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5 : 이슬람교의 탄생과 종교 전쟁 기원전 3세기~서기 13세기 - 한국사까지 저절로 공부되는 역사 이야기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5
김상훈 지음, 이창섭 그림, 남동현.나상집 감수 / 가나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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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현직 기자이면서 역사 전문가이다. 그리고 초등학생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계사를 초등생 기준으로 제작 되었고, 그에 맞게 초등 눈높에서 잘 만들어진 세계사이다. 작가가 역사 전문가이면서 초등학생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이 책을 썼을 거라고 생각된다.

 

작가의 아들이 한국사와 세계사 연결을 어려워 해서 한국사와 동서양의 역사를 통째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나의 학창시절에 이러한 역사책이 있었으면 했었는데...아들이 초2인 지금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 이 책을 통해 아들은 나 처럼 세계사를 지루하고 어렵게 배우지 않아도 되니 녀석은 정말 행운이다.

 

작가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꺼번에 이해할 때 비로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기에 모든 초등생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세계사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방대한 세계사를 시대별, 주제별로 엮어서 이야기한다. 이번에 만난 5권은 '이슬람교의 탄생과 종교 전쟁'을 주제로 '7세기~13세기' 까지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학창시절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 부분은 매우 짧게 지나갔던 것 같다.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의 십자군 전쟁만 비중있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해를 잘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십자군 전쟁의 진실을 알 수 있었다. 뉴스에서 매일 보는 중동쪽에서 의 전쟁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초등 눈높이에 딱 맞는 역사책

 

저자가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시리즈이기에 초등 눈높이에 딱 맞다.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것이고, 심혈을 기울인 장치들이 책 곳곳에 묻어 있다.

 

역사책이기에 텍스트가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다. 텍스트가 많으면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어 그림의 떡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도 당연히 텍스트가 많다. 하지만 초등 눈높이에 맞춘 구성이어서 아이들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역사책다.

 

일단, 활자가 커서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타이틀과 강조의 글은 칼라와 텍스트를 달리하여 집중을 유도한다. 또한, 사진, 그림, 지도 등 자료들이 매우 풍부하다. 텍스트 못지 않게 그림이 많은 차지를 하고 있고, 실사 자료들이 풍부하게 곳곳에 배치되어 텍스트의 주조연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삽입된 그림은 만화 같은 친근함으로 본문의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고, 캐릭터들의 풍선말은 재치있어서 글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아빠가 쓴 책이지만 착한 여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하는 듯 부드러운 문체를 쓰고 있어서 역사 이야기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동시대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대순을 세로막대 그림으로 보여주면 더 좋겠다.

 

 

이슬람교의 탄생과 종교 전쟁(7세기~13세기) 이야기

 

<지도 연표로 한눈에 정리 쏙!>

이 책의 주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지도에 이슬람교의 탄생과 종교 전쟁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용어로 한번에 정리 쏙!>

이야기에 집중 하려면 문장의 이해가 있어야 하고,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에 대한 개념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사 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어렵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매우 중요한 코너이다.

또한, <간단 테스트> 코너를 통해서 퀴즈로 핵심 용어들을 다시 한번 짚어 주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지도 위 세계사>

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본문의 내용을 지도 위에 실사와 풍선말로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 이야기와 그림으로 역사를 풀어 갔다면 이 코너에서는 지도 위에 실사를 붙혀 넣어 본문의 내용을 한 눈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사 정리 노트>

마지막에는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 인물, 유물, 사건의 주제별로 핵심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전체 흐름의 이해를 반복학습 하는 효과를 주고, 가다나 순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서 용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종교와 인간'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떤 종교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종교는 좋은 가르침만을 주고, 인간존엄과 평화, 행복 등을 얘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가르침을 전달하는 인간들이 문제이다. 이슬람의 탄생은 탄생에만 머문것이 아니라 교리 확장을 위해 전쟁을 택했고, 기성 세력이었던 크리스트교는 신성 세력인 이슬람교를 막기 위해 십자군 전쟁을 일으켰다. 이로인해 순수한 믿음을 가진 수많은 민초들은 억울한 죽음과 배고픔과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도대체 "뭣이 중헌디~"

민초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화나고, 또 화나고, 또 화가 났다.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는 현대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것에 더욱 화가나고 또 화가 난다. 지금도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테러, 전쟁의 처참함, 죄 없는 어린 아이들의 고통과 죽음...정말 마음이 아프다. 과연,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옳은 것일까?

무엇보다, 평화와 행복을 사랑하는 민초들이 똑똑해져서 그릇된 자들의 지배욕에 당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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