 자신을 무겁도록 지배하는 불안감을 쉽게 걷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불안해서 죽을 것 같은 심정이 들 때, 보통의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 불안한 감정을 제거하기 위해 애를 쓴다. 불안을 느끼면 일차적인 반응으로 저항을 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러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건 아니다라는 저항을 일단 멈추라고 주문한다. 이 또한 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아니다로 가기보다는 불안한 나에 대해 저항하고 있는 내가 있다라고 인정하라는 것이다.

불안에 압도당하는 것은 또 하나의 불안함이다. 이것을 정면으로 직면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이 만성화되기 쉽다고 한다. 불안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치유의 기본임을 저자는 제시한다. 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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