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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요, 투우사여 ㅣ 암실문고
페드로 레메벨 지음, 임도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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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이야기가 낯설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전하고 싶다. 생각보다 칠레는 우리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칠레의 군부독재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칠레의 역사를 접목시켜 우리에게 칠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의 로카와 카를로스가 있다. 이 책은 칠레의 독재자의 이야기와 로카와 카를로스의 일상 이야기, 사랑 이야기를 정말 절묘하게 넘나들며 이어진다. 그 왔다 갔다 하는 절묘함이 정말이지 손톱을 물어 뜯으며 '어쩌지, 어쩌지'를 반복하게 되며 그 왔다 갔다 하는 절묘함이 정말이지 '우하하하' 하고 웃음을 터트리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정말 얄미울 정도로 글을 잘 쓴다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나는 부끄럽지만 이 작가를 처음 알았고. 찾아보니 이 작가의 작품이 번역된건 이 <두려워요, 투우사여> 하나 밖에 없는 듯 했다. 그때의 절망감이란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칠레에서 사랑이 가장 많은 반독재 시절 러브스토리여서 그런지 정말이지 시적인 표현이 많이 나온다. 음악 가사 인용도 정말 많았고, 로카와 카를로스의 대화는 정말이지 황홀함 그 자체였다. 


"꿈에서 깨기 전에 죽을 수만 있다면"
"만약에 그럴 수 있다면요, 공주님, 저는 공주님의 꿈 속에서 영원히 살겠어요,"
이런 대사가 계속 나오는데 나는 소리 지를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나도 좋았기 때문에.......
정말이지 작가에게 질투심을 잔뜩 느꼈다.  


자
이제 이 책을 읽을 시간이다. 
이 책에는 건실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카를로스와
불안하고 위태롭지만 당당하고 용기가 넘치는 로카의 이야기가 
그리고 우습기 짝이 없는 독재자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로카의 재치있는 입담에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와 닮아있는 칠레의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을유문화사
#서평단
#도서제공





과거의 상처 위에 덧댄 거즈를 걷어내듯, 86년 봄 그 집의 열린 창문에서는 불에 탄 커튼이 너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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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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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서평단으로 활동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 반 아무것도 모르고 읽으세요!! 하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또 반을 차지한다.
자꾸만 책장을 덮고 숨을 고르게 만드는 소설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이지만 때로는 집요하고 고집스러운 면도 있는사랑스러운 소설이다. 이 책을 읽고 들리는 소리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그 소리가 독자들을 멀리 멀리 데려다 줄 것이다. 엘렌의 바다에 나도 갈 수만 있다면 한 번쯤 풍덩 빠져보고 싶은 마음도 들 것이다.
어쩌면 비극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어쩌면 비극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곳에 나오는 등장인물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며 함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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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다섯 번의 자살과 다섯 편의 유서 같은 소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지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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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휴머니스트 측에서 책을 제공받아 쓰는 서평임을 밝힙니다. 

*서평단선정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궁금했던 점은 첫 문장이 어떻게 시작할까? 였다.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으면서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표지 디자인 부터 나는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다섯 번의 자살 시도를 나타내는 년도 위에 빨간색으로 지워버리는 디자인.

하얀색 겉표지를 벗겨내면 빨간색으로 피같은 속살이 나온다는 점.

너무나도 작정하고 만든 티가 났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 

무기력하고, 뭐 하나 노력하지 않는 인간. 

그렇게 나는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게 아니었구나, 이 사람은 엄청난 노력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너무 노력하는 바람에 이렇게 힘들었던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가 서른아홉 해의 짧은 생애 동안 다섯 번의 자살을 시도한 작가의 유서같은 작품을 묶어 소설집으로 내었다. 


다섯 편의 소설은 <인간 실격>, <광대의 꽃>, <교겐의 신>, <도쿄 팔경>, <우바스테>로 이루어져있다.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읽게된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부잣집이었다는 것, 그렇지만 그것을 굉장히 부끄러워 했다는 점, 가족들끼리 밥 먹는 시간마저 괴로워 했다는 점,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광대짓'이라는 점까지. 죽고 싶어서 입버릇처럼 죽음을 말하는 그이지만 나는 왜인지 <인간 실격>으로 알게 된 그를 조금 보듬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등짝을 후려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칭했지만 그는 인간이었기 때문에 실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독히도 인간이었다. 인간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널리 사랑받으며 읽히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나는 진정으로 그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평생을 다시 읽어도 이해까지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그의 등짝을 후려치고 싶다는 생각,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를 좀 더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한다. 

또한 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읽다가 포기하신 분도 이 책으로 다시 도전해보길 바란다. 

이 책만큼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기 쉽게 적어둔 책도 없으리라. 



도망은 쳤지만 역시 기분이 좋진 않아서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 P58

저의 불행은 거부하는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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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대부분은 실패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가보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할 놀라운 진실을 그 길에서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영은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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