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도서관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4
김유 지음, 소윤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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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맘수다 카페 이벤트에서 재미있는 책을 받았어요..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4번 <읽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도서관> 이예요..

프랑켄슈타인 처럼 생긴 지팡이든 마귀할멈 같은 사람이 책 중앙에 떡 버티고 서있고 왼쪽에는 털을 세운 고양이와 각기 다른 표정의 친구들 모습의 그림이 눈에 확 띠는 책이예요..


'도서관' 이라하면 책을 읽기 위해 규칙을 지켜야 하는 곳이죠..

떠들지 않기, 핸드폰 꺼놓기, 조용히 하기, 음식 먹지 않기 등...

그런데..읽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도서관 이라고 하니 정말 신기하죠?

도대체 어떤 곳일까? 궁금증에 저절로 손이 가는 책이네요..


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나봐요..

책상에 올려 두었더니..휘리릭 한번 들춰 보고는 앉은 자리에서 진득하게 한 권을 다 읽었답니다..

그림보다 글밥이 훨씬 많아서 1학년이 읽기에는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더니 재미있다고 하네요..


아들이 먼저 읽고, 제가 읽었답니다...

'비삐 롱스타킹' 덕분에 하루하루 마법처럼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하는 저자 김유...

글을 어쩜 이렇게 맛갈나게 잘 썼을까요?

판타지 느낌도 나는 이 책은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고아원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전혀 슬프지도 않고, 오히려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유쾌하고, 밝은 아이들의 세상을 마법처럼 잘 표현하고 있답니다..


부드러운 연필선과 절제된 색으로 개성 강한 인물들을 익살스레 그려 내고,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그린이 소윤경..

마치 글과 그림이 하나였던 것처럼,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 놓인 이야기속 인물과 배경을 표현하는데 안성맞춤이라는 출판사의 리뷰가 딱 맞네요..

과하지 않은 칼라와 연필로 스케치 한 듯한 그림은 개성 강한 익살스런 캐릭터들에게 잘 맞아요..

가끔은 오버스런 각 캐릭터들의 표정 하나 하나가 글의 맛을 잘 살려준답니다..


이 책은 고아원 아이들을 주인공이랍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재재...뻥을 잘치는 뻥자매(큰뻥, 작은뻥)...방귀 냄새가 지독한 독까스..

'심심한 어린이, 책을 싫어하는 어린이 대환영!' 이라는 똑바로 도서관 광고를 보고..

똑바로 도선관에 찾아 간 재재와 친구들..

그들을 맞이한건 공포스런 분위기의 프랑켄슈타인 닮은 관장님과 털을 세운 검은 고양이..

똑바로 도서관에서는 책도, 의자도, 책상도, 대답도, 글씨도, 무엇이든 똑바로! 규칙을 지켜야 해요..

관장이 잠든 사이 똑바로 도서관을 빠져나온 재재와 친구들은 버려진 버스를 발견해요..

그들은 버스를 '마음대로 도서관'으로 만들기 위해 예쁘게 꾸미고, '고장난 버스 지키기 대작전'이라는 광고지를 돌려 책을 기증받는 답니다...

마을의 골치거리로 폐기처분 될 뻔했던 버려진 버스는..

재재와 친구들 덕분에 '마음대로 도서관'으로 재탄생 하면서 아이와 어른 뿐만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마을의 명물이 된답니다..


똑바로 도서관과 마음대로 도서관의 책 제목들도 참 재미있답니다..

'똑바로 도서관'에 있는 책들...

천사표 착한 아이가 되는 비법, 날마다 공붓벌레로 산는 비법, 만년 동안의 고독(똑바로 관장이 읽는 책), 세상 모든 똥을 뭉쳐 만든 책, 온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책, 보면 볼수록 배고픈 책, 학교에서 왕따가 되는 책, 잡으면 손이 썩어 들어가는 책.....


'마음대로 도서관'에 있는 책들..

달콤한 과일 향이 물씬 나는 책, 대단한 뻥튀기 책, 읽으면 읽을수록 용감해지는 책, 안 먹어도 배부른 책, 책장을 넘길때마다 예뻐지는 책, 친구 백 명을 만들어 주는 책, 새우튀김보다 바삭한 책..


책 이름들이 참 기발하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궁금해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예요...

저학년 고학년 모두 재밌게 잘 읽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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