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물량공세 -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조직 창의성 증폭의 과학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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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flow, 아이디어 물량공세는 제목 그대로 압도적인 양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냄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양보다는 질이라는 법칙을 지양하고, 일단 무조건 많이 만들어내는 방향을 지향한다.

스탠퍼드 대학 내 디스쿨이라는 디자인 연구소 기관이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제공하는 폭발적 창의력 증진의 해답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어떠한 아이디어 생성에 있어 다채로운 방향 전개가 어렵거나, 매번 어느 하나의 아이디어에만 매몰되곤 하거나,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면 이 책을 참조해 보면 좋을 것이다. 개인과 팀의 다방면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 가능한 방법과 그에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효율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창출한 아이디어의 성공 및 실패의 결과를 값싸게 알아보는 방법도 살펴볼 수 있었다. 더불어 기존에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다시 상기해볼 수 있었던 방법도 있었다.

‘기록 원칙’이라고 하는 것이 그 방법의 하나인데, 말 그대로 메모를 하나 들고 뭐든 기록하는 방법이다. 갑자기 떠오른 문장을 적어도 좋고, 길을 걷다가 보는 풍경에 대한 감상을 적어도 좋다.

소설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찬가지로 불꽃처럼 튀어 오른 줄거리를 적어 보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은 적어두지 않으면 휘발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적어두면 나중에 귀한 자산이 된다.

해당 방법은 대학교 전공 수업 때 배웠는데,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 방법이다. 북스타그램을 통해 만든 나의 이러한 독서 기록도 기록 원칙으로 탄생한 자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 기록은 책을 읽고 느꼈던 당시의 감상을 기억할 수 있고, 이런 공개된 공간에서라면 많은 사람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서평단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나의 성실함을 평가하는 척도로써 보일 수도 있다.

결이 살짝 다를 수 있으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이디어를 기록한다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항상 무언가를 기록으로 남겨두길 바란다. 아이디어 노트든, 그림 노트든, 일기장이든. 세상의 수많은 기록으로 인해 인류가 발전했던 것처럼 말이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샜다. 어쨌든 다시 책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역시나 그렇듯 이런 방법은 실제로 행동하고 적용해야만 효과가 있다. 더욱이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장벽 없이 바로 행동하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범위가 다수의 조직으로 넓혀지면 과연 여전히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일지는 회의감이 드는 게 현실이다.

소수 정예 모임 정도까지는 책 속의 방법을 적용해 볼 만할 것 같지만, 특히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조직의 기업에서는 살짝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 다수의 기업 구조에서는 과연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님께서 먼저 솔선수범이 되어 주신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모임이나 조직의 리더에 있는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리더가 열심히 이 책을 읽는다면, 모임과 조직이 제대로 낙수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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