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용 용을 찾아라 - 열두 띠 우리 문화 상징 그림책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2
강성은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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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출판사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해서 스콜라의 모든 책들에 욕심이 난다. 창작도 좋지만, 지식책들이 특히 좋다. 지루하고 어려운 지식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참신한 구성과 쉬운 글로 재미있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보기에도 너무 좋다. 일러스트도 스토리도 구성과 편집도 어느 하나 빠짐없이 스콜라의 책들은 너무 훌륭해서 학부모 입장에서 너무 고마운 출판사 이다.

<용용용을 찾아> 역시 너무 훌륭하다. '용' 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우리의 전통·옛 이야기, 지리, 사자성어·속담, 세계 인물 등을 만나 우리문화와 어휘력, 세계 문화 영역 까지 지식이 확장이 되는 스팀융합 도서 이다. 질 좋은 도화지 두께에 고풍스런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책은 무척 세련 되었다. 고전의 맛과 현대의 맛이 잘 어우러진 구성으로 매우 멋스럽다.

 

스콜라의 책들은 나도 좋아하지만, 아들녀석도 매우 좋아한다. 이 책도 역시 녀석의 사랑을 받았다. 일단 제목과 표지는 녀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기에 녀석은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 했다. 녀석은 쥐띠 인데 작은 쥐가 마음에 안들어서 늘 호랑이 띠라고 우겼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는 이제 부터 '용띠' 라고 선언한다. 이유는, 호랑이 뱀, 매와 같은 무서운 동물 뿐만아니라 토끼, 돼지, 낙타, 사슴, 소, 조개, 잉어 같은 동물들이 합쳐진 것이 '용'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용은 신과 같은 힘도 있어서 호랑이 보다 더 멋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녀석이다.

 

 

주인공 용희는 용띠 이다. '용'이 어떤 동물인지 궁금한 용희는 아빠와 함께 용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도서관, 바다, 농촌, 동물원, 궁궐 등에도 간다. 과연 용을 찾을 수 있을까?

 

초3 아들녀석은 용희와 용희 아빠와 함게 <용용용을 찾아라>를 여행을 함께 하면서 '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냈다.

 

첫 째, '용'은 어떤 동물인지 이다.

십이지에서 유일하게 '용'만 상상의 동물이라는 것, 용은 구운 제비 고기를 좋아하고, 물가에서 살고, 신비한 구슬인 여의주를 좋아하고, 급소인 '역린'도 알았다. 또한, 물의 신이기도 한 용은 어부들에게 물고리를 잘 잡게 해 주고, 농부들에게는 비를 내려 주어 농사를 잘 짓게 해주는 고마운 신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둘 째, 옛날 무덤이나 비석, 절에 용 그림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고구려 고분 벽화인 <사신도>를 알게 되고,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 중에 용은 동쪽의 수호신 이라는 걸 알았다.

 

셋 째, 옛날 예술품과 생활 도구 들에도 용 그림이 많다는 사실이다.

용 무늬 벼루, 절의 암막새, 용뉴, 소반, 보루각 자력루 같은 우리 전통 도구를 알았다.

 

넷 째, 전국 곳곳에 '용' 자가 들어간 동네 이름과 사자성어와 속담도 알았다.

강원도 춘천 용화산, 서울시 용두동, 경기도 김포 오룡곡 등등의 지명, 그리고 '용호상박', '용두사미', '개천에서 용 난다',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 '용이 되다.' 와 같은 것을 통해 어휘력 향상!

 

다섯 째, 알고 있는 우리 옛이야기 속의 용을 만나더니?

"아~용이 이런 데도 있었지?" 라며 혼잣말로 쭝얼쭝얼~

 

여섯 째, '용'을 현실에서 만난다는 사실에 급 호기심을 보인다.

바다에서 만나는 용, 농촌에서 만나는 용, 동물원에서 만나는 용, 옛 궁궐에서 만나는 용 등등~

이를 통해 용왕제, 기우제, 용호놀이 같은 현대에도 이어지는 용과 관련된 우리의 다양한 문화를 만나게 된다.

 

일곱번 째, 나라 마다 다른 용의 모습 이다.

"아, 나라 마다 용의 모습이 다르구나~" 라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 이해도 한다.

 

여덟번 째,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 십이지에 대해서도 알았다.

 

마지막으로 용이 한 마디 던진 구절은 녀석이 꼭 새겨 들었으면 하는 말 이다.

 

용희야,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그렇다고 나만 믿으면 안 돼.

나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만 복을 내려 주거든.

 

이제 부터 용띠라고 선언한 녀석이 이 말도 명심하고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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