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가루 이야기
최희규.정유나 지음, 박범희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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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목의 '가루'를 보면서 초등생 눈높이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밀가루다. 우리 주위에 밀가루를 포함한 얼마나 다양한 가루가 있는지, 그리고 이것을 연구하는 것이 분체공학이란것도 함께 생각하면서 읽어보기로 하자.

우리 주위에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가루는 요리에 쓰이는 밀가루와 설탕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이런 가루의 성질은 크기가 작을수록 잘 달라붙는다는 것이다. 밀가루도 원래는 밀을 빻아서 가루형태로 만든것이니, 통밀을 잘 달라붙지 않는다. 첫번째 이야기 밀가루는 제법 쉬운 편이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17가지 가루 중, 빛나는 유리 가루, 고분자 가루, 액정가루, 이산화티타늄 가루 등과 같은 것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또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황사, 미세먼지도 가루형태라는 것, 그리고 뉴스에서도 많은 이슈가 된 석면가루 등과 같이 상식적으로 알면 좋은 내용도 함께 실려있다.

우리집 아이들 또한 아주 좋아하라는 스마트 전자 기기들. 이런 것의 화면도 사실 아주 조그만 가루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우리는 이것을 액정이라고 한다는 것.

초등학생 둘째 아이는 이런 과학용어에 관심이 많아 17가지 가루 이야기 중 이 내용을 가장 먼저 읽더라는 것 ㅎ

조금 어려운 용어들도 섞여 있지만, 일단 일러스트 자체가 너무 귀엽고 친근한 느낌이라 책 읽기가 많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서술 방식또한 아이와 가루사이의 대화체 형식이라, 동화를 보듯 자연스럽게 따라 읽다보면 금새 이해가 된다.

초등과학교과 연계 교육과정으로 초3의 물질의 생성 단원부터 초4 혼합물이나 지구, 상태변화 그리고 초5의 용해와 용액 등의 단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초3부터 초5사이의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

가루라 하면 먹을수 있는 가루도 있지만 폭죽에 들어가는 가루도 있고, 미세먼지처럼 해로운 가루고 있으며, 가루약의 형태로 우리를 치료해주는 유익한 가루도 있다. 그리고 도자기를 구울때 쓰는 흙가루도 있고, 이것보다 훨씬 고온에서 버텨 우주선의 표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는 파인세라믹이라는 가루도 있다.

가끔을 무서울때도 있고, 가끔은 신기할때도 있고, 가끔을 고마울때도 있는 우리주변의많은 가루 이야기!

과학에 흥미가 있는 아이도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쉽게 읽다보면 우리 주위의 가루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고,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주변의 물건들이 또 새롭게 보일수도 있다.

봄방학도 마무리되고 새학기 되기 전에 아이들과 유익한 책으로 의미있는 방학을 보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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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로봇 프로젝트 생각쑥쑥문고 16
유강 지음, 장은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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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영화에서나 본듯한 상상하기도 힘든 엄청난 과학기술이 점차 현실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로봇 장난감에서 어느듯 움직이는 로봇이 청소를 하고 힘든 공장 작업을 하는 것을 물론이고, 이제 말을 하고 인간을 치료하고 인간에게 위로도 해주는 감정로봇의 개발도 한창 진행중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딱!맞는 내용이라서 열살 아들과 함께 읽어보았다.

4차혁명, AI. 이제 더이상 낯선 용어는 아니다.

로봇이 발달하면 인간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을수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우리생활에 로봇은 많은 편의와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 책에서처럼 2100년, 2200년이 된다면 더이상 학교갈 필요도 없이 모든 로봇들이 우리의 교육과 의식주생활을 책임져 줄것이다. 우리는 어느 인류 못지않게 똑똑해지겠지만 슬픔과 기쁨을 함께나눌 친구도 필요없고, 맛을 음미하면서 식사를 하는 즐거움도 더이상 흔한 기회는 아닐것이다.

이러한 나노월드의 생활에 반대하여 이 책속에 나오는 전통인간 구역.

여기서 사람들은 로봇을 활용하지 않고, 직접 사람이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고, 아이들을 흙에서 뒹굴며 뛰어노는 옛날 생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로 만들어진 전통인간구역.

어쩌면 우리는 아마 미래에 이런 전통방식을 그리워할지도 모를거 같다. 이 책에서처럼.

 

나노월드에 사는 주인공 태오는 이모의 부탁으로 미래형 로봇 퍼펙투스와 함께 생활하면서 퍼펙투스에게 인간의 감정을 배우도록 한다.

로봇이 다른 면에서는 인간과 거의 흡사하지만 , 인간만이 가지고 느끼는 감정을 로봇에게 제대로 주입하기는 힘들다. 나노월드에서 친구가 거의 없는 태오는 퍼펙투스와 함께 전통인간구역으로 가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퍼펙투스가 감정을 익히게 한다.

퍼펙투스의 감정입히기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로봇인 퍼펙투스가 감정을 갖게되는것은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태오 또한 또래 친구들과 자연에서 뒹굴고 직접 농사지은 쌀밥과 나물반찬을 먹으면서 인간만이 갖는 정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퍼펙투스는 개발과정에 있는 중이라, 이모에 의해 다시 연구소로 가게 된다. 퍼펙투스는 자신이 마음이 없어서 감정을 갖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금이나마 인간의 감정을 습득하게 된다. 태오 또한 퍼펙투스에게 자신이 진짜 마음을 보여준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고, 연구소가 간 퍼펙투스를 찾으러 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드론들, 하늘을 나는 1인 택시, 요리로봇, 학습로봇, 이런 것을 보면서 정말 다가올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될 그 때 쯤엔 이모든것이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너무나 편한 세상이지만, 과연 친구가 필요없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기회가 없어지는 그 시대가 과연 장미빛 미래인지는 좀더 생각해봐야 할거 같다. 로봇만이 아니고 우리도 감정을 느끼고 감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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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달과 별, 모두 다 너의 것 - 아이에게 학습지 대신 풀꽃을 건네준 엄마의 산골마을 다이어리
신순화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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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학습지 대신 풀꽃을 건네준 엄마의 산골마을 다이어리로 구성된 스토리.
내가 못해본걸 해본 저자의 가족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아이가 커가면서 학원에 시험에 숙제에 시달리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보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차마 이것을 피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즐기는 것도 아니면서
애매하게 하루하루 아이를 달래가며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산골?로 이사를 가서 아이를 대안학교를 보내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때그때 일기로 남겼다가 묶어서 책을 출간하였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찌보면 나랑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저자를 보며 부럽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느껴본다.
 

도시에 살다보면 삶의 여유가 없는게 사실인거 같다. 특히 아이가 커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딱히 바쁜것 없는 전업주부이면서도 그래도 너무 바쁘다. 겪어보지 못하면 이해할수 없는 전업주부의 삶.
나도 한땐 워킹맘이었지만, 지금은 워킹맘보다 바쁜 전업주부다.
물론 세아이를 키우는 저자보다는 좀 낫다. 나는 둘이니 ㅎㅎ

아이가 어릴때는 나도 전원생활을 동경하면서 주말농장도 해보고 싶고, 아이에게 가능한 한 많은 자연을 보며주며 학습지와 거리가 먼 산 경험 위주의 체험을 많이 시도했지만
역시나 아이가 커가고 지금은 중학생이 된 첫째는 보면서 차마 생각조차 할수 없는 그 시절이었던거 같다. 따라서 이제 열살 한창 여행하고 놀아야 할 둘째는 형 덕분에 형이 어릴때와는 전혀 다른 학습지와 학원-학교-집 많이 나가면 아파트 놀이터 ㅎㅎ 이런 삶을 살고 있다(물론 난 둘째한테 한없이 미안하다)
요즘은  산골?시골? 전원생활을 꿈꾸며 실행에 옮기는 젊은 부부도 많지만
또 막상 실천까지 하기엔, 그리고 저자처럼 산골마을 생활 7년차는 쉽지않다.
책을 읽는내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였다.
용기없고 소심한 나에겐 정말 이책의 저자는 위대한 엄마, 위대한 아내로만 보였다.

창문을 열면 산자락이 보이고
수많은 새들이 같이 사는 집에서
이름모를 여러 풀잎 꽃들 이름을 줄줄 외는 아이들도 부럽고
공기좋고 맑은 자연과 함께 7년을 지내온 가족들도 부럽다.

물론 이책을 읽는다고 나도 저자처럼 산골마을에서 살 용기가 하루아침에 생기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그 자연과 함께하는 저자의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의 도시생활에서 즐거움과 만족, 행복을 찾고 그것은
내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비록 저자처럼 학습지 대신 풀꽃를 건네줄수 있는 용기있는 엄마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 우리가족들도 이들처럼 행복하고 맘편히 살아가는 좋겠다. 지금처럼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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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자 가계부 -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장 쉬운 재테크
위즈덤하우스 편집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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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좋아져서 뭐든 디지컬~ 손가락 하나만 까닥하면 방바닥에 누워서 장도보고, 은행볼일도 보는 세상이지만, 내가 활용하는건 1%도 안되는거 같다. 특히 가계부는 정말 아날로그가 나에게 맞는듯하다.
그동안 스마트폰, 컴퓨터를 사용하여 가계부를 정리해보고자 했지만, 결과는 실패.

2019 가계부가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왔길래 냉큼 득템^^
정말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라 더욱 설렌다.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장 쉬운 제테크>라는 문구가 맘에 쏙든다.
많이 쓰면 많이 모이나 ㅎㅎㅎ 암튼 기분좋은 말이네.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스마트한 가계부가 편한 이들도 있겠지만, 나처럼 아날로그가 좋은 이들은 이런 가계부 하나쯤 써보길~
2019년꺼라 지금 당장 써지못하는게 가장 흠이군.ㅋ
그래도 한장 넘겨 년간 일정 행사표를 보니~휴일부터 눈에 들어온다 ㅎㅎ
요기다간 가족행사라던지 개인 행사를 추가하면 좋을 듯 싶다.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두꺼운 가계부다 보니 이런저런 쏠쏠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다.
위 그래프는 월간 가족의 수입과 지출을 표시해놓으면 나중에 연간 수입 지출을 한눈에 파악하기 좋다.
이렇게 눈에 보이면 지출을 조절하기도 쉬울거 같다.


총 3part로 나눠져 1,2part는 가계부를 정리하는 법. 돈 관리법, 영수증,청구서 정리비법 등
가계부를 쓰고자 하기 전 기본적으로 알아야 될 쏠쏠한 팁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까지 제대로 가계부 한번 써보지 못하고 한달 지출이 얼마인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나같은 날라리 주부에겐 정말~필요한 정보다..ㅜㅜ
가장 읽고싶은 대목...충동구매 타파 전략 ..^^
충동구매만 줄여도 한달에 엄청?난 돈을 절약할수 있을거 같은 예감이 든다.

세번째 part에서는 진짜로 가계부를 써야 한다.
매일매일 하루 5분만 투자하면 우리집 수입지출을 파악하고 저축도 가능한 든든한 가계부가
매일 완성될 것이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가계부나 아니면 직접 종이가계부를 잘 쓰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처럼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면서
막연히 가계부 써보고 싶다 하는 분들, 디지털보단 아날로그가 편해 하는 분들에겐
2019부자가계부를 권하고 싶다.
두근두근~2019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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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서방과 똑 서방 - 서정오 선생님이 들려주는 바보 이야기
서정오 지음, 신병근 그림 / 토토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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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오 선생님의 이번이야기는 '바보 이야기'이다.  살다보면 바보다 못한?사람이 있음 괜히 위안을 받기도 하지..이 책이 그래서 좋다. 어리숙한 바보들 이야기를 통해서 재미와 웃음, 그리고 위안도 얻지만
그것보단 더더 '교훈'까지 주는 이야기들이다.
왠만한 전래 이야기라면 한번쯤 들어봄직도 한데 이 책의 내용은 왜 이리 새로운게 많지?
아니 사실 다 처음듣는 이야기네^^

 

'멍서방과 똑서방'을 포함한 15가지 단편 이야기가 실려있다.
글밥이 좀 있어보이지만 3학년 둘째아이가 스르륵 읽기 충분함. 그만큼 재미있다는 얘기!
초등 저학년용이라고 하였지만 중딩 첫째도 실실 웃으면 읽고, 성인인 나도 부담없이 읽은 바보 이야기.
뭐 바보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일단 어리숙하게 보인다.
좋게 말해 순진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멍청한거지.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바보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착하다'는 것.
결국 착하게 맘먹고 살아가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하게 살았더라고 언젠가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멍청해서 멍서방이고 똑똑하다고 똑서방이었지만, 잔머리 굴린 똑서방은 평생 소금장수로 살아가게 되고, 멍서방은 우연히! 호랑이도 때려잡고, 그 덕에 산삼도 얻고, 부자가 됐단 이야기.
'도둑대접'또한 멍청하고 약간 모자라서 도둑도 손님이라고 대접을 해준것 뿐인데, 여기에 감동먹은 도둑이 주인집에서 일하게 되고 나중에 둘이 의형제까지 맺으며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

요즘엔 참 똑똑한 아이들이 많다. 둘째 친구들도 보면 겨우 '열살'이지만, 대화하는거 보면 참 똑똑하다. 아니 가끔 영악하다는 생각도 든다!
똑똑하면서도 착하게만 자란다면 더 좋겠지.
열살 아이가 이책을 읽고 또 읽는 것을 보니 느낀점도 많겠지?
엄마의 열 잔소리 부럽지 않은 좋은 책 한권.
서정오 선생님이 들려주는 따뜻한 바보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감성도 따뜻하게 자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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