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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가 코끼리를 잡아먹었어요 - 쓰레기와 환경보호 ㅣ 지구촌 사회 학교 8
김정희 지음, 이희은 그림 / 사계절 / 2019년 9월
평점 :
2019년
책읽는 가족 서평단에게 도착한 마지막 책은 환경보호와 쓰레기 문제를 다룬 동화 <비닐봉지가 코끼리를
잡아먹었어요>이다. 지구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학교나 유치원에서도 종종 다룬다. 신문기사로도 심심치 않게 접했기에 아이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초록과 분홍 원색 대비가 멋진 이 책을 딸들과 조금 심각한 얼굴로 펼쳐 들었다.
아프리카 케냐에 살고 있는 11살
‘와쿤구’는 핸드폰을 갖고 싶은 평범한 21세기 소년이다. 케냐산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관리사로 일하는 아빠가
염소를 잘 돌보면 핸드폰을 선물해주기로 약속했다. 축구 하자는 친구들도 마다하고 하교 후 염소에게 풀을
먹이러 나선다.
그런데 초원에 풀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염소
한 마리가 켁켁 소리를 낸다. 먹이인 줄 알고 비닐봉지를 먹었던 것이다. 다행히 와쿤구가 이 모습을 발견 하자마자 침착하게 비닐봉지를 염소의 입에서 빼낸다. 케냐의 초원에도 비닐봉지가 꽤 많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한편 마을 쓰레기장에 코끼리 가족이 나타났다. 먹이가 없어 마을에 찾아온 코끼리 가족들이 사람들이 쫓아내니 쓰레기장을 뒤진 것이다. 잠시 후 와쿤구를 찾아온 새끼 코끼리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코끼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코끼리 가족 사건으로 인해 와쿤구와 마을 사람들이
비닐봉지 줍기, 비닐봉지 안쓰기를 결심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케냐에서
2017년 8월 28일부터
비닐봉지 제조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는 자세한 내용도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게 되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바다에 방류 된지 11일만에 비닐봉지를 먹고 죽은 바다거북이야기
뉴스도 찾아보았다. 무심코 버린 비닐봉지가 야생동물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우리 가족도
비닐을 덜 쓰고, 안쓰는 길로 가자고 약속했다.
책을 통해 낯설게 느껴지던 케냐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케냐의 노래, 사람들의 생활 모습, 가치관도 본문과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느덧 2019년
한해도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다. 새해에는 동물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와쿤구의 결심에 동참할
작은 씨앗이 더 많이 퍼뜨려지길 소망한다.

세상이 아름다워지려면 자신부터 먼저 꽃씨를 심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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