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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4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브렌던 웬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6월
평점 :
"산다는 게 늘 쉽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길을 잃기도 하지요."
신시아 라일런트 글이 담긴 그림책 <삶>이 나에게 던진 질문들이 오늘 아침 마음을 가득 채웠다.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숲속에서 들리는 새들의 소리도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아침, 예민하고 날선 감정들이 나를 괴롭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과 그림책의 그림들이 가만히 다가오지 않아 음악을 틀고 따뜻한 차도 한잔 꺼내어 마시다가 길을 좀 걷기로 했다.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내 마음의 창문을 닫아버리고 숨고 싶어도 결국은 창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와야 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내 안의 어두운 감정이 자꾸만 자라지만 그 어둠 속에서 내가 심어 놓은 작은 씨앗도 자라고 있고 싹을 튀우다. 두 갈래의 길에서 한 가지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닐 수도 있고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내가 내 안의 감정과 투닥거리고 있을 때도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으며 기다려주고 있음을 가끔은 잊어버리고 만다. 아직도 마음은 철없는 어린아이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마음을 자꾸 바라봐야 한다.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보기...... 그림책 <삶>에서 오늘 소중한 마음을 또 하나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