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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자연과 과학과 사람이 함께 만든 달력 이야기 ㅣ 토토 생각날개 6
김경화 글, 김숙경 그림 / 토토북 / 2008년 12월
평점 :
백여 페이지가 조금 넘는 생각보다 두껍지 않은 책을 펼쳐들고 달력이야기라는데 호기심을 느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책제목 자체가 의문형으로 되어 있어서 책을 읽어나가기 전에 아이들과 엄마인 나 스스로에게 정말 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하고 질문을 던져보면서 말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기는 벌써 2009년에 이르렀다. 그리고 양력과 음력, 또 우리의 단기까지 달력에 대한 이해도 다양하구나 하는 것도 새삼스럽게 느끼면서 말이다.
이 책은 달력의 기원을 딱딱하게 전하고 있는 책이 아니다. 자칫 어렵고 재미없게 이론에만 치우친 과학이라고 멀리할 수 있었던 달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아이들이 읽어서 재미와 정보, 교훈까지 두루 얻고 느낄 수 있는 책으로 거듭나게 만든 것이다.
'자연과 과학과 사람이 함께 만든 달력이야기' 라는 이 책의 부재가 참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책을 덮을 때 즈음에는 우리는 매일 들여다보며 내 삶의 잣대가 되는 중요한 달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었던가를 진지하게 반성하면서도 재미와 달력의 소중함까지 알고 느끼게 되었다.
달력이 있기 전에 그 역할을 하던 달의 변화, 별자리의 변화 등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달력을 얼마나 사람들이 원했고 필요에 의해서 귀하게 만들어졌는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달력 이야기도 따로 소개되어 있고 24절기가 어떻게 생겨나고 그 뜻을 무엇인지 그림과 사진 자료들로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한 가지 성격으로 달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자료, 기관, 사물 등을 제시하여 실감나게 달력에 대한 정보를 얻는 코너들도 선보이고 있어서 더 알차게 얻을 것이 많은 책이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달력을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조상들이 그토록 필요성을 느끼던 달력의 존재가 지금의 우리네 세상의 발전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에도 동의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