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즐북스의 자신만만 시리즈가 저희집에 이 안전왕까지 3권이 있답니다. 아이 연령대에 맞을 뿐만 아니라 엄마인 제가 아이와 관련된 생활 안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잔소리가 되어 아이의 막연한 반항심이나 혹은 무관심을 가져오기 일쑤인데, 이 책은 동화책을 읽는 기분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답니다. 집안에서, 학교에서, 이웃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등등 생활 속의 실제 상황을 다루는 이야기들이어서 읽는 사이에 어느덧 주인공인 '나'=우리집 탐정이 바로 실제 책을 읽는 내가 되어 현실감 있게 책을 읽고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아이들에게 내용이 잘 와닿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앞쪽의 그림들과 더불어 현장감 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는 내용들을 잘 간추려서 뒤쪽에 따로 잘라서 붙여놓고 볼 수도 있는 우리 아이가 꼭 알아둘 안전 수칙들을 요약해두는 점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복습의 의미도 되고 말이지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엘리베이터를 탈 때 낯선 사람이나 어른과 둘이 타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법이나 아이가 혼자 있을 때 초인종을 누르거나 전화벨이 울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아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직접 해보이면서 책을 또 읽어달라고 하네요. 또 집에 있는데 불이 났을 때의 대처법도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을 이야기해주어도 아이가 쉽게 잊곤 하던데, 책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더 생생해보이네요. 아이들이 스스로 어떻게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멋진 책을 만나서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