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 공지영 등단 30주년 문학 앤솔로지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9년 3월

페이지를 걷을 때마다 문장들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

예전에 읽언던 작가님의 책들이 생각이 나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

365로 이루어진 각각의 페이지가 다른 365일 하루 한 문장의 책들과 달리

작가님의 책 속의 사랑이야기, 내면의 이야기가 있어서 마음이 한층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나의 중학시절에 읽었던 작가님의 책, 고등학교시절에 읽었던 책, 20대 초반에 읽었던 책들이

삶의 문장으로, 사랑의 문장으로 적혀있는 것들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의 소재였을 수도 있고,

작가님의 사랑일 수도 있고,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였을거라고 생각하니

아직 못한 사랑들이 많고, 소중한 사랑들이 아주 많구나를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꼭 사랑이라는 단어에 속한 내용이 아니라, 내면을 살펴보는 소재의 문장들이 많아서

읽는 동안 여러모로 느끼는게 많았다.

사람들의 삶이 다양하면서도 같은 마음을 지고 살아가는 구나를

문장을 읽을때마다 와닿았다.

174에 나온 누구나 사랑받기 원한다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내 스스로 사랑을 하고 싶구나, 사랑받기를 원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영화까지 보면서 정말 좋아했던 작품이라서

이 문장을 다시 읽으니 내 어렸던 중학시절의 감성이 돋아났다.

읽는 동안 작가님의 책들의 문장을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음에

옛 생각도 나고,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던, 마음이 열리는 시간이었다.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있어서 나의 북리스트가 추가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푸념도 습관이다

푸념도 습관이다 - 왜 입만 열면 불만과 핑계를 늘어놓을까?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4월

퇴사한지 9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

이 책을 보니 내가 정말 스트레스에 심했었구나 생각도 나면서

지금과 다른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회사가기 싫어서 아침에 집에서 가족들에게 징징되고

회사가서는 회사동료와 징징되고

지인들을 만나서도 징징됐던 내가 생각이 났다.

한번은 친구가 내 앞에서는 회사의 얘기도 하지말라고

나에게 으름장을 놓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또 친구의 말에 상처 받아서 울기도 했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스트레스를 줬던 것인데..

푸념을 멈추는 질문, 푸념을 끊는 생활에 대해 책에서는 솔루션을 내주었다.

나도 모르게 한숨쉬며, 내 스트레스를 받아달라고 마음속으로 말하는 것보다

내 마음을 달리하고, 말을 달리하는 작은 실천부터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작가님이 심리학자라서 책을 읽을수록 내 옛날에 스트레스 많은,

울상이었던 날이 생각이 나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결국 푸념은 내가 나를 해롭게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내가 편안해야 하는 일도, 취미도, 주변사람과의 관계도 좋을 것을

꼭 내 속에 있는 스트레스를 차곡차곡 쌓아서 내 뱉는 것으로 했었던

지난 날들이 미련하게 느껴졌다.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생길까? 나에게만 힘든일들이 일어날까? 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 여유를 가지는 생활을 해야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나를 칭찬하는 것. 실천을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푸념을 끊으며, 나를 사랑하며, 마음의 세월을 담아간다는 얼굴이 예쁘기를 바래본다.

하루 한 줄 행복

하루 한 줄 행복 - 3초 만에 미소 짓게 되는 100개의 문장
히스이 고타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하루 한 가지 명언을 단체 채팅방에 올려주시는 지인이 있다.

처음에는 나보다 연륜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게 많은 분이구나 싶었는데

천천히 글들을 읽어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올려주신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을 때가 많아서 하루가 지날수록

나뿐만이 아니라 채팅방에 다른 친구들조차 그 분을 존경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 한 가지 명언을 주셨던 지인분도

자신의 행복을 자신의 지인에게도 주고 싶었던 마음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이 있어서 더 고맙게 느껴졌다.

행복의 문장들, 성공의 문장들을 읽으면 마음이, 정신이 으쌰으쌰하는 경우가 많다.

문장 한 줄에 우리의 마음가짐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어서

한 줄 행복이라는 제목과 그 내용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피커 드러커, 마크트레인, 융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학자, 정치가 등의 명언들이

책에 문장들을 이끌어주어서 더 신뢰가 갔다.

또한 한 문장마다 이어지는 글들이 옛 고전부터 시작해서 현대에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예시처럼, 더 이해를 할 수 있는 해설처럼 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의무는 나 자신을 아주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으로 하루 한줄 행복을 채워준 부분이다.

신은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하며(부모가 자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좋아하듯이) 즐거워하는 우리를

보고 기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일지라도 자신을 즐겁게 하는 것이 의무이다.

내 자신이 기쁜 것보다 남이 기쁘도록 사는 경우가 종종있어서 이 문장이 가장 맘에 들었다.

책에 나와 있는 문장과 이야기들을 하나씩 필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마움이 컸던 책이라서, 얼른 하루 한가지씩 지인들에게도 문장을 보내고 싶다.

사람은 행복해지기 전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말을 반드시 먼저 만난다.

사람은 성공하기 전에

성공의 길로 이끌어주는 말을 반드시 먼저 만난다.

하루 한 줄 행복

그것은 벚꽃같은 사랑이었다.

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 JM북스 ㅣ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3월

벚꽃은 봄을 알리는 꾳이자 사랑이 저절로 떠올려질 만큼 신기하다. 제주는 벚꽃이 한창이라서 책을 읽는동안 싱숭생숭했다.
어딘가에서 나에게 사랑이 다가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게 하는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는 꽃이 벚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사쿠라하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주인공 다카야와 유키의 사랑이 그려졌다. 상상이 되는 만큼 더 마음이 안타깝고 예뻤고 사랑스러웠다.

벚꽃 알레르기라고 말할 만큼 봄이 싫고 벚꽃이 싫었던 주인공에게 사랑이 찾아오는 순간을 느낄 때는 느낌이 이상했다. 내가 주인공인것 마냥.

벚꽃 화과자를 만드는, 표현하는 느낌에서 벚꽃이 피는 색에 맞게 화과자의 색도 익어간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사랑이 옅어짐에서 깊어지겠구나 싶었다. 서로를 알아가고 대화하는 장면에서 매번 그려지는 교토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교토를 안가봤지만 책을 읽으며 상상했다.)
학교안에서 봄바람, 벚꽃이 흔들리는 창문을 피했던 주인공에서, 사라진 연인자리를 바라보는 모습, 다시 재회하는 장면을 표현할 때에는 두근거렸다.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전에 벚꽃에 아팠던 이가 벚꽃나무 아래서 사랑을 맞이하고 표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음의 노력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마음한켠이 아팠지만 그 만큼 사랑의 힘은 대단한 것이구나 싶었다.

벚꾳의 찰나의 봄, 하지만 항상 마음 한켠에 두고두고 있는 것을 잘 표현하신 것 같다.
나에게도 그런 사랑이 올까 싶었던, 벚꽃 아래 사랑이어서 좋았다.
벚꽃구경읓 다시 가야겠다 생각하며 책을 마쳤다.

(책 이후 영화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따뜻한 사랑이었다.)

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 -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 A to Z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3월

고양이를 평소에 좋아하지만 무서워한다. 나에게 고양이는 끌리는 매력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것 같다.

제목만 보면 고양이처럼 요가를 해야하나, 외로움을 즐겨야 하나 싶지만

그게 아닌 고양이로부터 배우는 인생이야기이다.

고양이에 대해 나처럼 느끼는 독자라면 제목과 표지만 보아도 이 책을 선뜻 집지 않을까?

내 삶, 지인의 삶은 대부분 여유보다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기 바쁘다.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에는 자유시간을 잠이나 빨래, 청소, 약속 등의 일로 눈치를 보고,

일상을 보내버리고 조용히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드물다.

책 속 작가님도 고양이로부터 인생의 처세술을 보내기 전에는 눈치를 보고 살았다고 한다.

자기고집을 소중히 여기는 사고방식인 네고이즘을 알고 실천하면서

나를 생각하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행복의 길로 갈 수 있었다고. 

고양이 특유의 몸짓, 분위기, 감각을 하나의 주제로 고양이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함께

인생의 처세술을 알려주니 고양이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고양이 선생님이 알려주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들의 모음처럼 말이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사람들이 알았으면 했던 주제는 네코노믹스였다.

고양이의 경제학은 우리 인간이 사용하는 돈이라는 화폐 기호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 환경의 유연한 대처, 행복을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았다.

우리는 자유를 달라, 내 인생을 멋지게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돈'을 따르지 않았던가 싶었다.

그런 점에서 네코노믹스는 고양이의 습성과 문화로 우리에게 훈계를 하는 느낌도 들었다.

다양한 모습의 고양이 이미지가 책에 삽입되어서 

주제에 맞는 고양이의 얼굴과 행동이 더 잘 그려져서 좋았다.  

고양이 매력에 더 빠질 수 있는 책이구나 싶기도 했다. 

이건 하지 말아야지! 해야지! 하는 습관, 얘기 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는 삶을 살아보라고

조언해주는 것 같아서 정말 고마웠다. 

<네코 노믹스>

"자신의 호기심에 충실할 것.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

전세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