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초등 인성 학교 1 : 내 마음의 소리 EBS 초등 인성 학교 1
EBS 미디어 기획, EBS 스쿨랜드 제작팀 글, 이지후.지우 그림 / 가나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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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각박해 지면서 뉴스에서는 반인륜적인 사건 사고들이 끊이질 않고 더욱 증가하는 듯 하다. 최근의 6살 딸을 학대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양부모의 파렴치는 너무 가슴 아프고, 끔찍하다. 왜? 이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어쩌다 사회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일까? 너무 안타깝다.

 

반인륜적인 사건의 범인들 과거를 추적하면 가정환경의 영향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부모의 학대나 방치 등을 겪은 아이들은 범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하다. 반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좋은 부모, 좋은 이웃이 있었다. 이렇듯 부모, 이웃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으면 생각과 마음이 바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BS 초등인성학교는?

 

"그러면 어때서?"를 달고 사는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 인성 동화이다. 시리즈물로 3권으로 구성되었다. '내 마음의 소리', '함께 사는 세상', '꿈과 미래'라는 큰 부제를 중심으로 나와 우리 이웃·친구,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각 권은 8가지의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시한 핵심 덕목을 바탕으로 EBS와 교육부가 엄선하여 총 24가지의 질문을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시리즈는 또래 친구인 말괄냥이 소녀, 다나의 일기를 바탕으로 초등생들이 일상에서 겪었던 일들을 실감나게 들려 준다. 각 질문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감성을 자극하는 동화와 실제 이야기, 실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자료, 꽁짜 할머니가 주제를 정리해 주는 마무리 글, 인성 사전 만들기로 구성되었다.

 

또한 <꽁짜할머니가 들려주는 인성이야기>는 실화나 실험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례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큰 울림을 준다. 주제를 마무리하는 <꽁짜할머니의 인성특강>은 주제에 대해 더욱 깊은 생각을 갖게 만들어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실천의 의지를 깨워준다.

 

마지막으로 <내가 만드는 인성사전>에서는 주제를 다시 되새겨 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주제에 대해 직접 써 보는 코너이다. 인성사전을 스스로 작성하다 보면 올바른 행동, 올바른 마음가짐을 깨닫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 시리즈의 24개 주제는 '다나의 일기(만화)->꽁짜 할머니가 들려주는 인성 이야기->꽁짜 할머니의 인성 특강->내가 만드는 인성 사전' 으로 반복 구성하였다. 재미있는 그림과 실사로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고, 큼직한 글씨와 보기 좋은 구성은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다.

 

 

어린이들의 생생 질문에서 시작하는

인성이 싹트는 재미있는 이야기

 

잡지책 같은 재질로 연재글을 읽는 느낌이 들어서 월간 아동 잡지의 느낌이 살짝 나는 만화책 같은, 동화책 같은 인성동화 책이다. 그림책이 아닌 동화책이다 보니 글밥이 제법 많아서 초2 아들녀석이 잘 읽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일단 녀석의 눈에 잘 띄도록 책상 위에 두었다. 책을 발견한 녀석은 대~충 훑어 보더니 쓰~윽 읽어 보다가 급 집중해서 읽기 시작해서 놀랐다.왠만해서는 글 밥 많은 책은 안 읽으려고 하는데 일단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무섭게 집중해서 읽는 녀석이라 이 책이 녀석과 코드가 딱 맞은 듯 하다.

 

너무 재미있다며 학교까지 가져 가서 읽고, 게임 안 할 때는 이 책을 1시간 이상 집중해서 읽었다. 내가 말이라도 시키면 "아이~엄마, 책 좀 읽을께요~"라며 짜증까지~~ㅎㅎ

그렇게 열심히 읽더니 하루 1권 씩, 3일만에 모두 읽은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읽은 비밀이 숨어 있었으니~~<인성특강>은 쏘~옥 빼고, 만화와 꽁짜할머니의 인성이야기만 읽었다는 사실~~인성 특강도 재미 있는데~~ㅜㅜ

그래도, 3권을 끝까지 읽었다는 사실에 녀석이 어찌나 뿌듯해 하는지, "엄마도 빨리 읽어 봐요~엄청 재미있어요~"라며 조언 까지 해준다..ㅎㅎ

나 보다 3권을 먼저 읽은 녀석은 내가 읽고 있으니까, "엄마, 아직도 안 읽었어요?" 라며 잘난 척도 한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처럼 구수한 인성이야기는 나도 무척 재미있었다. 재미있는 구성으로 귀에 쏙쏙 들어 오는 문장이 마음을 울리고, 생각을 열어 주어서 읽고 나면 왠지 몸도 마음도 한 뼘은 더 커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도 좋아지는 책이다.

 

 

EBS초등 인성학교1

내 마음의 소리

 

언어폭력: 욕하는 게 어때서?

명수는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자꾸 다나를 놀린다. 화가 난 다나는 명수에게 욕을 퍼붓는데..

꽁짜 할머니가 욕은 위험한 거라고 하신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의 어휘력 실험 결과와 뇌사진을 통해 욕이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된다.

 

배려: 처음 본 친구의 마음을 좀 몰라주면 어때서?

휠체어에 탄 친구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고민인 다나...

고 장영희 교수님의 일화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웃음과 긍정: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채소 주스가 변비 탈출을 도와 줄거라는 꽁짜 할머니의 말에 다나 맛없던 채소 주스를 맛있게 먹고 꽁짜 할머니의 마법이 궁금하다.

이라크 전쟁터에서 웃음으로 위험한 상황을 평화롭게 해결한 일화왕 독일에서 실험으로 '웃음의 힘'을 실제로 밝혀낸 사실을 통해 웃음의 힘을 알게 된다.

 

편견과 다양성: 외국인 친구를 보고 피하는 게 어때서?

축구 시합 중 실수로 지나가던 외국인 아이를 공으로 맞히고는 무서워서 도망친 다나..

한국에서 차별을 받던 혼혈아 요셉이 미국에서 샤프 선생님을 만나 자신감을 회복하고 원하던 목사가 된 일화를 통해 말한다. "용기를 내세요! 편견을 버리고 세상 속으로 당당히 걸어가세요!" 라고..

 

책임감: 내 강아지가 아닌데 모른 척하면 어때서?

독일의 줄다리시 실험, 미국의 해변가에서 실험한 책임감의 결과는 무척 놀랍다. 책임감 있는 행동이 왜 중요한지 주인 의식이 왜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

 

정직: 아무도 모르는데 그냥 넘어가면 어때서?

청소를 하다가 다나가 화분을 깼지만, 친구인 찬우가 누명을 쓰게 되는데...

우승보다 값진 정직을 실화를 통해 이야기 한다. 이야기 속 주인공 엄마의 말은 내 아이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옳은 일을 하는 건 힘들 때가 많아. 그래서 옳은 일을 할 때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란다. 그래도 그 일을 해야 해. 그게 진정한 용기거든."

 

용기: 나쁜 아이들을 잡는 데 모르는 척하면 어때서?

학교에 나쁜 아이들을 잡으러 온 경찰 아저씨들. 다나의 증언이 필요한데...

인종 차별에 맞서 싸운 로자 파크스 여사의 용기는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잘 말해 주는 실화이다. 이 실화를 통해서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생각해 본다.

 

양심: 주인 없는 돈을 갖는 게 어때서?

'길에 떨어진 돈을 주우면 기분이 좋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 볼 수 있다. 남은 속여도 자신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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