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요, 뼈다귀 아저씨! - 키 크고 싶어요, 뼈와 성장 스콜라 우리 몸 학교 6
이지현 지음, 김유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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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출판사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해서 스콜라의 모든 책들에 욕심이 난다. 창작도 좋지만, 지식책들이 특히 좋다. 지루하고 어려운 지식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참신한 구성과 쉬운 글로 재미있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보기에도 너무 좋다. 일러스트도 스토리도 구성과 편집도 어느 하나 빠짐없이 스콜라의 책들은 너무 훌륭해서 학부모 입장에서 너무 고마운 출판사 이다.

 

이 책도 너무 너무 너무 좋다. <스콜라 우리 몸 학교> 시리즈 중 여섯 번째인 <뼈와 성장>을 다루었는데 역시 훌륭하다. 이전에 <도와줘요, 산소통 코치>도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 책도 녀석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책을 읽는 도중 응가한다며 화장실 까지 가져 가서 읽다가 "어? 이거였네~. 엄마, 밖에서 놀 때 가끔 무릎이 찌릿찌릿 아팠는데 이게 성장통이래요. 그래서 내 무릎이 아픈거였어요." 라며 대단한 걸 알았다는 듯 거실에 있는 내 귀에 들리게 커다란 목소리로 말해 준다.

 

<스콜라 우리 몸 학교> 시리즈 두 권을 만났는데, 이 시리즈는 '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지 않았다. '몸과 마음'의 바른 정보를 알려 주어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서양에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이 있고 동양에는'신심일여()' 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즉,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뜻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 하다는 뜻으로 몸과 마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도와줘요, 뼈다귀 아저씨!>는 이런 신심일여의 뜻을 잘 보여 준다. 우리 몸의 골격계와 성장에 대한 궁금증 뿐만아니라, 마음의 키도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표지부터 관심을 끄는 일러스트에 아들녀석은 책을 펼쳤고, 위트 있는 글과 재미있는 그림과 구성에 녀석은 책에 집중해서 읽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무릎이 아픈 이유를 알아냈고, 왜 일찍 자야 하는지 내게 설명하고, 마음의 키도 중요하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해 준 <도와줘요, 뼈다귀 아저씨!> 이다.

그래서, <도와줘요, 뼈다귀 아저씨!> 역시 일러스트와 스토리, 구성 모두 훌륭한 과학 생활 그림책 이다.

 

 

주인공은 키가 작아서 자존감 마저 작은 아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키가 큰 아이들이 부럽고 키가 크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원이 있다. 우연히 엄청나게 키가 큰 뼈다귀 전문 아저씨를 만난 주인공은 이렇게 외쳤다.

 

"도와줘요, 아저씨! 난 키가 작아요"

"나도 아저씨처럼 키가 크고 싶어요."

 

그래서, 뼈다귀 아저씨는 주인공에게 말한다.

 

"어쨌든 키 때문에 나를 찾아온 건 잘한 일이야.

이런 말 들어 봤니? 뼈가 없으면 키도 없다!

키는 곧 뼈의 길이에 달려 있거든."

 

라고 말하며, 뼈다귀 아저씨는 뼈다귀에 대한 기기묘묘한 문제들로 뼈에 대한 상식을 알려 주고, 뼈가 하는 일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이어서, 깊은 밤에도 일 하는 뼈 공장 이야기, 뼈의 성장, 뼈가 자라는 곳, 뼈를 자라게 하는 성장 호르몬 까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가장 궁금해 하고 독자인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키 크는 비법'이 소개 된다. 그런데 그 비법이 너무 평범해서 실망해 하는 주인공에게 뼈다귀 아저씨는 말한다.

"원래 특별한 비법은 아주 평범하단다. 하지만 평범한 것도 날마다 잘 지키기가 힘들지." 라고~

 

그리고, 뼈다귀 아저씨가 물어 본다.

 

"근데 넌 왜 그렇게 키가 크고 싶니?"

 

멋지게 보이고 싶고, 키가 큰 나준수는 여자애들이 좋아하고, 친구들도 부러워 한다며 주인공도 키가 크고 싶다고 한다. 이에 뼈다귀 아저씨는 "준수는 키가 크지만 친구들이 준수를 좋아하는 건 다른 이유도 있을 거야." 라고 말하며 나폴레옹, 덩샤오핑, 빅토리아 영왕, 파블로 피카소, 강감찬 등의 키 작은 위인들을 이야기 한다.

 

"그래. 키가 크지 않은 인물들이야. 살아가는 데 키는 중요하지 않아. 키가 작아서 못하는 일은 별로 없거든."

 

뼈다귀 아저씨는 몽의 키 보다는 마음의 키가 더 중요하다며 주인공의 자존감의 키를 쑥~ 키워 주었다.

주인공의 자존감의 키가 쑥~ 컸듯이 뼈다귀 아저씨와 함께 한 우리 아이들도 마음의 키가 더욱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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