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공부 능력을 깨워라 - 메타 인지 향상을 위한 학습 코칭 교실
윤태황 지음 / 북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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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에 대한 개념은 대중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인지하는 것' 이라는 아주 단순한 개념이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TV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에 나온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강연을 듣고 메타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전에 한 방송에 상위 1% 아이들의 비밀을 방송한 적이 있는데, 그 비밀이 바로 메타인지 였다고 김경일 교수가 말하여 더욱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에 이런 엄청난 비밀이 있을 줄이야...김경일 교수의 강연 중 기억에 남는 또하나는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이 우위일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단 한가지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메타인지', 즉,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무지각'이었다. 인공지능 로봇은 절대 모르는 '안다와 모른다'의 자각이 인간에게는 있기 때문에 로봇이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메타인지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초2 아들녀석에게 써먹으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이때 만난 책이 바로 메타인지 향상을 위한 학습코칭 교실 <잠들어 있는 공부능력을 깨워라>이다. 저자는 학습코칭 전문가로 메타인지 학습법을 통해 많은 아이들의 성적을 향상 시켰다고 한다. 이런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 책 속에 상세하고 자세히 넣어서 메타인지에 무지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쉽게 설명하여 술술 읽었고, 스토리 이해를 돕는 도표나 삽화 등이 산뜻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다. 내가 원하는 지식을 자세히 얻어서 좋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구성도 깔끔하고 세련되어 매우 마음에 드는 책이다.

 

 

메타인지 향상을 위한 학습코칭의 바이블

 

난 이 책을 '메타인지 향상을 위한 학습코칭의 바이블'이라고 말하고 싶다. 메타인지를 통한 학습코칭을 단계를 밟으며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인지 학습법에 전혀 무지한 나도 이 책을 다 읽은 후 내 아이에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저자는 메타인지 훈련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주기주도학습이 잘 되는 아이가 메타인지 능력이 높고, 메타인지 능력이 높은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을 잘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 트레이닝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메타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만, 문제는 메타인지 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라고 하며 저자가 할 일은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의 이런 고민 덕분에 내가 이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다.

 

이 책은 0교시 부터 7교시, 그리고 방과후로 구분하여 메타인지 학습코칭을 하고 있다. 0교시에 메타 인지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0교시에 배운 메타 인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자기주도학습을 해나가는 과정 전반에 걸쳐서 메타 인지적인 사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훈련하게 된다. 5교시에서는 국, 영, 수 학습에 대한 메타 인지를 훈련하며, 6교시에서는 학습 동기와 관련도니 메타인지를 배우게 된다. 7교시에서는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메타인지를 살펴보고, 방과후에서는 스마트폰, 공부방 색깔 등 공부환경을 스스로 점검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각각의 수업시간은 메타인지 학습코칭을 위해 '질문'으로 시작하고 '질문'으로 끝난다. 질문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실천법을 알려주어 독자는 어느세 메타인지가 향상하게 되고 '공부 잘하는 법'을 알게 된다. 또한 주제별로 마련되어 있는 '오늘의 코칭 질문' 코너를 통해 메타인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독자 스스로 점검 하도록 하였다.

 

이 책을 읽게된 목적은 제목처럼 자녀의 잠들어 있는 공부능력을 깨워 상위권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메타인지 학습코칭에 관심을 갖고 집중해 읽게 된다. 그렇다면 상위권과 중위권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계획을 짜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공부계획 능력'과 '시간 분배 계획 짜기' 두 가지가 상위권과 중위권의 결정적 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목표 없이 계획을 세우는 것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모두 무의미한 계획이기에 목표와 계획을 끊임없이 생각해 보고 점검하는 것이 메타인지를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메타인지의 여부가 상위권과 중위권 차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메타인지 훈련을 거치고 나면 공부에 대한 자각이 업그레이드되어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을 읽는 궁극의 목적을 되새겨 보게 하는 저자의 당부의 말로 마친다.

 

이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입니다. 다만, 속독 보다는 정독하면서 자신의 느낌을 한 줄이라도 반드시 기록하면서 자신을 분석하기 바랍니다. 이 책의 목적은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공부력을 발전시키는 데 있습니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임을 기억하고 다짐합시다.(p.21)

 

 

우리는 1등을 하겠노라고 말하기보다 우리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보고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목표로 공부하면서 실현 방법을 깨우치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공부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며, 대학을 가고자 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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