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현역으로 살아가는 법
수희향 외 지음 / 글램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뼈가 닳도록 몸 바친 직장에서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해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거나, 시대 흐름의 변화로 사장되어가는 일자리이기에 스스로 본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리고 생계유지를 위해 '잘하는'일을 하고는 있지만 '좋아하는' 일에대한 꿈을 버릴 수 없는 이유 등 저마다의 사정으로 익숙하고 달콤한 현실대신 낯설고 험난한 여정을 선택한 이들이 여기 있다.

좌절을 극복하고 1인 지식기업가로 인생의 2막을 당차게 살아내는 이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책으로, 갑작스런 조기 은퇴 상황에 무너지고 방황하지 않기위해 평소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로드맵을 보여주며 사례자들의 경우를 분석해 잘 되고 못 된 점을 짚어보는 독특한 형식으로 엮여있다.  

 

 

 

기업이라는 단체에 묶여있지 않기에 보통 1인 지식기업가를 프리랜서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1인 지식기업가는 주체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점에서 프리랜서와 차별되는 개념이다.

 

오랜 기간 전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안정적으로 새로운 위치에 안착한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이 갑작스런 고비로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힘겹게 자리를 잡았거나 이제 막 1인 지식기업가의 세계로 들어선 경우여서 인터뷰 내용을 보며 종종 가슴이 찡해져 왔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흔해진 요즘, 생명 연장의 혜택이 누군가에겐 축복일 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겐 고통과 고난일 수도 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할 날이 더 많은 나이에 좌절을 경험하고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이들, 인생의 황금기를 과거에 내려놓고 뒤늦게 기초부터 다시 쌓아 올려야하는 두려움에 방황하는 이들 모두에게 '그저 대책없이 남아있는 세월'은 축복이 아닌 고통이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은퇴 후 60세에서 90세까지의 30년이었다 - 피터 드러커-

 

노년기에 접어들고도 살아야할 날이 30년이 더 남아있다니. 과학의 발달과 생명 연장이 과연 축복이기만 할까.

인생의 전반부는 그저 누군가가 시키는대로 정해진 길을 따라 살아온 삶이라면, 남아있는 인생 후반은 비로소 내 의지대로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될까.  

현역으로 사는 인생 후반을위해 막연한 두려움을 쌓는 대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비의 필요성을 느끼게해준 책이다.   

주체적으로 사는 삶. 실전은 막상 전쟁일지 모르겠으나 생각만으론 가슴 설레는 여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