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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 개정판
사이토 히토리 지음, 한성례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삶은 고해라지만, 그러한 고해 속에서도 사람마다 제각각 살아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고해에 짓눌려 무기력한 나날을 살아가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고해에 짓눌리더라도 활기를 유지하며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방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차피 모든 것이 시간이 흐르면 신기루처럼 사라져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부질도 의미도 없다고 느낄 수 있는 그 순간을 최대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남을 테니.
어떻게 보면 각자 사고방식의 차이인 것 같다. 앞선 이야기를 듣고도 어떤 이는 무기력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마음을 바꿔 활기를 갖고 살아가기 위해 애쓰려고 할 수도 있기에. 어떤 삶의 방식이든 존중하고, 특정한 방식을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본인이 살아보며 느낀 건, 고해 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최대한 그 고해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해 속에서 어떤 사고방식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저자인 사이토 히토리 씨는 본 저서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답을 건넨다.
사이토 히토리 씨는 사업가이며 부자이다. 그는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2년 동안 일본 사업소득 고액 납세자 총 순위 중 10위 안에 들었고, 2004년까지는 누계 세액 16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로 일본 1위를 기록했다. 사이토 씨는 책도 쓰고 강연도 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철저한 비밀주의를 지키며 공식적인 취재에도 응하지 않아 그의 정체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한다.
이처럼 완벽한 신비주의 컨셉을 유지하는 인물이기에 과연 사이토 씨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마음 깊이 닿을 수 있을지, 비교적 오래 전에 나온 책이라 내용이 낡지는 않았을지 이런저런 걱정을 품고 책을 읽었는데 괜한 걱정인 듯싶었다. 현재에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책에는 그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긍정 확언 등이 정리되어 있는데 이전에는 생각도 못 했던, 이른바 ‘사소한 차이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 및 마음가짐을 얻을 수 있었다. 삶에서 답답한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나, 풀리지 않는 상황에 얽매이고 있을 때 읽어보면 옳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 같다. 전체적으로 글이 어렵거나 길지 않아서 읽기도 편하다.
사이토 씨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 핵심은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몰랐지만 최근에는 깊이 공감하고 있는 문장이다.
행복은 스스로 그것을 얻고자 애를 썼을 때 더욱 크게 다가오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모든 것이 막막하고 풀리지 않는 삶에 압도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작은 차이를 만들어 큰 행복을 얻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