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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초원의 기마인 - 2500년의 잠에서 깨어난 얼음 공주와 미라 전사들 ㅣ 경희 고고학 고대사 연구총서 1
N.V. 폴로스막 지음, 강인욱 옮김 / 주류성 / 2016년 8월
평점 :
알타이 초원의 기마인
알타이는 사실, 언어에 있어 우리 한국어가 속한다는 학설로 인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투르크어, 몽고어, 만주·퉁구스어를 포함하는 알타이어족, 또는 우랄알타이어족에 대해 들어봤다면 알타이 지방에 대해 친숙함을 안고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알타이 지역은 북방 유라시아 고고학의 최대 이슈 중 하나라고 한다. 유라시아 초원의 중심이라는 알타이 고원 지역에, 그 지역의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아우른 연구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단순히 고대사 연구 결과를 나열한 고고학 서적을 넘어서 과학까지 담고 있는 듯한 이 책은 다양한 사진을 제시해주어 보다 생생하게 역사를 느끼게 해 준다.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 지역에 대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를 실감나게 제시해준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문화가 존재해 온 알타이 지역을 대상으로, 이 책은 파지리크 문화를 주로 서술한다. 파지리크 제1∼5호분, 시베 고분, 베렐 고분 등 고분으로 유명한 파지리크 문화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리가 되어 있다. 알타이 우코크 고원은 얼음과 추위라는 천연 냉동고 덕분에 지금까지 옛날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고 한다. 특히 알타이의 얼음공주라는 우코크 고원 출토 여성 미라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의 알타이 문명전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직접 체험해본 것은 아니나, 책을 통해 그들의 매장 문화, 고분, 의복과 생활상 등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현재 이 지역의 유물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였고, 또한 문명 전체가 위기에 있다라는 것이었다. 늦기 전에 생생한 체험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게도 주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