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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내렸어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8
윤정미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10월
평점 :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선 신간 그림책 <소나기가 내렸어>을 서평단 책으로 받았다. 조금만 비가 내려도 추위는 느끼는 계절이라 쉽사리 펼쳐보지 않다가 숲길을 산책하고 싶던 어느 밤 꺼내어 읽었다. 주인공 민호의 받아쓰기 시험지처럼 한바탕 소나기가 내리는 날에 숲길을 걸으며 마음속의 먹구름도 떨쳐버리고 싶다.
걱정이 늘어나고 마음이 무거워지면 언제나 길을 걷고 싶어진다. 잠시 답답한 마음을 환기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고 자연의 길을 걷다 보면 내 걱정과 불안이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울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그것도 쉽지 않다. 잠깐 마음을 쉬었다 갈 수 있는 의자와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느려지는 발걸음으로 천천히 쉬어가도 괜찮다고. 크게 쉼 호흡하고 하늘 한번 바라봐도 괜찮다고. 그러다 보면 소나기 속에서도 반짝이는 순간들을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른다.
* 시공주니어 출판사로부터 서평단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