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2 - 고대국가에서 남북국 시대까지,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주말에 떠나는 한국사 여행 시리즈 2
김원미 외 지음, 나인완 그림 / 코알라스토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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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열풍이 참 많은 것 같다. 스팀융합교육, 창의교육, 코딩교육, 인문학 등등...

그 열풍 중 또 하나는 바로 '한국사' 이다. 학창 시절 재미없는 수업 중 하나가 역사 시간이었는데..요즘 왜 이렇게 한국사 열풍이 불고 있을까?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대입 시험 비중이 늘어났고 이와 함께 학원가 상술도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설민석 님 때문이 아닐지....

 

설민석 님을 알게 된 후 역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설민석 님의 우리 역사를 들으면서 웃고, 울고, 감동의 도가니에 허우적 대기도 했다. 역사가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걸 알려준 설민석 님 진짜 사랑하고 싶다. 설민석 님 강의는 초2 아들도 꼭 보게 한다. 녀석은 살짝 지루해 하지만 나름 집중도를 보이기도 한다. 지금은 녀석에게 어렵겠지만 다음에 역사를 배울 때 설민석 님의 강의가 생각날 거라고 믿는다.

 

 

한국사 공부는 움직이는 거야!

 

이렇게 역사라는 학문을 사랑하게 해 준 설민석 님 처럼 살아있는 역사 강의는 감동의 쓰나미와 함께 진심이 느끼는 교훈도 얻게 된다. 이번에 읽은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도 텍스트로 지식만 전달하지 않는다. 한탐 샘과 4명의 친구들이 48주간 한국 역사 속으로 직접 뛰어 들어가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은 온달장군의 사냥 모습도 보고, 백제의 유물 향로의 받침이 되는 용을 타고 향로의 원숭이 등도 만난다.

전쟁기념관 야외에 전시된 전투기가 갑자기 작아지더니 주인공들을 태우고 '살수대첩 기록화' 속으로 들어가 살수대첩 현장을 생생하게 이야기 한다. 고구려의 위인 을지문덕 장군도 만나 그 분의 뛰어난 전술도 배우게 된다.

이 외에도 주인공들이 만난 신라의 해상왕 장보고, 천재 학자 최치원과의 대화를 통해 신라의 엄격한 계급제로 인한 안타까운 사연도 들을 수 있었다.

 

 

아주 살짝 어설픈 판타지 속 한국사 여행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는 현대에 살고 있는 주인공들이 다양한 탈 것(자동차, 용, 전투기 등등)을 타고 과거로 역사의 현장으로 돌아가서 위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치열했던 삼국간의 전쟁 현장도 직접 경험하며 독자들에게 역사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고 리얼하게 전하고 있다. 생생한 역사 전달을 위해 이렇게 판타지 형식을 이용한 건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다소 산만한 느낌이다. 주인공들과 본문의 스토리가 살짝 동떨어진 느낌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스토리가 아주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이라는 타이틀 처럼 현대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직접 탐방하고 관련하여 역사속으로 들어가서 전해주는 흥미진진한 역사이야기는 훌륭하다. 책 속의 역사탐방 길을 아이 손 잡고 함께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갔던 박물관과 유적지에 가게 되면 책 속의 역사 이야기가 더욱 살아서 몸으로 기억되는 효과를 가져올것 같다.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2편은 신라와 삼국시대, 발해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8개의 역사여행을 한다.

10살이 된 사총사와 한탐샘이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한국사 여행을 하고 하나의 여행이 끝나면 한탐샘이 사총사에게 과제를 내 주는데 늘 똑같다. 첫번째는 해당 역사 여행지의 대표 유물이나 역사, 문화, 인물 등을 조사하여 정리하고, 두번째는 한눈에 정리하기에서 한탐샘이 질문을 통하여 반복 학습을 한다. 세번째는 '시간여행을 떠난다면?' 이라는 과제로 본문에서 부족했던 내용을 사진자료와 함께 추가로 자세히 설명한다.

 

8개의 역사 여행을 통해서 중국과 대등한 세력을 가졌던 고구려와 발해의 기상이 자랑스러웠던 반면, 백성들은 내팽게 치고 사리사요만 채웠던 신라와 발해 말의 모습은 너무나 화도 나고 안타까움에 속이 상했다. 특히 신라의 골품제도로 기상을 펼칠 수 없었던 장보고의 죽음과 최치원의 이야기는 너무 너무 안타까웠다.

 

한탐샘과 사총사 친구들과 함께 했던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탐험은 반성과 교훈 그리고 감동이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다양한 유물 실사들과 텍스트 이해를 돕는 그림과 지도들로 더욱 생생했던 한국사 탐험은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역사이야기 이다.

"왜 우리는 역사를 공부해야 할까요?"라는 한탐샘의 질문에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장난이의 대답처럼 과거의 역사를 통해 좋은 것은 취하고, 잘못 된 것은 반성을 하며 두번 다시 같은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를 전해야 하는 것이 기성세대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책을 들고 아들과 함께 틈틈이 역사 여행을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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