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7 :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 15세기~17세기 - 한국사까지 저절로 공부되는 역사 이야기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7
김상훈 지음, 최현묵 그림, 남동현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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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현직 기자이면서 역사 전문가이다. 그리고 초등학생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계사를 초등생 기준으로 제작 되었고, 그에 맞게 초등 눈높에서 잘 만들어진 세계사이다. 작가가 역사 전문가이면서 초등학생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이 책을 썼을 거라고 생각된다.

 

작가의 아들이 한국사와 세계사 연결을 어려워 해서 한국사와 동서양의 역사를 통째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나의 학창시절에 이러한 역사책이 있었으면 했었는데...아들이 초2인 지금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 이 책을 통해 아들은 나 처럼 세계사를 지루하고 어렵게 배우지 않아도 되니 녀석은 정말 행운이다.

 

작가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꺼번에 이해할 때 비로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기에 모든 초등생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세계사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방대한 세계사를 시대별, 주제별로 엮어서 이야기한다. 이번에 만난 7권은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를 주제로 '15세기~17세기' 까지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초등 눈높이에 딱 맞는 역사책

 

저자가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시리즈이기에 초등 눈높이에 딱 맞다.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것이고, 심혈을 기울인 장치들이 책 곳곳에 묻어 있다.

 

역사책이기에 텍스트가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다. 텍스트가 많으면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어 그림의 떡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도 당연히 텍스트가 많다. 하지만 초등 눈높이에 맞춘 구성이어서 아이들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역사책다.

 

일단, 활자가 커서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타이틀과 강조의 글은 칼라와 텍스트를 달리하여 집중을 유도한다. 또한, 사진, 그림, 지도 등 자료들이 매우 풍부하다. 텍스트 못지 않게 그림이 많은 차지를 하고 있고, 실사 자료들이 풍부하게 곳곳에 배치되어 텍스트의 주조연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삽입된 그림은 만화 같은 친근함으로 본문의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고, 캐릭터들의 풍선말은 재치있어서 글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아빠가 쓴 책이지만 착한 여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하는 듯 부드러운 문체를 쓰고 있어서 역사 이야기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동시대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대순을 세로막대 그림으로 보여주면 더 좋겠다.

 

 

르세상스와 대항해 시대(15세기~17세기) 이야기

 

<지도 연표로 한눈에 정리 쏙!>

이 책의 주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지도에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용어로 한번에 정리 쏙!>

이야기에 집중 하려면 문장의 이해가 있어야 하고,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에 대한 개념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사 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어렵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매우 중요한 코너이다.

또한, <간단 테스트> 코너를 통해서 퀴즈로 핵심 용어들을 다시 한번 짚어 주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지도 위 세계사>

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본문의 내용을 지도 위에 실사와 풍선말로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 이야기와 그림으로 역사를 풀어 갔다면 이 코너에서는 지도 위에 실사를 붙혀 넣어 본문의 내용을 한 눈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사 정리 노트>

마지막에는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 인물, 유물, 사건의 주제별로 핵심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전체 흐름의 이해를 반복학습 하는 효과를 주고, 가다나 순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서 용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계사는 그리스 신화에서 시작되어 크리스트교, 이슬람교의 등장으로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전 시리즈에서의 종교적 갈등으로 파생된 비잔티움제국의 멸망으로 유럽 중세가 끝나면서 7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근대 시민 사회로 발돋음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 밝히 듯 르네상스와 함께 발전한 과학, 문화, 종교 등의 많은 발전으로 근대 시민으로 가는 대항해 시대가 열리게 된다. 예술의 발전을 이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이 등장하고, 루터와 칼뱅의 역사를 다루며 종교개혁을 이야기하고, 콜럼버스와 마젤란 탐험가들이 등장하여 신항로가 개척이되고, 왕권이 더욱 강화되는 절대 왕정의 시대를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명과 조선의 발전을 함께 다루어 당시 우리나라의 기술 발전도 함께 볼 수 있다.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는 초등 아이들 눈높이에서 동서양을 아울러 역사적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 세계사의 이해를 쉽게 돕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번성한 문화를 지식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국가와 국가, 개인과 개인, 국가와 개인 간의 연결고리와 그에 따른 종교등의 역사를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시리즈를 7권 까지 읽고 '종교'에 대해 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사만 보면 왕권과 서민, 이웃 국가와의 관계에 의해 역사가 진행되는 반면, 세계사에서는 종교로의한 갈등으로 고통을 당한 서민들의 모습이 그려져서 참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행복과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종교가 위화감과 전쟁을 만들어내는 역사 이야기는 참 아이러니 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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