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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권력의 탄생 - 1%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권력 사용법
대커 켈트너 지음, 장석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선한 권력의 탄생
권력이 없는 곳은 없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다른 비공식적 조직 어디에도 권력이 없는 곳은 없다. 직장 동료 사이에서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에는, 윌가 제대로 자각하지 못할 뿐 알게 모르게 권력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저자는 20년 전 권력 역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에 처음 손을 댔을 때, 권력을 이해하는 방식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무려 16세기에 쓰인 마키아벨리의 접근법을 현재에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에 와서도 무소불위 독재자, 힘 있는 자가 힘이 없는 자에게 휘두르는 무엇인가를 권력으로 이해하고 있던 것이다. 바로 16세기에 마키아벨 리가 권력의 요체를 무력, 기만, 무자비, 전략적 폭력으로 주장했던 바와 같이 말이다.
이러한 특별한 형태의 강압적 행위로 권력을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유지되기 어렵다. 권력은 모든 관계와 상호작용 안에 존재하는 것이고, 일상 행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일상적 행위와 한 데 엮여 있기 때문에 권력은 항구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다. 상황에 따라 사람이 가진 권력은 변한다는 이야기이다.
강자가 약자를 억누르는 무엇인가가 아니기 때문에 권력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다. 힘이 아닌 영향력에 의해 획득되고, 그러한 영향력은 공동체에서 최대의 선을 추구할 때 따라 온다. 최대 선을 증진시키는 사람에게 권력, 즉 위상과 명예로 보상하는 것이다. 공동체의 최대 선을 위한 영향력으로서의 권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공감, 나눔, 고마움의 표현 등 타인에 대한 관심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많은 이들이 영향력을 갖고자 한다. 상대가 꼼짝할 수 없게끔 만드는 위압감이 아닌 열정적이고 너그러우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자신 앞에 ‘주어지는’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