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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서 쉽게 튀김 요리
곤도 후미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느 날 일본인이 야채튀김을 먹고 있는 포르투갈 성직자에게 무엇을 먹느냐 물었습니다.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성직자는 '왜 그런 요리를 먹느냐?'라고 잘못 이해하고 "쿼터 템포라"라고 대답한 후 이유를 설명해 줬다고 합니다. (쿼터 템포라 : 사흘간 육식을 절제하고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포르투갈의 전통)
일본인 또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템포라가 요리 명인줄 알고 덴푸라 라고 이해하고 튀김요리를 텐푸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저는 재료를 준비해서 튀김요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기름 온도 조절도 잘 못하고, 아차 싶은 사이 재료가 까맣게 타버리거든요.
네, 저는 튀김 요리에는 그다지 재능이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떡볶이를 먹을 땐 반드시 튀김을 곁들여 먹을 만큼 튀김을 좋아합니다.
따끈한 튀김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쉽게 튀김 요리]에 담긴 요리들을 보고 있자니 와.. 맛있겠다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튀김으로 한 끼 식사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간식에 곁들여 먹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번 튀김요리를 읽고,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요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튀김요리는 찜 요리이기도 한다고 적었는데 직접 해보니 그 의미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바삭함을 살리면서 뜨거운 열기로 재료의 속을 찜처럼 익혀주는 요리법 이더라고요.
말 그대로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의 비법이 가득 담긴 책이었습니다.
조리법과 설명도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적혀 있어서 당장이라도 튀김 요리를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일본 요리책이다 보니 저에게는 생소한 재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익숙한 재료인 감자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는 간단합니다.
신선한 재료와 박력분, 계란, 물, 유지, 그리고 감자가 있으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집에 있는 콩기름을 사용했습니다.)
반죽물을 만들 때 가장 강조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계란과 물을 섞을 때 흰자를 먼저 물에 녹인 후, 그다음에 노른자를 섞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계란의 흰 자가 수용성이라 먼저 물과 섞여야 노른자도 완전히 섞여 튀김의 바삭한 식감과 맛의 풍미를 한층 더 높여준다고 합니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다양한 재료를 튀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하시니, 몇 번 따라 해본 저의 튀김이 명인의 맛을 어찌 따라가겠습니까.
그럼에도 저자가 알려준 노하우를 따라 해보면서 즐겁게 튀김요리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요리 사진도 올려보려 했지만, 어째 모양은 마음에 들지 않아 맛있게 먹고 사진은 생략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쉽게 튀김 요리]에는 재료마다 맛있게 튀기는 온도를 표시한 도표도 첨부되어 있는데 한눈에 파악하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책을 따라 요리해 보면 왠지 맛있는 튀김요리가 짠~ 나올 거 같은, 도전해 보고 싶은 튀김요리가 많았어요.
그래서 맛있는 튀김요리를 종종 해먹어 보려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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