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법이란 무엇인가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 4
예영 글, 김무연 그림, 박지영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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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친구가 되는 <어린이를 위한 법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가족을 이루고, 집단을 이루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법'은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사회 구성원이라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해진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 권리이고 의무이다. 이렇게 법은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약속이기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늘 우리 곁에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법'이라는 존재를 잘 모르고 살아가는 듯 하다. 사회 생활을 위한 당연한 약속이어서 원래부터 존재했고, 당연히 지켜야 할 행동들이기에 '법'이라는 단어를 굳이 떠올리지 않는다.

 

그런데, '법'이 학습이 되었을 때에는 그 당연한 약속이 이해가 안 되고, 왜 배워야 하는지, 왜 시험을 봐야 하는지, 나와는 거리가 먼 나라의 얘기처럼 느껴진다.

왜 그럴까?

이 의문에 답은 이 책을 쓴 작가의 말을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작가는 '법'을 '투명인간 같은 친구'라고 이야기 하였는데, 너무나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법은 늘 친구처럼 우리 삶에 함께 하고 있는데 보이지 않으니까 '투명인간 같은 친구'라는 표현이 딱이었다. 작가는 어쩜 이리 찰진 표현을 하셨는지 감탄이 나온다.

이어서 작가는 '법이라는 친구가 없다면 어떨까요? 당장 거리로 나가 보세요."라고 질문을 던져서 법이 왜 투명한 친구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예들을 들어 놓아 독자인 어린이들은 법을 진짜 친구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동녘이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법'과 친구 되기~!!

 

사회시간에 모둠별 보고서 주제로 3모듬인 동녘이는 '법'을 뽑게 되고, 고민 끝에 동녘이는 친구들과 함께 변호사인 외삼촌을 찾아 간다. 사실, 동녘이는 외삼촌이 돈과 명예를 위해 변호사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외삼촌을 싫어했다. 그런데 외삼촌은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법을 다루어 주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는 말을 듣고 동녘이는 외삼촌을 다시 보게 된다. 이어서 법에 대한 외삼촌의 이야기 속에서 동녘이와 친구들은 법이 친구처럼 우리 생활 속에 늘 함께 하고 있다는 말에 법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동녘이와 친구들은 '시험을 없애는 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대통령을 찾아가겠다고 말하자 변호사 삼촌은 법안 발의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삼촌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법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등을 알게 된다.

왕따를 당하는 반 친구를 통해서 '학교폭력예방법'을, 미술 숙제 제출을 위해 다른 사람의 그림은 베낀 우열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저작권법'을, 길냥이를 정성껏 보살피던 수진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동물보호법'을, 동녘이의 절친인 대현이가 아빠에게 당하는 폭력을 통해 '아동복지법'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우기는 뉴스를 보며 정의감이 발동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제법'을 알게 된다.

 

 

'법'은 투명인간 처럼 우리와 함께 있어요!

 

동녘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실제로 겪는 일들이다. 왕따나 가정폭력, 동물학대 등도 뉴스를 통해 자주 보게 되는 화제이기도 하여 <어린이를 위한 법이란 무엇인가>의 스토리는 독자인 어린이들이 폭풍 공감하며 읽을 주제들이다.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법'을 이해하고, 인간의 존엄성,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 약자와 어린이를 보호하는 태도 등 우리가 공정한 사회를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도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된다.

독자 또래를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는 진부하지 않고, 스피드한 전개로 재미있게 진행되어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된다. 탄탄한 스토리와 산뜻한 그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구성력도 좋아서 지루하지 않게 법이란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쉬운 법 이야기> 코너를 통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전해주고, <생각하기&토론하기> 코너를 통해서 아이들이 좀 더 생각하고 직접 토론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서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공감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은 '법'이 우리의 생활을 지탱하고 이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올바른 사고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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