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ㅣ 필립 K. 딕 걸작선 12
필립 K.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9월

이제는 너무나 순한맛의 하드보일드 SF.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블레이드 러너’가 개봉한 90년대에만 해도 신선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게임 ‘디트로이트’를 해 본 나로서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여성 캐릭터들은 부수적인 역할로만 등장하고 뜬금포 여체 묘사 등 고루하다.

[100자평] Looking for Alaska

Looking for Alaska (Paperback) - 『알래스카를 찾아서』 원서
Green, John / speak / 2007년 1월

Reading this book was fun enough so that the value of it matches the author’s fame! It throws the various philosophical questions with the crooked humor and the mysterious narrative. Always gives this bright little hope through heavy subjects. Well-done on the job! How talented!

[100자평] 빌러비드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지음, 김선형 옮김 / 들녘 / 2003년 1월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인종 차별에 대해 이토록 은근하게 동시에 이토록 적나라하게 외칠 수 있는 형태가 또 있을까. 문학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높다. 게다가 내가 누리고 있는 이 공기같은 인권에 대한 절절한 감사함이 사뿐히 스며드는 이 느낌! 놀랍다!

[100자평] 페스트

페스트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지금이 바로 이 유명한 책을 재미있게 읽을 마지막 기회. 우리가 코로나를 겪고 있기 때문. 전염병과 죽음, 그에 대한 인간의 대응과 종교의 역할에 대해 이토록 깊이 사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사실 한 번 읽은 것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곱씹어야 한다.

[100자평] 어디서 살 것인가

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어디서 살 것인가. 아파트는 아닌 것으로 결정하겠다. 평생을 아파트에서 살았지만 나중에는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 않다. 얼마 전 해운대 전경을 보고 실망이 컸는데 건축이 우리들의 이해와 가치관이 반영되었다는 저자의 말이 더 따갑다. 내가 베니스를 왜 그렇게 사랑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