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보다 코딩 - 컴퓨터 없이 배우는 가장 쉬운 어린이 코딩책
양나리.임동준 글.콘텐츠, 이부용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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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지만 말고 직접 만들어 보세요. 소프트웨어 교육에 어린이의 미래는 물론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라고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고..

"모든 국민이 코딩을 배워야 합니다. 코딩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죠."라고 스티브 잡스가 말했 듯..

선진국은 이미 코딩 교육을 시작했고, 저학년 부터 정규 교과 과정으로 채택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미래는 최첨단 인공지능의 시대가 될 것이다. 세계의 선진국은 이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2018년도 부터 '코딩'이 정규과목으로 실시된다고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코딩이 무엇일까? 우리나라도 정규과목으로 편성한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지식이 무지하다. 초2 아들이 4학년이 되면 코딩을 시작한다는 말인데, 코딩에 대한 지식이 무지하여 난감하다. 그래서 요즘 코딩과 관련한 책들을 보기도했다. 그 중 "코딩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이 반드시 지녀야 할 교양"이라고 얘기한 어떤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줄 것이고, 우리는 컴퓨터가 사고하는 방식을 이해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비슷한 말을 하였다.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지는 미래 사회에서 컴퓨터과학적 사고는 프로그래머나 컴퓨터과학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새로운 역량으로 손꼽힙니다. 컴퓨터과학적 사고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전광석화와 같이 변하는 최첨단 과학의 시대가 될 미래를 상상하면 폭풍 공감하게 되는 말이다.

 

'코딩'이 핫 한 만큼 코딩 관련 사교육이 성장하고 있고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나 또한 학부모로써 코딩 책들을 찾아서 읽기도 했다. 그렇다면 내가 읽었던 코딩 책과 <초능력보다 코딩>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일단, 다른 점을 얘기하기 전에 '코딩'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다. 사전적 의미는 "컴퓨터 작업의 흐름에 따라 프로그램의 명령문을 사용하여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내가 생각한 코딩의 의미도 사전적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순하게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래밍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컴퓨터과학적 사고'를 가르치는

초능력보다 코딩

 

이 책에서 말하는 코딩 교육은 "모든 아이들을 프로그래머로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컴퓨터과학적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초능력보다 코딩>은 컴퓨터 없이 컴퓨터과학의 원리를 알려주어 문제 해결력,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 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인 것이다. 기존의 책들은 스크래치 프로그램이나 코딩을 위한 알고리즘을 초보자를 위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들이었지만, 이 책은 알고리즘 없이 '컴퓨터과학적 사고' 통해 '생각하는 힘'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저자는 호기심을 가지고, 그 호기심을 해결할 방법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 소프트웨어라고 말한다. 그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친해져야 하기에 컴퓨터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컴퓨터란 친구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 줄 진이와 로디, 리나와 양박사를 독자에게 소개한다.

 

일 년 뒤 지구가 커다란 행성과 충돌해 먼지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로봇 로디와 진이는 제2의 지구를 찾아 우주로 떠난다. 지구를 구하기 위한 로봇 로디, 진이와 함께 지구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하면서 어떤 때는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어떤 때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진수로 정보를 표현해야 하고, 논리 연산과 정보 압축도 해야 하고, 검색 알고리즘과 정렬, 순차, 반복 등의 컴퓨터과학적 사고를 해야만 하는 제2의 지구찾기 모험은 다양한 사고를 요하여 매우 흥미진진하다.

 

총 다섯 단계로 코딩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차근차근 알려준다.

1단계, 주인공 진이와 로디의 만남을 통해 이진수로 정보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2단계, 우주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논리 연산과 정보 압축하는 방법을 배운다.

3~4단계, 새로운 행성을 향해 여행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검색 알고리즘과 정렬, 순차, 반복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5단계, 최적의 항로를 찾고, 마지막 테스트를 통해 컴퓨터의 동작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전략을 세우면서 코딩의 고급 스킬을 배우게 된다.

 

각 단계는 3개의 장으로 나뉘어서 총 15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각 장이 끝날때 마다 '리나의 수첩', '양박사님의 미션', '더 궁금해!' 코너로 코딩의 자세한 설명과 미션을 주어서 독자에게 상상력과 문제해결력을 요한다. 전체적으로 큰 글씨와 깔끔한 편집이 보기에 편하다. 스토리도 흥미있고, 설명도 쉬워서 아이들이 쉽게 따라 갈 수 있다. 또한, 양박사님의 미션은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하여 지루하지 않게 컴퓨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법같은 미래의 세계에는 '초능력보다 코딩'

 

미래는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마법같은 일들이 진짜로 현실이 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초능력이 있어야만 가능 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는 미래의 세계!

'초능력보다 코딩'은 미래를 표현하기에 적당한 제목이라고 생각된다. 소프트웨어 세상이 될 미래에는 '코딩'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단순한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컴퓨터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 근본임을 깨닫게 된다. 논리적 사고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이야 말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인 것이다. 그러한 역량을 키워주기에 <초능력보다 코딩>은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기계적인 알고리즘 학습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 제기를 통해서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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