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58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58
송도수 글,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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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학도둑을 드디어 만났다. 그동안 수학도둑의 이름만 알고 있었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만 알고 있어서 궁금했던 수학도둑이었다. 그런데 내가 만난 수학도둑 58권은 살짝 잘못된 만남이었다.

 

수학도둑 58권은 창의사고력 강화! 수리논술 기초 탄탄!를 강조한 '창의편'이다. 이전 45권 까지는 수학의 기본과 심화를 다루었다면, 46권 부터는 '창의편' 이다. '창의사고력'을 강화시키고 '수리논술'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수학도둑 58권이 잘못된 만남이라고 한 건, 초3 아들에게 맞지 않는 난위도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구성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수학의 도형과 측정 영역을 다루었고, 원리응용력, 창의사고력 향상을 표방하고 있다. 해당 학년은 책 뒤표지의 교과연계표를 보면 초2~중1 까지 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해당 학년은 초5 이상 이다. 기본개념을 본다면 초2도 맞다고 볼 수 있으나, 수학의 정보를 전하는 '창의력up수학교실' 코너의 전개 내용은 초4가 보기에도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 5학년 교재를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으나 5학년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학도둑 58권은 재미있는 '만화' 와 '창의력up수학교실'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총 6개의 만화 스토리가 있고, 각 스토리가 끝나면 '창의력up수학교실' 에서 도형과 측정 영역의 개요 부터 응용과 심화까지 순차적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내가 수학도둑 58권에 실망한 이유는 만화의 내용 때문이다. 보통 학습만화라고 하면 학습을 만화 스토리에 녹여서 학습의 재미를 주는 것인데 이 책은 만화 속에 수학적인 내용이 전혀 없었다. 만화는 학습과 관련없이 그냥 재미만 주는 스토리였고, 정작 중요한 수학 이야기는 '창의력up수학교실' 코너에서 깨알 글씨로 설명하고 있어 매우 아쉽다. 그렇다보니 아이는 만화만 읽고, 진짜 읽어야 할 '창의력up수학교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넘겨 버린다.

만화 스토리도 사실 조금 실망이다. 학습 내용은 고학년 수준인데, 만화 스토리는 저학년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초3 아들은 이 책에 별 두 개 주고 싶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는 웃긴게 좋은데 이 책은 웃긴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습 만화를 좋아하고, 즐겨 읽고, 지식도 얻어 좋다는 녀석의 눈높이에도 이 책의 스토리는 맞지 않았다. 만화의 스토리도 이전 편을 읽지 않아 이해가 되질 않았다.

 

수학도둑 58권에 대한 나의 총평은 실망이 크다. 저학년 수준의 만화 스토리, 고학년 수준의 수학지식을 요구하는 엇박자 구성과 만화 스토리에 학습이 녹아 있지 않은 점 때문이다.(퓨리오사 궁에 들어 가기 위해 풀어야 하는 퍼즐 하나 있었다.)

 

하지만, 이전 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총평은 많이 부족하고 순전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나에게는 잘못된 만남이었지만, 수학도둑 시리즈가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58권에서는 없었지만, 이전 편은 스토리와 학습이 잘 녹여 있을 수도 있고, 스토리 전개도 58권만 보고 저학년 수준인지 고학년 수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창의편은 기본편과 응용편을 거친 아이들에게는 58권의 수준이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의 총평은 오류가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서울문화사의 수학이나 국어, 한자 등을 시리즈로 다룬 쿠키런은 초3 아들이 열광하며 읽는 학습만화 시리즈이다. 1권 부터 차근차근 보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쿠키런 모든 시리즈는 엄마인 나도 좋아 하는 시리즈이다.

수학도둑도 1권 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올리면 아들녀석도 수학도둑의 팬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수학도둑 시리즈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1권을 찾아서 읽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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