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철학 학교 2 - 열 살에 시작하는 재미있는 철학 수업 EBS 철학 학교 2
EBS 스쿨랜드 제작팀 지음, 지우 외 그림, 이지애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초3 아들은 이 책의 표지를 보더니 "어? 이거 재미있는 건데!"라며 엄청 반긴다. 이전에 EBS 초등인성학교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같은 주인공의 표지를 보고 이 책도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를 한 것이다. 초등인성학교를 재미있게 읽었던 녀석은 이 책도 재미있게 한참 읽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4차산업혁명의 과도기이다. 미래는 4차산업의 시대로 지금 상상하는 이상의 세계가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공화국으로 불리게 될 미래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를 살아 갈 내 아이를 생각하면 더욱 고민이다.

최근에 읽은 책의 저자는 로봇과 인간의 차이는 '질문과 감성'이라고 하였다. 질문을 통해 삶과 세상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의 감성 능력은 로봇이 갖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역사, 철학 같은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하였다. 철학을 통해 '사람다움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옳고 그름은 무엇인지' 와 같은 고민을 하며 끊임 없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재미있게 읽고, 신나게 토론하는

16가지 철학 이야기!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반갑다. 열 살에 시작하는 재미있는 철학 수업의 시리즈인 EBS 철학학교는 열 살 아들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딱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A4 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와 138페이지 분량의 적당한 두께, 적당히 큰 활자와 문장간의 간격, 재미있는 만화와 그림들과 실사 등등~

전체적인 구성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열 살 남아가 보기에도 좋을 만큼 잘 짜여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또한 스토리도 탄탄하여 집중하게 만들어 더욱 좋다. 다나의 일기와 속울렁테스 할아버지의 철학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재미를 주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확실하게 전달한다.

 

제일 첫 페이지 있는 이대 철학과 부교수의 <추천하는 글>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철학은 우리가 품은 질문을 더 높은 차원의 생각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학교와 집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스스로 그리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의 길을 열어 줍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EBS 철학 학교>를 읽어가는 동안 아마도 평소에 갖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들이 생기고, 그 물음들에 대해 가족, 친구들과 더 자주 이야기하고 싶고, 열띤 토론도 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위와 같은 추천의 글 처럼 EBS 철학 학교는 고품격 질문을 이끌어 내어 높은 차원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거라고 공감하는 바이다. 그만큼 구성이 잘 짜여져 있고, 스토리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고품격 생각의 차이는 EBS 철학학교를 읽은 아이와 읽지 않은 아이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을 만큼 너무도 잘 만들어진 책이다. EBS 철학학교를 읽은 아이들은 무조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본질을 따져보는 지혜로운 열 살이 될 것이다.

 

 

이 책과 초등인성학교의 구성은 거히 똑같다. 주인공도 같은데, 초등인성학교에 '꽁짜 할머니'가 있다면 철학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괴짜 철학자인 '속울렁테스 할아버지'가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녀석과 같은 10살 여자 아이 '다나' 이다. 학교와 집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통해 다나가 느끼는 궁금증과 질문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주고, 괴짜 철학자 속울렁테스가 동화와 실화,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 결과 등을 통해 다나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EBS 철학학교 1권

1권에서는 쟁점이 되는 사안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다룬다.

착한 거짓말, 생명, 다수와  소수, 유행, 돈과 행복, 동기와 결과, 공유와 소유, 환경과 개발 이라는8개의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대해 2개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자를 살린 가짜 진통제, 농장의 암퇘지 중 한 마리인 111번의 슬픔,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한 기관사의 갈등, 322억 원 복권에 당첨된 소녀의 불행 등의 이야기는 진지하게 공감을 자아내어 우리 아이들은 고품격 사고를 하게 된다.

 

EBS 철학학교 2권

2권에서는 아름다움, 사랑, 시간, 자아 등의 철학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요 키워드를 통해 내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른 세상에 대한 시선을 열어 준다.

아름다운, 시간, 사랑, 죽음, 차이와 차별, 공감, 자아, 인식 이라는 8개의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대해 2개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 부족의 미인대회 1등하는 법, 시계 없이 동굴 아에서 살아 보기, 사랑의 여러 가지 얼굴, 옷에 달린 단추 위치의 비밀 이야기 등이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삶 속에서 느끼는 철학적 고민들을 통해 '철학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1권과 2권은 똑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나의 일기: 다나가 학교와 집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궁금증과 질문을 재미있는 만화로 만난다.

속울렁테스의 철학 이야기: 동화와 실제로 있었던 일,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 결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속울렁테스의 철학 특강: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할 철학 주제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나의 선택은?(1권), 나만의 철학 카드(2권): 앞선 이야기들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결정하고, 쓰는 페이지 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다나가 속울렁테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달라졌는지 뒷이야기를 만화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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