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소동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6
김지안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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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기차>, <봄봄 딸기>, <알밤 소풍>의 김지안 작가의 신작 그림책 <세탁 소동>을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서평단 마지막 도서로 받았다. 김지안 작가의 이전 그림책에 비해 그림체가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한데 따뜻한 감성은 여전하다. 지난 주말 아이와 눈썰매를 타고 들어오는 길에 아이가 담요를 빨래해야 한다며 눈 속에 열심히 빨래를 했는데 오늘 아침 <세탁 소동> 그림책을 펼쳐보고서야 이유를 알았다. 더러워진다고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다. 세탁기에 돌리고 나면 깨끗해지는걸......

김지안 작가의 신작 <세탁 소동>은 깨끗하곰 세탁소에서 '세탁 왕'을 노리는 생쥐의 좌충우돌 세탁 이야기다. 빵을 너무 좋아해서 세탁소도 비우고 빵을 사러 가는 곰을 대신해서 얼떨결에 세탁소를 맡게 된 생쥐는 밀려드는 세탁 손님들의 빨래를 돌리고 청소하고 정신없이 세탁소를 맡고 있다. 눈물이 찔끔 나오도록 일하는 생쥐에게 '빨래는 아직 멀었니?'라고 동물들은 성화다. 위기의 처한 생쥐는 빨래를 세탁기에 모두 넣고 위이이이잉 세탁기를 돌리지만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고 만다.

조금만 얼룩이 남아도, 조금만 다림질이 잘 되어 있지 않아도 불평과 불만이 가득할 것 같은 현실 세계의 세탁소와는 달리 그림책 속의 생쥐의 이야기는 한없이 순수하고 따뜻하다. 아이의 장난과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줘야지 하면서도 늘 먼저 미간이 찌푸려지고 눈빛이 달라지는 나는 깨끗하곰 세탁소의 곰과 같은 너그러움을 배우고 싶다. 다치지 않았으면 다행이다! 말하고 맛있는 간식을 한 아름 챙겨줄 수 있는 엄마 되기. 이제 겨울 방학이 끝났으니 나도 맛있는 빵으로 점심을 먹고 아이의 간식을 준비해야지.

*시공주니어로부터 서평단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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