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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 - 무한한 정과 무상한 생의 이야기 감성(감이당 대중지성) 시리즈 2
김희진 지음 / 북드라망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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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홍루몽>을 읽은 건 2019년 겨울부터 그 다음해 봄까지였다. 2년이나 지나간 지금 이 책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를 읽으면서 기억을 되돌려 보면 <홍루몽>에 관해 가장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은 읽어가면서 점점 그 미묘하고 아기자기한 일상에 사르르 매몰되어 갔다는 점이다. 모르긴 몰라도 유불도에 도통한 듯 다양한 지식들이 언뜻언뜻 비치며, 곳곳에 주렁주렁 걸린 한시들. 한자나 중국어를 몰라 번역된 한글로만 읽었지만, 시집을 읽듯 차분한 호흡으로 읽다보면 정말 아름답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는 장편이었다. 그런데 그 <홍루몽>을 3년이나 꼼꼼하게 씹어 소화시키듯 읽은 저자가 이 책,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를 써냈다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내돈내산 후기임을 밝혀둔다. ^^


   <홍루몽>에는 수많은 인물과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거의 10년 가량의 세월을 날마다 묘사하는 느낌이니, 정말 다양한 방향에서 작품을 볼 수 있을 거 같다. 오죽하면 <홍루몽>을 연구하는 '홍학'이라는 분야가 따로 있을까 싶다.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는 홍루몽 속에 보이는 인물들의 삶 속에서 그 사이를 흐르는 정에 촛점을 맞추었다. 책의 부제가 '무한한 정과 무상한 생의 이야기'이다. 특히, 보옥을 중심으로 한 마지막 챕터에 가면 저자의 보옥을 향한 살뜰한 애정이 느껴진다. 보옥은 여자 아이들을 좋아하고 여자들의 삶에 관심이 많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삶 속의 아름다운 것들을 향해 열린 마음이다. 세속의 출세와 욕망은 보옥이에게 중요하지 않다. 이 책<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를 읽으면 그 점이 더욱 확연히 드러나며, <홍루몽>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홍루몽>을 이미 읽었다면, 혹시 놓쳤을지 모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홍루몽>에 관심있다면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를 추천한다. 솔직히 말하면, <홍루몽>보다 재미있다!


"조설근의 친구가 말했듯 '한 글자 한 글자가 피눈물'인 『홍루몽』엔 한가하게 그냥 들어간 글자는 하나도 없다. 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병든 자식의 약값도 구하지 못했던 조설근이 풍요롭고 한가한 시절을 이토록 아름답게 묘사하다니! 이 하늘과 땅만큼의 간극을 채우고 있는 것은 바로 그의 간절함이었을 터, 나는 누구보다도 그런 장면을 빨리 넘겨 버렸었던 사람으로서 그 간절함이 내게 가르쳐 주는 의미를 탐구해 볼 수 밖에 없었다."  - 31p.

= 사실 내가 읽었던 청계에서 출판된 12권 짜리 <홍루몽> 전집 중 처음 두 권은 나 역시도 설렁설렁 빨리 읽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점점 진행될수록 어랏, 이렇게 읽을 책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점점 들었고,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책장을 펴면 혹여나 나의 숨소리가 보옥이와 책 속 인물들에게 방해될까, 숨쉬기조차  조심스러워지는 기분이었다. 작가의 이 문장에서 난 나도 모르게 빙긋 웃으며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12권 중 4권 정도 읽을 때쯤부터는 책을 읽던 내 호흡이 한없이 느려지고 책 속인듯 꿈 속인듯 그렇게 읽었다. 조설근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현실과 꿈 속의 경계를 넘나들며 간절함을 담았던 것은 아닐까.


   주절주절 쓰다보니 다시 마음이 아릿~해진다. 이 책 덕에 읽은지 2년이나 지나서 다 휘발되어 날아갔다고 생각했던 <홍루몽>에 대한 기억이, 시간이 흐른만큼 더 아련하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언젠가 <홍루몽>을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조심스럽게 숨을 죽이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양한 인물들과 이 후기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수많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아련하고 그리워진다. 솔직히 이 책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가 <홍루몽>보다 재미있었던 거 같은데, 묘하게 <홍루몽>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조설근의 친구가 말했듯 ‘한 글자 한 글자가 피눈물‘인 『홍루몽』엔 한가하게 그냥 들어간 글자는 하나도 없다. 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병든 자식의 약값도 구하지 못했던 조설근이 풍요롭고 한가한 시절을 이토록 아름답게 묘사하다니! 이 하늘과 땅만큼의 간극을 채우고 있는 것은 바로 그의 간절함이었을 터, 나는 누구보다도 그런 장면을 빨리 넘겨 버렸었던 사람으로서 그 간절함이 내게 가르쳐 주는 의미를 탐구해 볼 수 밖에 없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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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주역 낭송Q 시리즈
고은주 지음, 우응순 감수 / 북드라망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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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원문과 독음, 해석이 간단하게 실려 있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조금씩 읽거나 외우기 좋습니다.

이런 저런 설명이 잘되어 있는 책들도 있지만

이 책의 장점은 가볍게 들고 다니며 원문과 그 해석 위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전자책으로도 출간이 됐던데

낭송을 위한 책이라면 전자책으로 출간해서

종이책보다 휴대가 편해서 스마트폰으로도 수시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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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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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후기를 쓰기가 좀 난감하다.

10편의 소설, EBS 라디오 책 프로그램 강좌, 여행 칼럼 연재, 글쓰기 강의 10년,...

나로서는 들어본 적 없는 작가였지만 작가의 프로필을 보고 후기 이벤트에 냅다 손을 들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가볼 일 없는 남미에 대한 호기심과

작가의 이력으로 이 기행문에 관한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게다가 난 기행문을 좋아한다.

최근에 읽은 카잔차키스의 <스페인 기행>도 좋았고, 요즘의 한국인 작가 미노(김미정님)의 글들도 좋하한다.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기행문들은 엄청나게 많다. 

작가가 얘기한 소설 <80일 간의 세계일주> 외에도 <돈키호테>, <걸리버 여행기>, <열하일기>, ....

그리고 기행문은 나를 실망시키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책을 1독하고 후기를 써야하는 지금... 이 책과 작가는 나를 너무나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했다.




일단 초반의 느낌은... 흠~ 여행 일기인가? 였다.

그 전날의 이동 경로와 에피소드로 씌여진 일기 형식의 기행문



그런데... 보자~ 꼭 방학 숙제로 (내키지 않는) 일기를 (억지로) 쓴 느낌이다.

시차와 배탈로 고생하며 징징징징~

사실 시차의 피로와 배탈을 이기고 매일 일정 분량의 글을 쓰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 여행을 하면 물갈이로 두드러기나 배탈이 나기 때문에 조금쯤 이해할 수는 있다.

게다가 남미 여행이 힘들다!라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바, 조금쯤 현실적인 여행기라 인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작가 양반... 정말 하기 싫은 방학 숙제 하듯 쓴 일기라니 심하지 않소.

솔직히 '글 좀 쓴다'하는 여행 블로거들의 글을 찾아보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이런 정도 글들은 꽤 찾을 거 같다.)



기행문스러운 옵션으로 컬러풀한 남미의 자연과 도시들, 그리고 사람들... 정말 블로그 글처럼 사진도 많았다.

방학숙제 그림일기?같은 글들이 모여 기행문이 되니 그림 대신 사진이 실려 사진일기가 되었다.




그리고 또 읽으면서 발견한 점, 

역사 속 저명 인사들을 비유한 문장들이 곳곳에 보였다.

오직 **만이 저자를 이해할 수 있다거나, 자신도 **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스타일의 문장들.

처음 몇 번은 오~ 이런 촌철살인의 문장이라니 "신선한데!"라고 생각했지만

듣기 좋은 노래도 한 두 번이고, 아무리 좋아하는 짜장면도 내리 세 끼를 먹으면 질린다고

몇 번이나 반복되자 식상해졌다.

나중엔.... 작가가 자신의 배경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서 자꾸 쓰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뭐 순수하게 본인의 일기라면 하루에 몇 번을 써도 상관없지만, 츨판을 계획한다면 무성의한 글쓰기가 아닌가 싶었다.

뭐~ 작가님께서 "내 스타일이오"라고 한다면 ... 할 말은 없다!

나 역시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느낌이오!일 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이 작가는 이런 글쓰기를 10년 이상 해온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글 곳곳에 보이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지속적인 집필!

그 원동력이 작가가 엄청나게 성실하거나, 지독한 끈기의 소유자거나, 작가가 느끼는 생계의 무거움이거나 간에 지치지 않고 쓰고 출판하는 집념은 놀라웠다.

게을러서 블로그 하나 꾸준히 쓰고 관리하지 못하는 내가 넘볼 수 있는 성실함은 아니다.

생업의 무게인가?



 


그래도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도 있다.



그나마 이 여행기가 정말 여행기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작가 스스로도 여행의 만족도에 행복해 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부분에서 부터다.

이 작가는 행복도와 기분이 바로 글에 드러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공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퇴근 길의 흔들리는 전철 안에 있는 내게도 느껴졌다.

어쩌면 남미에는 한 번도 가볼 일이 없을지 모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라면 한 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작가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이름의 유래, 영화 해피투게더, 결국에는 못 간 이과수 폭포, 그리고 느끼함 가득했던 버터+빵...그리고 보르헤스 얘기까지 ^^

아~ 언젠가 부에노스아이레스만 한 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 "해피투게더"를 다시 보고 싶어지게 했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콜롬비아에는 가보지 않더라도

사놓고 아직 펼쳐보지도 않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조만간 꼭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도착한 멕시코에서 작가는 이런 말을 한다.

"어차피 일상을 떠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겠다고 왔으니 주저하지 않는 게 낫다.

그 경험이 자신에게 안전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데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미지의 영역에 있는 그 경험은 결국 미련의 영역으로 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여행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그만큼 기행문이 던져주는 울림은 일상을 영위하는데 교훈이 된다.

식상한 내용같지만 이것이 여행이 가르쳐주는 큰 가르침이 아닐까.

(평범한 진리는 어느 정도 식상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다.)

살면서, 미지의 영역 앞에서 망설이다가 미련의 영역으로 흘려보낸 것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알면서도 그런 미련들을 쌓아가는 삶을 사는 내게 자꾸만 들려 주어야 할 잔소리이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의 후기 초반에 늘어놓은 불평들은 이 문장에 용기를 얻어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동안의 나는 작가의 수고를 생각하면 서평 후원을 받은 책들의 후기에 혹평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작가는 마추픽추를 보면서 "이건 잉카인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감탄한다. 

미국인이라면 군사기지를 짓고 방위비를 청구할 것이고,

독일인이라면 수도원을 짓고 안데스 산맥의 물로 맥주를 빚을 것이며,

일본인이라면 곳곳에 라면집을 열고

중국인이라면 차이나타운을 만들었을 거란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이들 모두에게 월세를 받을 거라는 유머를 날린다.

소설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낼 법한 재미있는 대목이다.


페루의 쿠스코에는 상점들에 써 붙인 한국어, 일본어, 아랍어로 된 호객 문구들이 있다고 한다.

사용 인구가 많은 영어, 중국어 등의 호객 문구도 아닌 한국어, 일본어, 아랍어만 많은 이유에 대해 작가도 궁금해 한다.

마추픽추처럼 재미있는 작가의 상상력을 보여줬다면 더 재미있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산티아고의 혼성밴드를 보면서 작가는 더욱 더 일상에 열정을 쏟아부을 동기를 얻게 된다.

영상 7도의 쌀쌀한 날씨에 카디건 하나 걸치고, 얇은 목도리 하나 두른 채,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출연료도 없이 거리에서 겨우 동전 몇 닢을 받으며 웃음을 잃지 않고 춤추며 노래하는 이들"이야말로 정말 프로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결심은 한국에 돌아오는 마지막까지 작가의 마음 속에 이번 여행의 중요한 교훈으로 남는다.



부디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로 앞으로 좋은 글을 많이 써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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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 잡는 최고의 체질 개선법
기무라 요코.니시자와 미카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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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따위?와는 별 인연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
이 책의 이벤트 서평에 응모했던 이유는 35세 이후의 나잇살에 대해 중점으로 다뤘다는 점 때문이었다.
실제로 나는 35세 이후 지금까지 체중이 약 15kg정도 증가했다 ^^;;;
작년부터는 허리 통증이 시작되어 심각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던 참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동양의학적 양생의 개념적 접근이라는 면이 의미가 있다고 보여서 호기심에 신청을 했다.



물론, 실제로 읽어보니 이 책은 양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腎(신)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 에너지 腎氣(신기)를 소모하지 않도록 폭음과 폭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수비의 자세'로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것이 한방에서 말하는 養生(양생)이다"
- <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14p.

다이어트를 동양의학적 관점에서 건강한 삶을 위한 몸과 생활의 균형과 관리로 보고 있는 점은 휼륭하다.
 


이 책은 35세 이후에 살이 찍는 유형을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식독 체질, 어혈 체질, 수독 체질
문항에 체크를 해보니 해당 체질에 각각 4개 항목씩 해당하는 대략난감 체질이다.
그러면서 원인으로 비장, 간, 신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그에 따른 각 원인별 이유들과 해결 대안을 제시한다.
결론은 우리가 누누히 들어왔던 충분한 수면, 적당한 (너무 힘들지 않은) 운동, 소식! 이기는 하다.
다이어트에 왕도가 없다지 않은가




읽다가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동양의학에서 신장은 精을 보관하는 창고이다.
이 정은 선천의 정과 후천의 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으로부터 기와 신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의 의도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모르지만, "기"라는 말로 腎氣와 精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신장은 한방에서 선천적 기라 부르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천적 기는 태어날 때부터 총량이 정해져 있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 <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42p.

아무리 목적이 동양의학이 아니라, 다이어트에 있다지만 동양의학적 지식이 어두운 독자들에게는 혼선을 초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이 책의 저자가 동양의학적 접근을 시도하면서 동양의학의 기본개념들을 아주 조금 맛보기로 설명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木-火-土-金-水 라는 오행의 상생, 상극의 개념과 그에 상응하는 장부들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요악한 그림이다.
동양의학에 관한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책만 읽어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내용을 이해한다면 동양의학 뿐 아니라, 동양 철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설명을 시도한 점은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이 동양의학적 접근을 하다보니, 다이어트 (정확히는 각 장부의 건강)에 도움이 될 혈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평소 집에서 이런 저런 도구를 이용해 마사지 하면 편안함을 느끼는 자리들이다.
혼자서 하고 싶다면 요가용 땅콩볼 등을 활용해 자극을 주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볼 하나가 주먹보다 작으니 사진 속 혈자리를 자극하기에 적당한 크기이다.



주변에 땅콩볼을 파는 곳이 없다면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몇천원 안 한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 만들어 한방의 소소한 개념 설명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에 설득적인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학창시절이나 미디어 등에서 한 번은 봤음직도 한 운동 동작들도 따라하기 어려운 동작은 없어 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가볍게 읽고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일 거 같다.
단 특별한 다이어트 비법!!! 따위를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양생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 하다.
그리고 진득하게 집중하고 더 읽어볼 생각이 있다면, 한의학과 관련된 상식책들이나, 일반인이 읽을 수 있도록 번역 편집된 동의보감 같은 것들을 읽으면 더 심도있게 내 몸에 대해서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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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내 몸을 바꾸는 에로스혁명, 개정증보판 달인 시리즈 4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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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오는 건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결별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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