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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노래야? - 미리보는 교과서 속 고전시가 ㅣ 정인어린이 6
서찬석 지음, 해밀 그림 / 정인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나오는 고전 시가들은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열심히 반 친구들과 낭송했던 기억이 나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 캐릭터 친구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만화의 컷과 분위기가 비슷한 그림들이 적재적소에서 이야기를 더욱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있어서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깔깔깔 웃느라 어쩔 줄을 모르네요. ^^ 그 모습에 저도 같이 보면서 깔깔 웃는데, 웃으면서도 나는 고전 시가를 배울 때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담감을 가지고 배우고 익혀 지금도 막연히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시가 속의 배경이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즐거운 그림까지 읽어내고 이해하면서 재미있게 고전 시가에 접근하면 아이들은 정말 고전 시가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얼마나 즐겁게 고전 시가를 만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제가 가진 고전 시가에 대한 선입견도 사라지는 것 같아서 이런 책이 진작 나와주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에게 고전 시가를 재미있게 접하게 해줄 수 있어 너무 다행이고 고맙다는 마음까지 더불어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도 좋아했던 고전 시가로 '황조가'가 있는데 두 꾀꼬리의 사랑하는 모습에 자신의 처지에 대한 회한이 담겨있는 마음을 잘 표현한 고전 시가로 아이들과 즐겁게 이야기도 읽고 시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시 속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하면 아이들은 아마도 요즘 읽는 판타지 소설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느끼고 찾아가면서 읽을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외에도 기억에 나믄 애절한 시가로 정읍사와 제망매가도 그 배경이 되는 이야기부터 제대로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뇌리에서 잘 잊혀지지 않으니 더욱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고 시도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에 실린 것이 고마웠지요.
시가에는 역시 시를 쓴 사람의 애절한 마음이 잘 담겨 있어서 시를 낭송하다보면 그것 자체의 슬픔이나 기쁨 등의 감정과 마음이 절로 느껴지고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아이들의 기억에도 꼭꼭 즐겁게 남는 시가들을 이 책을 발판 삼아서 더욱 많이 읽고 우리 조상들의 정서를 함께 공감하고 우리의 것에 대한 의미도 깨닫고 싶습니다. 이 책이 이런 역할을 해주는 첫 디딤돌 같아서 더욱 마음에 들고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