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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번연 채근담
조희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6월
평점 :

'서서번연 채근(敍徐蕃衍 採根)' 여섯 자의 한자 훈은 펼 서, 천천히 할 서, 우거질 번, 넓을 연, 나물 채, 뿌리 근인 훈으로 [서서번연 채근담]의 겉모양을 만들었다.
채근담은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총 359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하루 한 장씩 읽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치면 하루 한 장씩 읽기 보다는 앉은 자리에서 몇 장씩 읽어야지만 쉬원한 느낌이 든다.

[서서번연 채근담]은 각 장마다 제목, 준비운독, 원문해석, 스스로 해석자료, 조부훈회, 독자 이벤트, 이렇게 6단계로 구성이 되어 있다. 여기서 "조부훈회(祖父訓誨)"가 낯설게 느껴진다. 조부훈회(祖父訓誨)는 할아버지가 손녀, 손자에게 덕담하는 코너로 세밀하면 잔소리로 짜증이 날 수도 있겠기에 '기승전결'을 갖추지 않고 기나 결을 생략하기 하였다.
전집 225장은 주제가 저관(직장생활)이고 후집 134장의 주제는 거향(은퇴 후 고향 생활)인데, 후집은 산과 내, 구름과 바위, 새와 꽃 이런 이야기로 되어 있어서 숲과 꽃 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태어날 때 능력은 서로 비슷하나 성장하면서
만나고 익히는 것에 따라 덜되기도 하고
다 되기도 하며 더 되기도 한다.(논어 17편)
다 되고 더 되게 하는 책이 [서서번연 채근담]이다.
<서서번연 채근담>
" 필자는 [서서번연 채근담]을 엮어내는데 4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 칠십칠 세라는 노쇠함과 전맹인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필자의 손녀 손자뻘 되는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심혈을 쏟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작가님의 4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헛되지 않았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음에 감사하다. 고전을 필사하면서 단단함을 배우기 시작한 내가 다시 한번 고전에 빠져들게 되었고, 작가님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 받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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