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 - 돈이 없어도 똥손도 내집이 아니어도 OK
아라이 시마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사한 민트색 표지가 눈에 띈다. 부제도 강렬하다. ‘돈이 없어도 똥손도 내집이 아니어도 OK‘


저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라이 시마다. 그녀는 세련된 집을 만들기 위한 법칙이 있고, 법칙을 따르면 누구든 세련된 집을 만들 있다고 말한다.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해볼 있는 제안이라니.. 얼른 책을 펼쳐 보고 싶어 진다.


책은 집을 꾸밀때 시선을 곳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온라인에서 마주친 예뻐 보이는 누군가의 . 그건 주인이 봐야할 것을 분명하게 만들어준 것이었구나! 하고 무릎을 쳤다. 문득 우리집을 살펴보니 생각없이 붙여둔 아이들 작품과 여기저기 생활감 가득한 물건들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그냥' 가구나 물건은 시선을 곳을 만들어주지 못한다.

2장은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법칙을 살펴본다. 무의식적으로 보게 되는 대각선 가장 자리, 시선을 곳으로 모으는 포컬 포인트, 넓어보이는 착시효과를 있는 가구 배치 2장은 인테리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에게 무척 실용적일 방법들을 담았다.



본문은 핵심 내용을 강조하는 형광펜 표시 굵은 글씨간결한 일러스트 덕분에 주요 내용이 눈에 띈다. 멋진 이미지에 주눅이 들까봐 그랬는지 실제 인테리어 이미지는 한장도 들어있지 않은 점이 재미있었다. 법칙에 따라 꾸며진 일러스트를 보면서 나의 집은 어떤 상황인지 생각해보고, 어떤 것을 바꾸면 좋을지 떠올려보기 좋다.




3장은 2장에서 다룬 법칙을 이번에는 공간별로 조금 자세히 들여다본다.거실과 주방, 침실, 아이방, 현관 이런식으로 나뉘어 있어 궁금한 공간이 있다면 먼저 살펴봐도 좋다. 나도 주방 부분을 참고해서 이사온지 3년만에 펜던트 등을 전구색에, 식탁 바로 위로, 너무 높지 않게 옮겨달았다.



마지막으로 4장은 실패하지 않는 인테리어 아이템 구입 비결이다. 소파, 식탁, 식탁의자, 티비선반장 같은 가구부터 커튼, 러그, 조명, 시계까지 11 아이템에 관해 다룬다. 시계는 어디에 어떻게 달면 좋을지, 한정된 예산을 어떤 부분에 쓰고 써야하는지 등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이 담겼다.

여기서 잠깐~ 퀴즈. 인테리어에 가장 중요한 3요소는?


저자는 커튼, 조명, 소품을 꼽았다. 커튼은 시야에 들어오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조명은 방에 입체감을 담당하기 떄문에, 소품은 일부러 보여주기 위한 요소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에서 중요하단다. 봐야할 것이 분명한 집으로 가꾸고 싶다면 3가지 요소도 기억해두자. 커튼, 조명, 소품이 가구보다도 집의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준다.

저자는 인테리어는 센스가 아니라 법칙임을 강조하기에 적당한 길이나 높이 등을 수치로 알려준다 . 예를 들어 '쿠션은 3개를 두고, 같은 물건을 3개씩 장식하는게 좋다'라던지, 실패하지 않는 관엽 식물은 130~150센티 전후, 티비 선반장을 산다면 42인치 티비는 가로120cm 55인치 티비는 가로 150cm이런 식으로 정확하게 표기하고 있다. 인테리어에 센스 보다 정확한 공식을 대입해보자는 발상이 가볍고 신선하다.

인테리어가 막연한 당신에게 추천한다. 우선 읽어보고 따라할지 말지 생각해도 좋다. 여기저기 숨겨져 있던 인테리어의 비결을 눈에 살펴볼 있는 책이다.


 즐거운상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세련된 집은 봐야할 것이 분명한 집

- P34

인테리어 3요소는 커튼, 조명, 소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닐봉지가 코끼리를 잡아먹었어요 - 쓰레기와 환경보호 지구촌 사회 학교 8
김정희 지음, 이희은 그림 / 사계절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년 책읽는 가족 서평단에게 도착한 마지막 책은 환경보호와 쓰레기 문제를 다룬 동화 <비닐봉지가 코끼리를 잡아먹었어요>이다. 지구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학교나 유치원에서도 종종 다룬다. 신문기사로도 심심치 않게 접했기에 아이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초록과 분홍 원색 대비가 멋진 이 책을 딸들과 조금 심각한 얼굴로 펼쳐 들었다.  


아프리카 케냐에 살고 있는 11와쿤구는 핸드폰을 갖고 싶은 평범한 21세기 소년이다. 케냐산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관리사로 일하는 아빠가 염소를 잘 돌보면 핸드폰을 선물해주기로 약속했다. 축구 하자는 친구들도 마다하고 하교 후 염소에게 풀을 먹이러 나선다.   


그런데 초원에 풀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염소 한 마리가 켁켁 소리를 낸다. 먹이인 줄 알고 비닐봉지를 먹었던 것이다. 다행히 와쿤구가 이 모습을 발견 하자마자 침착하게 비닐봉지를 염소의 입에서 빼낸다. 케냐의 초원에도 비닐봉지가 꽤 많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한편 마을 쓰레기장에 코끼리 가족이 나타났다. 먹이가 없어 마을에 찾아온 코끼리 가족들이 사람들이 쫓아내니 쓰레기장을 뒤진 것이다. 잠시 후 와쿤구를 찾아온 새끼 코끼리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코끼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코끼리 가족 사건으로 인해 와쿤구와 마을 사람들이 비닐봉지 줍기, 비닐봉지 안쓰기를 결심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케냐에서 2017828일부터 비닐봉지 제조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는 자세한 내용도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게 되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바다에 방류 된지 11일만에 비닐봉지를 먹고 죽은 바다거북이야기 뉴스도 찾아보았다. 무심코 버린 비닐봉지가 야생동물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우리 가족도 비닐을 덜 쓰고, 안쓰는 길로 가자고 약속했다.  


책을 통해 낯설게 느껴지던 케냐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케냐의 노래, 사람들의 생활 모습, 가치관도 본문과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느덧 2019년 한해도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다. 새해에는 동물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와쿤구의 결심에 동참할 작은 씨앗이 더 많이 퍼뜨려지길 소망한다.  



세상이 아름다워지려면 자신부터 먼저 꽃씨를 심어야 하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픈 이웃을 더 사랑한 의료 봉사자들 교과서 인물 사전 3
전현정 지음, 김재일 그림 / 사계절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이태석, 박에스더, 장기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네 명의 이야기다. 이들은 살았던 시대와, 직업, 국가, 성별도 다르지만, 아픈 사람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공통점이 있다. ‘봉사를 테마로 인물들의 전기를 보여준 점이 신선하다.


본문은 만화로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인물의 업적과 일대기를 보여주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 한센인에게 처음으로 신발을 선물한 일화를 짧은 만화로 보여준 뒤, 그의 어린시절부터 신부가 된 과정, 톤즈 마을에 병원과 학교를 짓고, 병으로 돌아가시기까지 생애를 보여준다. 중간에 인물 인터뷰와 업적, 한마디, 사진 갤러리 같은 페이지로 인물에 대한 정보 전달에도 힘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특히 4명의 주인공 중 2명이 여자였던 점이 좋았다. 그간 인물 전기에서 남자 인물을 주로 다뤄왔는데 이 책에서는 여자 인물도 적극적으로 접할 수 있다. 아홉 살 딸아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박에스더를 꼽았다. 점동이에서 박에스더로 이름이 몇 번 바뀐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나 역시 그녀의 서른 네 살 생애가 너무 짧아 슬펐다. 결핵퇴치운동의 일환인 크리스마스 씰이 폐결핵으로 돌아가신 박에스더를 추모하기 위해 시작했단다. 학창시절 구입했던 크리스마스 씰을 떠올리며 조선의 첫 여의사 박에스더와 나도 연결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 책 제목이 너무 길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덮고 보니 주인공들이 다른 사람을 돌보느냐 자신이 뒷전인 점이 닮아있었다. 이 점을 포착했기에 아픈 이웃을 더 사랑한이라는 긴 제목을 붙인 것은 아닐까. 자신의 일생을 바쳐 아픈 이들을 돌보아준 그들의 삶에서 사랑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시집
박정섭 지음 / 사계절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을 보자마자 피식 하고 웃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똥시집>이다. 시와 ‘똥’의 만남이라니! 시가 어렵고 낯선 이도 경계를 허물게 된다. 저자가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 중에서 황금똥으로 바뀐 결과물 40편이 이 책에 수록되었다.  


한 달 동안 이 책을 함께 읽은 아이들과 짧게 소감을 나눠봤다.


Q.이 책은 어떤 느낌이었나? 

“똥시집은 생활에서 지나쳤던 것들을 웃기게 보여준다. 이 아저씨는 자유분방한 성격일 것 같다.”(9살) 

“음악이 따스하다. 재미있다.”(6살) 


Q.인상 깊었던 시는? 

“라마지하 라마지하. 처음엔 이해가 안갔지만, 흔한 엄마의 잔소리를 가지고 거꾸로 시를 써서 재미있었다.” (9살)

“노총각 아저씨가 슬펐다. 그게 재미있고, 음악이 따스해서 자꾸 들었다.”


본문은 시와 노래, 만화와 사진, 게임이 들어있다. QR코드를 누르면 박정섭 작가가 직접 만들고 부른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집에서는 특히 ‘노총각 아저씨’와 ‘쭈글쭈글 곶감’을 몇 번이고 들었다. ‘노총각 아저씨’ 가사를 보면, ‘땀 흘려 번 돈 빨간 목장갑이 붓는다. 쥐꼬리만한 월급 적금을 붓는다.’같은 구절에서 삶의 팍팍함과 고단함이 묻어있다. 이 외에도 쓰레기통, 먼지, 민들레 등 일상에서 보고 겪는 것이 박정섭 작가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었다.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어떤 시가 좋은지 어떻게 느껴지는지 나누자. 신나게 한마디씩 하다보면 우리집 둘째아이처럼 자신만의 똥시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주사를 맞기 싫어서 남자아이가 

주먹으로 주사한테 권투를 하다가 

내 손에 주사를 맞았네. 

으앙으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집왕
권재원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라색 표지는 방 한 켠에 있는 책장이 떠오른다. 어질러진 듯 자연스러운 배열의 이 그림에는 본문 속 아이들의 수집품이 담겨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메달을 목에 건 인형이다.  손을 들어 독자에게 인사를 건내는 인형 위로 책 제목 ‘수집왕’이 큼지막하게 보이고, 권재원 작가의 이름도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림책 표지에 재미있는 이야기꺼리가 많이 숨어있다. 아이들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책 표지를 살펴볼 수도 있다. 

 

나도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니 일기장을 몇 년 동안 모았었다. 그리고 엄마가 된 지금은 놀이터에서 총알을 줍고, 돌멩이를 주우며, 색종이 작품과 각종 그림, 껌종이까지 모아대는 딸들과 살고 있다. 박물관은 어마어마한 수집품이 잔뜩 모인 곳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무언가 소중히 여기고 모아두고 싶어하는 것은 본능이구나. 


권재원 작가는 모으는 행위에서 더 나아가 “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수집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열두 명의 수집왕들이 모아온 보물들을 꺼내 보인다. 내가 보기에 다소 파격적인 수집품도 있었다. 본문을 넘기면서 내가 소중해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나는 보물창고에 무엇을 담아두고 싶을까, 혹은 나만의 보물창고는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 하는 생각도 절로 떠올랐다.    


매달 책 읽는 가족 선정도서를 제일 먼저 읽어보는 9살 큰 딸이 어느 날 자기 방에 비밀공간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6살 둘째 딸도 덩달아 같이 하겠다고 야단이었다. 내가 보기엔 늘 잡동사니가 들어있던 공간이었지만, 그곳은 바닥에 마스킹테이프로 본인만 알 수 있는 암호가 붙여졌고, 절대 다른 사람은 열어볼 수 없는 보물창고가 되었다. 


“엄마가 보기엔 쓰레기더라도 나한테는 소중한 거야.”라고 외치던 딸아이 목소리가 귓가에 윙윙 거린다. 그래. 딸. 즐겁게 모아라~ 파이팅!    


내가 좋아하고, 오랫동안 소중하게 모은다면 무엇이건 수집품이 될 수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