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 주는 글쓰기 상자 - 닫힌 마음을 열고 꿈을 키우는 글쓰기 키워드
김종미 지음 / 소울키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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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가 뉴스를 보면 인면수심의 극악무도한 범죄들이 매일 한 건씩 터지는 듯 하다. 요즘 한창 이슈인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전말도 가히 충격이지만, 그 가해자가 10대라는 사실은 믿을 수가 없다. 왜그럴까? 무엇이 문제일까?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한창 사랑받고 예쁠 나이에 말이다. 이런 인면수심의 범죄가 점점 늘어가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흉악범이 늘어나고, 범죄자의 연령이 어려지는 요즘 더욱 마음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올바른 철학이 없고, 손 잡아 줄 멘토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비뚤어진 사고를 갖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 공부를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훌륭한 부모와 스승의 사랑일 것이다. 그 다음은 좋은 양서라고 생각한다. 양서에는 올바른 철학도 있고, 올바른 스승도 있고, 올바른 멘토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들을 가까이 하다 보면 생각의 힘이 생기고 마음의 근육이 강해질 것이다. 이렇게 양서를 가까이 한 아이들이 미래의 인재들로 육성 된다면 우리 나라는 더욱 행복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소울키즈의 <마음을 열어주는 글쓰기 상자>는 생각의 힘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좋은 양서이다. 솔직히 마음 공부는 어렵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지 않으면 지식일 뿐이기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지식을 글로 쓰도록 하여 닫힌 마음을 열고 꿈을 키우도록 훈련할 수 있는 구성이어서 더욱 좋은 양서이다. 마음 공부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훈련을 하면서 조금씩 키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글로 표출하면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타인의 마음까지 들여다 보는 훈련이 되는 책이다.

 

본문을 보기 전 <책 읽기 전에>는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마음을 열어 주는 글쓰기 상자>는 아이들의 어둡고 힘든 내면의 마음을 밖으로 잘 끌어내 보다 성숙한 자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아이들의 생활 경험에서 나오는 가치판단과 규범 등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나', '너', '우리' 라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나누었습니다.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먼저 알고, '너'라는 상대와 부딪혀 가면서, '우리'라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기 때문에 이 세가지를 대주제로 정했습니다.

 

'나'라는 정체성을 '가면, 하소연, 도전, 기도, 행운, 실패, 죽음'이라는 각각의 소주제를 통해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였으며, '너'라는 상대와 부딪힐 때 일어나는 일들을 잘 해결하고 고민을 덜어주고자 '협동, 성격, 조화, 응원, 선택, 상처, 왕따'라는 각각의 소주제를 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라는 사회 안에서 만나는 '장애물, 직업, 어른, 규칙, 봉사, 공부, 차이·차별'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고자 합니다.

 

위의 글처럼 이 책은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꿈을 키우기 위해 매우 잘 만들어진 책이다. 각 주제에 대해 먼저 용어 설명을 하고 이어서, 짧은 글 쓰기, 들어보기, 생각하기, 활동하기, 긴 글 쓰기 의 순으로 구성하여 아이들이 주제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었다. 책의 목차를 따라 나 -> 너 -> 우리의 순으로 확장하면서 나의 마응을 들여다 보고,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훈련이 되고, 공감력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기에 좋다.

 

초3 아들은 제일 처음 주제인 '가면'에 관심을 보였고, 자신의 생각을 잘 써 내려 갔다. 그리고, 녀석이 '어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어른' 주제도 써 보게 했다. 녀석이 글을 깊게 생각하고 썼는지 대충 썼는지는 헷갈리지만, 글을 통해 녀석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가면은 어떤 사람이 제일 먼저 만들었을까요?' 질문에는 "늙은 사람: 늙은 얼굴을 숨기기 위해서" 라고 하여 웃음이 나왔다.

'가면을 쓰고 싶을 때는 언제인가요?' 질문에는 "창피할 때: 정체를 밝히지 않으니까 부끄럽지 않아서" 라고 했다.

어른들이 주름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이 녀석의 인상에 깊었다는 생각이 들고, 창피할 때 어디론가 숨고 싶어 했을 녀석의 마음이 느껴졌다.

 

'어른'을 주제로 쓴 글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어른'이 들어가는 말로 문장 만들기 질문에 "나는 어른이 되기 싫다.", "어른은 공부를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어른이 되려면 점잖해져야 한다." 라고 답한 걸 보고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외의 답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녀석에게 강압적으로 한 부분이 있었던 건 아닌지, 어른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건 아닌지 말이다.

 

이렇게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질문들을 통해 녀석의 마음 공부도 되겠지만, 나도 글을 보면서 녀석의 마음을 읽는 계기가 되어 나도 같이 마음공부가 되고, 아이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꼈다. 또한 대화도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깊숙이 숨겨진 아이들의 무거운 마음까지도 함께하는 현명한 부모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라는 책 속의 글 처럼 <마음을 열어주는 글쓰기 상자>는 아이는 자존감이 커지고, 부모는 좀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미래는 더욱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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