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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체인소 맨 01 체인소 맨 1
후지모토 타츠키 지음 / 학산문화사/DCW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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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소 맨 애니메이션의 놀라울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과 깔끔한 그림에 호기심이 생겨 원작을 읽어 보았다. 1권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그래도 여태까지 이렇게 디지털 작업의 느낌이 강한 만화는 처음 읽어보는 것 같다는 것? 사실 인스타툰이나 웹툰은 이미 당연하게 완전 디지털 작업이 우세였지만 일본 만화, 특히 잡지 연재에서 단행본으로 묶여 출간되는 전통적인 인쇄 만화에서는 이렇게까지 강하게 디지털 특유의 펜선을 느낀 적은 없었다. 디지털로도 오히려 수작업의 느낌을 내려고 거친 질감이 있는 펜 브러시를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체인소 맨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디지털 그림 특유의 갈고리모양 삐침이라던지 마치 아마추어의 웹 연재분처럼 디테일을 정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자유롭게 스케치해 완성한 듯한 거친 느낌이 신선했다. 내용 면에서도 확실히 옛날 같으면 소년만화로서 통과되지 않았을 것 같다 싶은 과격한 설정이나 마니악한 디자인이 시대가 변화면서 추세가 많이 변하긴 했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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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아인 12 아인 12
사쿠라이 가몬 그림, 미우라 츠이나 원작 / 학산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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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의 특징은 보통 정 반대의 구도인 메인 빌런과 주인공이 오히려 서로의 심리와 행동을 예상하고 궤적을 좇을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케이는 사토를 막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성능 좋은 만능 도구처럼 다루는 사토처럼 일반인이 느낄 법한 심리적 거부감 없이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한다. 고통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비하하는 것도 아닌, 담담하고 실리주의적인 작전을 실행한다.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캐릭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인 세계관의 많은 인물이 이런 식인데다 연출도 매우 담백하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구 보여주기보다 단 몇 컷의 행동으로 깔끔하게 전달하는 전체적인 톤에 맞게 다른 만화에서보다 훨씬 정제된 느낌이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소재를 오히려 완전히 가라앉은 하드보일드로 승화시킨 개성 뚜렷한 작품이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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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은 몸이 뜨거워지기보다는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냉정한 상태로 정교한 구도와 세련된 연출에 감탄하며 읽는 차가운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권은 사토의 계략부터 몇백명의 부대원들을 혼자서 상대하며 거침없이 자신의 몸을 기발한 도구로 사용하는 긴 시퀀스의 액션씬이 펼쳐지는 전개다. 죽지 않고 끝없이 몸을 재생해 부활한다는 특수한 설정을 십분 발휘하는 전략과 절제된 표현이 입맛에 맞는다면 대체하기 힘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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