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출판사의 책소개 중 아래의 글 때문이다.

30, 40대 독자들이 지금까지 견지해 온 ‘잘 사는 삶에 대한 신념‘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다. 즉 다양한 등장인물이 겪는 삶의 역경과 이를 극복해 가는 지혜를 시금석 삼아, 자신의 ‘인생철학과 삶의 자세’를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어느덧 40대 중반을 맞이하고 있는 나에게도 나의 인생철학과 삶의 자세를 재정립할 기회를 주고 싶어서... ^^

 

깜짝 놀랄 삶의 이정표라... 궁금했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랐다. ㅎㅎㅎ

살면서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이 후두둑 떨어져 놀랐고 혼란스러웠다.

섹스봉사, 섹스로봇, 구석기시대 공유섹스 등등

 

 

내가 구시대적인 걸까? 아들러의 저 구속없는 자유를 허용하는 사랑이 가능한 걸까 싶은 건 나 뿐일까?

 

자극적인 내용이 있다면 이런 공자님 예수님 말씀같은 것들도 나온다.

이 책에서는 가치있는 삶, 보람있는 삶, 즐거운 삶 중에 가치있는 삶을 으뜸이라고 한다.

'인구의 20% 정도는 그런 삶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고 있지만 '20%나? 가능할까?'가 내 맘이다.

나는 가치있는 삶까지는 욕심낼 수 없을 것만 같다.

 

 

위에서 나를 놀라게했던 것들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아닐까 싶다.

삶에는 정답이 없고 예전에는 일상적이었던 것들이 현대에는 죄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모래성 같은 인위적 규범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라는 이야기이다.

일정부분 동의는 하면서도 물음표를 그릴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규범이란 것이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도 한데 규범에 얽매이지 말고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방법이 있긴 한건지 싶고...

나에겐 좀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얘기하는 '인간애 실천' 방법들은 생각해볼 필요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미성년 성폭행 피해자 지원, 미혼모 자립 지원, 다문화가족 2세 영웅 만들기, 중앙아시아/사할린의 고려인 후손 한국 생활 지원, 해외 입양아 한국 찾기 지원 등.

감성 기능과 섹스 기능을 탑재한 AI 휴먼 로봇을 개발하여 싱글족,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부분에서는 순기능이 있을 듯도 하고 역기능이 생기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알쏭달쏭하다.

아무튼 여러모로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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