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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파랑 - 성우 남도형, 목소리로 세상을 물들이다
남도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한때 성우라는 직업에 꿈을 갖고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목소리 좋다는 말을 자주 듣다 보니 우쭐해서 나 혼자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캐릭터에 빙의해서 재미나게 연기하며 놀곤 했었다.
‘넌 꼭 성우를 해야겠다!’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서 내가 가야 할 길은 목소리를 쓰는 일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거 새내기 시절에 대학교 성우 동아리에 참가한 적도 있었다. 어찌저찌 지금은 책 만드는 길로 관심이 바뀌어 그쪽을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비록 이렇게 성우라는 길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더라도, 언젠간 다른 일에서도 내 목소리를 쓰는 일을 융합해 보고 싶은 생각이다.
여하튼 이런 맥락에서 이 책 <인생은 파랑>은 내가 예전에 꿈꿨던 성우라는 직업을 향한 열정을 상기해 주었다.
이 책은 페어리 테일 나츠, 미라큘러스 블랙캣, 미키마우스 미키, 원피스 사보, 메이플 호영, 링피트 링, 쿠키런 킹덤 마들렌맛 쿠키, 체인소맨 덴지 등 애니와 게임 등 다양한 한국 더빙 분야에서 열연을 펼친 성우 남도형님의 에세이다.
그가 최연소 KBS 성우가 되기까지의 일화, 성우가 되고 난 이후 다양한 시련을 통한 성장 과정, 유튜브 ‘남도형의 블루클럽’의 창설부터 실버버튼을 받기까지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동안 남도형님이 스스로 마주하며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의 멋진 가치관을 살펴볼 수 있었다.
성우 남도형이라는 것을 넘어, 인간 남도형의 면모도 함께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남도형님은 글에서도, 목소리에서도 그가 가진 따스한 심성과 열정이 잘 드러나는 사람인 것 같다.
더불어 에너제틱하고 선한 영향력을 통해 성우라는 직업을 빛냄과 동시에, 성우라는 직업을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창조적인 크리에이터의 면모를 뻗어갈 수 있다는 걸 앞장서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다.
매 순간 절실하게 열정적으로 자신과 꿈과 커리어를 지키고 확장해가는 그의 모습을 통해, 나의 꿈과 커리어를 키우고자 하는 열정도 함께 자라난 것만 같다.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그의 파랑의 세계가 기대된다. 초판으로 이 책을 읽고 소장하게 되어 기쁘다. 삶에 에너지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